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매출, 예전 같지 않아요
지난해 ‘구찌’의 글로벌 매출은 77억 유로(약 12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16억 유로(약 2조4000억 원)으로 1년 사이 각각 23%, 51% 감소했어요. 구찌는 지난 몇 년간 밀레니얼 세대 고객이 많이들 찾았던 브랜드인데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상대적으로 지갑이 얇은 밀레니얼 세대가 발길을 끊고 있어요. 또 구찌는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서, 중국의 경기 침체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도 했어요.
에르메스는 오히려 잘 나가요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초고가 정책으로 잘 알려진 ‘에르메스’는 지난해 성장세를 보였어요. 초고가 정책이 경기침체기에 오히려 구원투수가 됐다고 해요. 구매력 높은 자산가들이 럭셔리 브랜드의 가격 인상 정책을 되려 반기면서, 더 ‘하이엔드’로 올라선 초고가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했거든요.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 초럭셔리 기업도 마찬가지였어요. 대중성이 높은 럭셔리 브랜드의 소비가 줄고, 초고가 제품을 구매는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이에요.
투자자들은 명품 시장을 이렇게 내다봐요
경기 침체에 구찌 등 글로벌 브랜드도 어려움을 겪는 중이지만, 증시에서는 명품 브랜드 관련 ETF가 떠오르고 있어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명품TOP10STOXX’는 최근 3개월간 3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어요. 미국 대선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부유층이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고,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따라 중국 경기도 되살아날 수 있다는 게 투자자들의 생각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