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쩔수가없다>는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에요. 국내에도 번역본이 출간되어 있어서 온라인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미리 읽어보고 박찬욱 감독이 어떻게 각색했는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요.
- <결혼 피로연>은 이안 감독의 1993년 동명 작품, <The Wedding Banquet>이 원작이에요. 현재 웨이브에서 관람할 수 있어요.
- 개봉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작품 중에서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 있어요. 백영옥 작가의 2012년 동명 소설이 원작인데, 수지, 이진욱, 유지태, 금새록이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 부국제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인 <짱구>는 2009년 작품 <바람>의 후속작이에요. <바람>은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10만 관객을 돌파했고, 정우는 이 영화로 대종상 신인남우상까지 받았어요. 영화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유학을 떠난 짱구의 성장스토리를 그린다고 해요. <바람>의 원작자이기도 한 배우 정우가 직접 각본을 쓴 첫 연출작이라서 더욱 의미있죠. <짱구>의 전국 개봉 전, <바람>을 먼저 시청해 보는 건 어떨까요? 웨이브,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 다양한 국내 OTT에서 시청할 수 있어요.
- 장준환 감독의 2003년 작품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 리메이크 버전으로 주목받는 <부고니아>도 있어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좋아해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같은 독창적인 작품들로 유명한 감독이에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래요. 원작인 <지구를 지켜라!>가 아직까지도 ‘시대에 앞서 도착한 걸작’이라고 재평가받는 작품이라서, 란티모스 감독이 어떻게 재해석했을지 정말 궁금한데요. 미리 원작 영화를 시청해 보는 건 어떨까요?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에서 시청할 수 있어요.
🎥 집에서도 부국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들
부국제의 매력은 영화 관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 행사들에도 있잖아요. 지난해에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모든 오픈 토크 행사를 유튜브와 네이버TV에서 생중계했는데요. 올해도 다행히 온라인으로도 많은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개막식 생중계예요. 9월 17일 오후 6시부터 치지직(네이버 게임 플랫폼)에서 부국제 개막식을 현장 단독 생중계한다고 해요.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답니다.
🎥 부국제 공개 작품을 보기 위한 구독료 절약 방법은?
넷플릭스의 경우 한 달 구독으로 11~12월에 부국제 작품들을 몰아보는 게 가장 효율적이에요. 11월에는 굿뉴스, 당신이 죽였다, 프랑켄슈타인이 있고, 12월에는 대홍수, 제이 켈리가 있거든요. 잘쓸레터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넷플릭스 작품을 모두 포함하면 총 9편이 초청되었는데요. 월 구독료 17,000원으로 9편을 시청할 수 있으니까 한 편당 약 1,889원꼴이죠.
디즈니+는 월 구독료가 12,900원인데, 퇴마록과 탁류 9부작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아요. 특히 탁류는 매주 연재되니까 한 달 구독으로 충분히 다 볼 수 있고요.
물론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직접 감독과 배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생기고 30주년을 맞아 역대급 라인업과 배우 감독 초청이 이뤄지는 행사라서 가고 싶은 분들이 정말 많을 거예요.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린 것 처럼 집에서 또는 집 근처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까, 사정이 있어서 참가하지 못하는 분들도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