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절정의 프로야구, 유니폼도 패션이다! 가을야구 보러 갈 때 이렇게 꾸며보세요 ⚾

📌 필진 소개: 필진 소개: 잘쓸레터의 객원에디터 프로젝트 ‘잘쓸레옹’ 뽀글이에요. 패션에 관심 많아서 시즌마다 옷을 구매하지만, 티셔츠 하나를 사더라도 남들이 잘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을 궁금해하고, 파헤쳐 보는 것을 좋아해요. 

지금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가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이라는 건,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울 거예요.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는데, 올해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1200만 관중도 머지않았거든요.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가을야구’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아직 다수의 팀이 몇 경기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여름의 뜨거움이 가실 새가 없어요.


한국에서는 프로스포츠 중에서 야구 시장이 제일 커요. 미국에서는 슈퍼볼(미식축구)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처럼요. 한국스포츠과학원의 ‘2023 스포츠산업백서’에 따르면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 5개 프로스포츠의 입장 수입 규모는 약 1762억 원인데, 이 중 프로야구가 차지하는 수입이 1233억 원으로 단연 압도적이죠.

2025년 8월 17일 SSG랜더스 썸머 디제잉 페스티벌 (출처: SSG랜더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2030 여성 팬들의 활약이에요. 올해 프로야구의 인기는 2030 여성이 이끌었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죠.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전체 티켓 구매자 중 여성의 비율은 54.4%로 절반을 넘었어요. 게다가 KBO 올스타전 예약자 중에서 20대 여성의 비율이 39.6%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요. 야구 경기장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실제로 경기장을 방문하는 2030 여성 팬들의 비중이 확실히 높다는 걸 체감하고 있어요.


덕분에 구단들은 역대급 굿즈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패션, 더 좁히면 유니폼이 굿즈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10개 구단 모두 지난해 유니폼 관련 상품의 매출이 상승했는데,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의 매출은 전년 대비 340% 증가했어요. 거기다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김도영 선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 매출만 110억 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연봉 1억 원인 김도영 선수가 유니폼 수수료로 5억 원 이상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돼 놀라움을 사기도 했죠.


마치 아티스트의 굿즈를 구매하듯 구단 굿즈를 예매하며, 여성팬들은 야구장의 큰 손이 되고 있어요. KBO 조사에 따르면 30대 여성 팬의 연평균 야구 용품 관련 지출은 27만 3천 원으로 전체 평균(23만 5천 원)보다 높아요. 남성 팬들은 상대적으로 모자나 티셔츠를 선호하지만, 여성 팬들은 가격대가 높은 유니폼, 아우터 등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망곰이’와 ‘티니핑’까지 합세했다!
무궁무진한 야구 유니폼의 세계 🐻

각 구단은 시즌별로 다양한 유니폼을 온·오프라인에서 출시하고 있어요. 뭐가 뭔지 몰라서 하나만 고르기 어렵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야구 유니폼들을 분류하는 기본적인 기준을 알려드릴게요!


👕 어센틱? 레플리카? 차이가 뭘까요

팀마다 유니폼의 종류와 개수가 조금씩 다른데, 가장 기본이 되는 기준은 ‘홈(home)’과 ‘원정(away)’이에요. 말 그대로 구단이 홈경기, 원정경기 때 입는 유니폼이죠. 그리고 다시 어센틱과 레플리카로 나뉘어요. 


‘어센틱’은 소재부터 광고 패치까지 실제 선수들이 입는 것과 같고, ‘레플리카’는 애초에 팬들을 위한 용도로 소재를 달리하여 만든 거예요. 보통 어센틱은 10만 원 이상, 레플리카는 10만 원 이하로 많게는 2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요. 어센틱 유니폼은 굿즈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가격과 판매량 모두 높은 효자 상품이에요.


👕 리셀까지 붙는 한정판 유니폼, 얼트(ALT)

그리고 ‘제3의 유니폼’을 뜻하는 ‘얼트(ALT) 유니폼’이 있어요. 특별 유니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야구의 특성상 팀의 이름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추억하기 위해 과거의 유니폼을 그대로 재연한다든지, 사회공헌활동을 알린다든지, 이벤트성으로 콜라보를 진행하는 등의 제품이에요. 디자인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부분 한정판이라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얼마 전, 대전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는 대전의 명물인 ‘성심당 튀김소보로 빵’에서 영감을 얻어 유니폼이 출시됐는데요. 올스타전을 기념하는 어센틱 유니폼과 모자는 올스타전 기간인 11~12일 동안 현장에서 판매가 진행됐고, 일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어요. 구단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리셀 플랫폼 KREAM에서 해당 제품들은 발매가 149,000원에 리셀을 4~5만 원씩 붙여서 판매되기도 해요.

2025 KBO 올스타전 유니폼 (출처: KBO), 한화 이글스 스파이더 40주년 레거시 어센틱 유니폼 아이보리 (출처: KREAM)


KREAM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야구 관련 굿즈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1,05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부 제품은 2배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기도 해요.


앞서 KIA 타이거즈의 사례도 그렇듯, 굿즈 판매는 구단의 성적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데요. 2025년 올해 한화 이글스는 33년 만에 12연승을 달성했고, 9월 말 기준 현재는 2위지만, 시즌 동안 1위 자리를 오래 유지할 만큼 올 한 해 성적이 좋았어요. 그 덕분에 발매가 149,000원 ‘한화 이글스 스파이더 40주년 레거시 어센틱 유니폼 아이보리’는 현재 KREAM에서 30~35만 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죠.


👕 캐릭터 콜라보까지 놓치지 않을 거예요

이외에도 유니폼은 다양한 의미를 담아 출시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캐릭터 IP와의 콜라보에 적극적이에요. 특히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어린 야구팬들을 만들고, 귀여움을 살려 2030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뜨겁죠. 구단마다 캐릭터 콜라보 제품이 워낙 다양해서 KREAM을 기준으로 높은 리셀이 붙은 몇 가지만 소개할게요! 그 전에 먼저 알고 가면 좋은 용어가 있으니, 바로 ‘마킹(Marking)’이에요. 유니폼에 선수의 등번호와 이름을 새기는 걸 말하는데, 이 마킹을 하지 않은 유니폼을 ‘논 마킹(None marking)’ 버전이라고 부른답니다.

출처: KREAM


롯데 자이언츠 x 에스더 버니 캐릭터 유니폼 화이트 (논 마킹 버전)

  • 출시일: 2024년 5월 31일
  • 리셀가격: 25~29만 원 (발매가: 105,000원)
  • 인기 토끼 캐릭터 에스더버니와 롯데 자이언츠가 협업한 제품이에요. 구단의 마스코트 ‘윈지’외 에스더버니가 사직 야구장(롯데 자이언츠 홈 구장)에 방문하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제작됐어요.


두산 베어스 x 망그러진곰 어센틱 유니폼 화이트 패치 버전 1 (논 마킹 버전)

  • 출시일: 2024년 6월 4일
  • 리셀가격: 22~27만 원 (발매가: 110,000원)
  • 삐뚤빼뚤한 외곽선과 귀여운 표정으로 인기인 캐릭터 ‘망그러진 곰’과 두산 베어스가 협업한 제품이에요. 일명 ‘망곰 베어스’는 야구와 캐릭터의 콜라보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죠. 첫 콜라보 제품은 단 13분 만에 완판됐다고 해요. 기세를 몰아 올해도 계약을 연장, 팝업스토어와 이벤트 등을 열어 인기를 이어가고 있어요.


기아 타이거즈 x 캐치! 티니핑 x 아이앱 스튜디오 레플리카 티니핑 유니폼 키즈 스카이 블루 (논 마킹 버전)

  • 출시일: 2025년 5월 2일
  • 리셀가격: 22~23만 원(발매가: 139,000원)
  • 인기 캐릭터인 티니핑과 기아 타이거즈의 협업 제품이에요. 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2024 캐릭터 산업백서>에서 9세 이하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뽑힌 것만으로도 흥행이 예상됐는데요. 센스 있게 뒷면에 선수 이름에 ‘핑’을 붙여서 귀여움을 극대화했어요. 현재는 또 다른 인기 캐릭터 ‘쿠로미’와 콜라보 유니폼도 출시했답니다.


이외에도 ‘롯데 자이언츠 x 짱구’, ‘SSG랜더스 x 포차코’,  ‘삼성 라이온즈 x 바오패밀리’ 등 캐릭터 IP 콜라보가 줄줄이 출시됐는데요. 가격만 보면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야구팬들에게는 경기 때마다 필수 아이템인 셈이라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놓고 보면 가성비가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원하는 캐릭터 또는 디자인이라면 소장 가치는 더 올라가겠죠?

쿠로미와 콜라보한 기아 타이거즈 (출처: 기아 타이거즈)


이번에는 평소에도 일상복으로 입기 좋은 유니폼 아이템을 추천해드릴게요. 스포츠 유니폼을 일상복처럼 잆는 ‘블록코어’가 꾸준한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야구 유니폼을 일상에서도 입는 분들도 많아졌어요. 그래서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 실용성 강한 스포츠 브랜드에서 야구 유니폼 제작을 맡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국내 스트릿 브랜드와도 함께 제품을 만들면서 경기장의 느낌은 줄이고 실용성을 높인, 새로운 시도가 많이 보여요.

출처: KREAM


언더마이카 오퍼레이션 크로마이트 켈베로스 오버사이즈 바시티 자켓 옥스 블러드 – 22FW

  • 출시일: 2022년 10월 31일 출시
  • 리셀가격: 65~70만 원 (발매가: 399,000원)
  • SSG랜더스가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시작부터 끝까지 1등 유지) 우승’을 기념하여 2030의 인기 브랜드 ‘언더마이카’와 협업한 제품이에요. 야구 콜라보 제품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죠. 이 제품은 발매가도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한때 리셀가가 100만 원 수준까지 뛰었어요.


산산기어 x 라이온즈 라이트 자켓 그레이

  • 출시일: 2025년 5월 29일 출시
  • 가격: 179,000원
  • 국내 브랜드인 산산기어와 삼성 라이온즈의 콜라보 제품 중 하나로, KREAM에서 단독 판매됐어요. 발매 당일 KREAM에서는 6만 3천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가 몰렸고, 컬렉션은 전량 매진됐죠. 플리스, 자켓 등 다양한 제품군이 함께 출시됐는데 이 바람막이의 경우에는 야구보다도 산산기어의 색깔이 강해 일상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보여요.


기아 타이거즈 x 아이앱 스튜디오 더블 로고 스타디움 자켓

  • 출시일: 2025년 3월 25일 출시
  • 리셀가격: 34~38만 원 (발매가: 274,000원)
  • 기아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만들고 있는 아이앱 스튜디오(빈지노)와의 협업 제품이에요. 아이앱 스튜디오는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원래도 스타디움 자켓은 야구 잠바로 불리지만, 평소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야구의 색깔을 과감히 뺐어요.


이 외에도 야구장에 가면 플리스 제품도 보이고, 무신사가 SSG랜더스와 협업해서 만든 데님 소재의 유니폼도 있더라고요. 승패가 중요한 스포츠가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로 변하면서 굿즈, 그중에서도 패션의 벽도 많이 허물어진 것 같아요. 야구는 1년에 무려 144경기를 치르는 종목이에요. 일 년 중 절반 이상의 기간을 팬들의 일상과 함께하죠. 팬부터 일반 대중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의 개성 있는 야구 패션 아이템이 앞으로도 꾸준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야구장에 갈 일이 생긴다면, 오늘 이야기를 참고해서 내 마음에 쏙 들고 실용성도 뛰어난 나만의 야구 유니폼 하나 장만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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