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1위 기업이 ‘떨이 판매’ 시작한 이유

글, 치타


BYD가 테슬라를 이긴 이유가 있어요

현재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기업은 중국의 BYD(비야디)예요. 전기차 시장 점유율 60%의 중국 전기차는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성장했어요. 전기차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선정해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며 세금도 감면해 주었고, 무엇보다 충전 인프라를 대규모로 구축했어요. 덕분에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전기 모터 등 전후방산업을 모두 갖춘 공급망이 생겼죠. 게다가 중국은 전기차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희토류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기도 해요. 희토류는 미국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수출을 제한하자,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생산을 줄여야 할 정도로 중요한 광물이에요. 


그만큼 견제도 심해요 

미국은 작년부터 중국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요. 유럽연합(EU)도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 목적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요.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에서의 인기도 시들합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 전기차 수출 규모가 10.4% 감소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시장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은 내수가 받쳐주면, 글로벌 견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았어요. 


과잉 생산으로 ‘떨이 판매’ 들어갔어요 

그런데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폭탄 세일’에 들어갔어요. 업계 1위인 BYD가 34% 할인을 발표하자마자 다른 기업들도 할인에 나섰죠. 근본 원인은 과잉 생산이에요. 정부의 육성 정책에 생산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실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현재 중국 자동차 공장 평균 가동률은 49.5%로 공장의 절반이 멈춰 있어요. 평균 영업이익률도 4.4%로 전체 산업 평균보다 훨씬 낮아요. 2021년 ‘헝다 사태’처럼 줄도산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업계에지나친 할인은 자제하라’고 경고했어요. 

치타 한마디

⚡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보다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어차피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텐데” 하는 생각에 소비를 미루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소비가 일어나지 않으니 기업은 매출이 줄고 경제는 활력을 잃어버리죠. 전기차 할인 경쟁도 마찬가지예요. 할인으로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전기차산업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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