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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야구 좋아하는 사람이 정말 많아졌다는 걸 체감해요. 경기장 티켓 구하기도 어렵다던데, 편의점에 KBO팀 관련 간식들이 깔린 것만 봐도 요즘 인기가 실감나죠. 유니폼까지 사 입고 매주 경기장에 간다거나, 수다를 떨다 말고 중간중간 경기 중계를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친구도 있더라고요. 심지어 응원하는 팀 로고를 네일아트로 새긴 친구도 있어요.

티켓 가격도 비싸지 않고, TV 중계로도 쉽게 볼 수 있으니 가성비도 좋고, 친구들과 경기장에서 치맥하며 응원가 부르면 스트레스도 확 풀리고 도파민이 뿜뿜 솟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고영 PD도 한번 야구에 입문해볼까 고민 중인데…어느 팀을 응원하면 좋을까요?

보통은 지역 연고팀을 응원한다고 하던데, 경기를 보다 보면 덕통사고처럼 좋아하는 팀이 생기는 건지, 일단 정해 놓고 경기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건지…‘야.알.못’으로서 고민이 많습니다. 아직 어떤 팀을 응원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오늘 잘쓸레터도 한 편의 경기처럼 끝까지 재밌게 즐겨주세요! ⚾️

🎈 취미/취향

무대 위의 무용수를 본 적이 있나요? 춤의 형태는 다를지라도, 자신의 삶을 연료로 무대를 채우는 모습은 관객을 매료시키죠. 일상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는 춤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오는 6월, 국립현대무용단이 선보이는 <솔로 프로젝트>는 수십 년 동안 자신의 내면과 치열하게 싸우며 작품 활동을 해 온 한국의 미나유, 홍콩의 무이척인, 일본의 야마다 세츠코, 세 아티스트의 시간이 녹아 있는 작품이에요.

국립현대무용단 <솔로 프로젝트> 연습사진 (사진 최근우)

한국 현대무용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안무가 미나유의 작품 <온에어>는 삶에서 돌발적으로 마주하는사건을 다뤄요. 그래서일까요? 무대를 자유롭게 뛰놀며, 때로는 익숙한 팝송에 맞춰 춤추는 무용수을 보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주변의 누군가처럼 보이기도 해요.

홍콩을 대표하는 안무가 무이척인은 세계적인 솔로 아티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무이척인은 피와 탄생, 생기와 부패, 두려움과 희망, 빨강과 검정, 삶과 죽음이라는 키워드로 무용수 황서영과 함께 <붉은 제전>을 선보여요. 무대를 가로지르는 커다랗고 긴 붉은 천, 강렬하면서도 서늘한 음악을 배경으로 잊지 못할 체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일본 현대무용의 선구자로 불리는 야마다 세츠코는 섬세한 형식의 작품세계로 유명한데요. <정록이, 여기에 있습니다>를 통해 무용수 정록이의 존재와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여요. 무용수 정록이를 매개로, 우리 안에 숨어 있던 다양한 면면들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거랍니다.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국립현대무용단 <솔로 프로젝트>. 호기심이 생기셨다면, 잘쓸레터 구독자님들만을 위한 30% 할인 기회를 통해 예매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솔로 프로젝트> 공연 정보

• 일시: 2025. 6. 6.(금) – 6. 8.(일)
         금 7:30PM, 토 3PM·7:30PM, 일 3PM
•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관람
• 예매처: 예술의전당∙NOL 티켓

📌 이 글은 국립현대무용단으로부터 제작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런 걸 상상해 봐.

넌 숲속을 걷고 있고, 땅에는 나뭇잎이 깔려 있어.

한참 비가 내리다 그쳐서 공기는 축축하고.

넌 그런 곳을 걷고 있어.

왠지 이 차에는 그 모든 게 담긴 것 같아.”

– 영화 <애프터 양> 중에서

정말 좋은 차 한 잔을 마시면, 그 안에 계절이 들어 있는 것 같아요. 비 내린 숲의 공기, 젖은 나뭇잎, 흙냄새, 초록의 기운까지. 거리를 걷다 보면 ‘아, 이제 여름이 오고 있구나…’ 싶어요. 이제 곧 수국이 피고, 이팝나무가 흐드러지겠죠?

그런데 바로 이 시기, 5월이 ‘햇녹차’를 마시기에 가장 좋은 때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햇사과, 햇양파처럼 녹차도 그해 처음 수확한 잎으로 만든 게 가장 향긋하고 싱그러워요. 저 같은 차덕후는 이 햇녹차를 마셔야만 진짜 한 해가 시작된 기분이 든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차를 마시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녹차를 만들러 지리산에 내려왔습니다. 무려 5주 동안이요. 지금도 이 글을 지리산 자락에서 쓰고 있답니다!

지리산 다원의 모습 ⓒ세레나

혹시 작년 잘쓸레터 독자님들과 함께했던 바질 차담회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요? 그때 첫 번째로 우렸던 차가 바로 경남 산청의 우전 녹차였어요. 실제로 찻집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다고 말씀해 주신 한 구독자분께서 “제가 마셨던 녹차 중 가장 맛있어요!”라며 극찬을 해주시기도 했는데요, 그 녹차를 만든 다원에 지금 제가 와 있습니다.

서울에서 차를 우리던 저는 이제 지리산에 내려와 꼭두새벽부터 찻잎을 따고, 솥 앞에서 덖고, 비비고, 말리고 있어요. 벌써 3주째인데요. 이곳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서, 입이 근질근질하던 참이었답니다.

10년 뒤엔 진짜 녹차가 사라질 수도 있다?
지금 당장 녹차를 맛봐야 하는 이유

지리산에 도착하자마자 들은 충격적인 이야기는 “이 녹차, 10년 뒤엔 못 마실 수도 있어요.” 라는 말이었습니다.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이 곳에 있다보니 점점 그 말이 현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나라에도 보성, 하동, 제주, 산청, 강진, 해남 등, 꽤 다양한 차 산지가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좋은 녹차를 만들 수 있는 ‘일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해요. 녹차는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거든요. 

찻잎으로 고르고 덖는 모습 ⓒ세레나

🌿 녹차 패키지에 적힌 ‘우전’, ‘세작’ 무슨 뜻인가요?

녹차는 수확 시기와 찻잎의 크기에 따라 네 가지로 나뉩니다. 원래는 시기별로 구분했지만, 요즘은 이상기후 등 변화가 많아 꼭 날짜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시기별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대체로 이렇게 구분돼요.

• 우전 (4월 중순): 가장 어린 새순만을 따서 만든 고급 녹차예요. 부드럽고 감칠맛이 깊으며, 가격도 가장 비싸요.
• 세작 (4월 말 ~ 5월 초): 향긋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쌉싸름한 맛이 있어요. 가장 대중적이고 균형감 있는 녹차로 많이 즐기시는 등급이에요.
• 중작 (5월 중순 이후): 맛이 점점 더 진해지고, 쌉싸름함이 강해지기 시작해요.
• 대작 (5월 말 이후): 맛이 떫고 거칠어져서, 보통 블렌딩이나 파우더용으로 사용됩니다.

우전과 세작처럼 부드럽고 향기로운 차일수록, 손으로 하나하나 딴 잎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정성과 시간이 더 많이 들어가요.

‘블루크루’ 되고 팔찌도 받아가세요 🌊

Sponsored by 유엔난민기구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과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고 있어요. 유엔난민기구는 그런 이들과 함께하며,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죠. 이러한 유엔난민기구의 활동을 응원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캠페인, 바로 ‘블루크루’ 를 소개합니다. 

누구든지,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블루크루’가 될 수 있어요. 블루크루 캠페인에 월 2만 원 이상 정기후원을 신청하면 물결처럼 빛나는 블루크루 팔찌를 받을 수 있답니다! 

후원금은 100% 전액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난민기구 본부로 전달되어, 현장에서 식량, 의료, 주거 지원 등 가장 시급한 곳을 돕기 위해 사용된다고 해요. 작은 물방울이 모여 거대한 물결을 만드는 희망의 상징, 블루크루 팔찌를 통해 가장 필요한 곳에 도움을 전하세요. 

📌 이 글은 유엔난민기구로부터 제작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진짜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 간다더라!
독립영화관 & 작은영화관으로 떠나보자 📽️

• 에무시네마
  경희궁 옆 언덕에 위치한 에무시네마는 복합문화공간 에무 2층에 있어요. 북카페와 공연장, 극장이 한 건물 안에 있어 종일 머무르기 좋아요. 에무시네마는 루프탑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더욱 활발한 야외상영을 예고했어요. 예매 오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가능해요.🥰

• 광주 버스 번호에 담긴 의미는 지역에 살지 않으면 정말 알기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아요. <6시네고향> 코너 덕분에 어디서도 제대로 배운 적 없던 정보를 알 수 있어서 특히 인상 깊었고,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둔 시기에 읽으니 더욱 먹먹하게 다가왔습니다. ‘노벨상이 머문 도시’라는 말도 참 인상적이었고, 그 안에서 광주라는 도시가 어떻게 기억과 일상을 함께 품고 있는지, 볼거리와 이야기를 균형 있게 소개해주셔서 좋았어요. 안그래도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로 광주에 관심이 생겼는데 더욱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우리는 모두 계엄령을 겪은 세대가 되었고, 그만큼 더 자주, 더 깊이 이 도시를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미 있는 글 감사합니다. (유현 님, 졸리 님, 칼국쑤 님, 진 님)
• 잘쓸레터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특히 행사&일정을 전국 단위로 알려줘서 정말 좋아요. 덕분에 주말에 데이트 코스 짜기도 편해졌어요! (따유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