글, 정인
미국 정부는 내내 ‘셧다운’ 상태예요
현지 시각 10월 1일부터 미국 연방정부는 열흘 넘게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상태예요. 회계연도가 끝나는 매년 9월 30일, 의회가 예산을 승인해주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예산 대부분을 사용할 수 없어요. 공무원 급여조차 지불하지 못하죠. 이번 셧다운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제출한 예산안에 민주당이 반대하며 일어났어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보조금과 외교 및 해외원조 관련 지원금을 삭감하는 내용이 문제가 됐어요. 트럼프 행정부는 셧다운을 이유로 공무원 최소 4,100명을 추가 해고하기로 하고,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는 발표까지 했어요.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어요
이번 달 3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우리나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에 참석해 서로 만나기로 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중국이 최근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하자 미국은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놓았어요. 지난 4월, 원래 2~5% 수준이었던 관세를 서로 100% 넘게 매기다가 ‘휴전’한 것이 바로 5월이었는데 이 휴전이 깨지는 모양새예요. APEC에서 미국과 중국의 화해를 주선하고, 어떻게든 부담을 덜어보려던 우리나라 입장이 곤란하게 됐죠.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 이 분위기 무섭대요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를 우려했어요. 발표 당일 유가가 4.2% 폭락했으니까요. 글로벌 금융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어요. 미국 증시는 빅테크와 IT 대형주 중심으로 하락했고,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도 큰 폭으로 떨어졌어요. 반면 우리나라 증시는 연휴 직후인 10일 코스피가 3,610.60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어요.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가 이번 주에도 우울하면, 결국 코스피와 코스닥도 영향받을 거예요. 지난 10일 코스피 상승도 결국 IT 대형주 중심 상승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