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 연휴가 6일로 늘었지만, 극장가에서는 설 연휴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걱정이 커요. OTT 가입자가 늘고 극장 관람료가 비싸지며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줄어든 데다, 최근 이렇다 할 대작이 없거든요. 영화 <하얼빈>만이 개봉 이후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500만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그 외에는 24일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에 기대를 걸고 있어요.
팬데믹 이후 100% 회복하지 못했어요
지난해 전체 영화관 관객 수는 1억2312명으로 2023년(1억2513명)에 비해 다소 줄었어요. 연간 영화관 관객 수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2억 명대를 유지해 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한 뒤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어요. 월간으로 보면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어요. 지난해 11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246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0.2%(165억 원) 감소했어요. 12월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지갑을 닫게 만드는 일들이 많아, 반등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JYP 한마디
🎬 영화 업계 관계자들은 팬데믹을 계기로 “극장 소비가 위축되며 투자도 위축되고, 한국 영화 황금기 때와 같은 과감하고 실험적인 상업영화에 투자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말해요. 또 팬데믹 당시 영화 개봉이 밀린 작품들이 많은데, 그 사이 트렌드에 뒤처지며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영화 티켓값이 관건이에요. 1인당 15,000원에 달하는 티켓값이 ‘가격 대비 값어치’를 하는지가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