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꽁 님, 차량 정검 중인 프랑이
그래서 1000만 원이라는 예산으로 저에게 맞는 중고차를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당분간 한두 명이서 주로 탈 거였기에, 적당한 실내 거주성을 갖춘 해치백 차량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렇게 해서 선택하게 된 것이 바로 올 뉴 프라이드 해치백 중고차였어요. 1000만 원 이하의 다양한 해치백류 자동차들 중에 유독 이 자동차를 선택한 이유는, 빵빵한 앞모습에 깜찍한 뒷모습을 겸비한, 그런 귀여운 디자인이 제일 큰 것 같아요. 이런 이미지에 알맞게 저는 이 차를 자칭 ‘프랑이’라고 불렀답니다. 지금부터 프랑이를 만나기 위해 제가 준비한 것들과 들었던 비용, 중고차를 구매할 때 알아두면 좋은 조건들에 대해 소개할게요.
중고 프라이드 구매 전 체크리스트
제 프랑이는 아래의 조건을 갖췄어요.
- 올 뉴 프라이드 해치백 1.6 GDi
- 2014년 10월 최초 출고
- 주행거리 45,600km
- 용도/소유자 변경 이력 없음 (1인 차주)
- 보험 이력 타차 가해 1건 (피해 금액 80만 원 가량)
중고차 전문 플랫폼 엔카와 케이카를 전부 뒤져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매물을 골랐죠. 차 가격은 830만 원으로 비싼 감이 있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검은색이었고 이력도 깔끔했어요. 중고차 구매는 처음이라 조금 안전한 방향을 택했습니다. 연식이 조금 오래됐지만 사실상 거의 신차나 다름없는 상태였거든요. 프랑이는 케이카 광주 풍암 직영점에서 판매 중이었는데, 멀리 가서 보기 어려워서 홈서비스를 이용했어요. 홈서비스는 엔카와 케이카와 같은 중고차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쉽게 말해 차를 택배처럼 받아볼 수 있는 방식이에요. 탁송비가 추가되긴 하지만, 며칠간 시승해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전액 환불도 가능해요.
홈서비스를 신청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보험 가입이었어요. 현행법상 자동차 보험 없이 운전하는 건 금지되어 있어서, 보험가입증명서를 케이카에 보내야 홈서비스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딱 1주일 임시로 보험 가입을 했어요. 나중에 구매하고 나서는 보험사에 연락해서 보험 기간을 연장하면 돼요.
차를 인수받고 나서는 바로 자동차 정비소로 가서 간단한 검사를 받았어요. 정비사분이 “어디서 이런 신차를 가져오셨어요? 이 정도면 바로 타도 문제없겠네요.”라는 평가를 듣고 구매를 확정했어요.
💰 총 비용, 이렇게 들었어요
<구매 비용>
- 차량 가격: 8,300,000원
- 관리 비용(중고차 매도비): 330,000원
- 이전비: 660,000원
- 케이카 warranty: 265,000원
- 탁송비 (광주→서울): 171,000원
- 블랙박스(공임비 포함): 174,000원
- 총 구매비용: 9,903,000원
<기타 비용>
- 2023년 자동차세 : 169,370원
- 2024년 자동차세 (1분기) : 38,810원
- 로어암 교체 : 50,000원
- 엔진오일 + 플러싱 : 97,000원
- 전면, 후면 와이퍼 (2번 교체) : 57,800원
- 에어컨 필터 (3번 교체) : 48,000원
- 타이어 교체 (2본) : 183,000원
- 타이어 펑크 및 교체 : 180,000원
- 디테일링 : 49,500원
- 총 정비비용 : 1,034,340원
차량 상태가 좋아서 타는 내내 정비에 큰 돈이 들지 않았고 소모품을 교체하는 비용만 들어서 유지 비용에 부담이 거의 없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