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금지법 판결로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을 확인해 봐요

글, 정인

미국, 틱톡 서비스가 멈추게 될까요?

현지시각 6일, 미국 컬럼비아 법원에서 ‘틱톡금지법’에 대한 적법성 판결이 있을 예정이에요. 지난 4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압도적으로 찬성해 상원에서 법원으로 넘어온 해당 법안이 적법하다고 판결되면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내년 1월 19일까지 틱톡을 매각하거나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해요. 틱톡은 15초 정도의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로, 150개국 10억 명 가량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어요. 미국에서는 인구의 절반 정도인 1억5000만 명이 사용해요.

그런데 트럼프는 틱톡을 싫어하지 않아요

미국에 상장했거나 미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서비스기업에 대한 미국의 규제 시도는 미중 무역갈등이 시작된 이래 계속돼 왔어요.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기업 규제에 적극적이에요. 게다가 틱톡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중국 정부에 넘기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와 달리 오히려 틱톡 금지법을 반대하는 태도예요. 대선 기간에는 틱톡 금지법을 막아내겠다고 공약하기도 했어요. 미국 정치는 기업과 억만장자들의 기부금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에 큰 돈을 기부하고 있는 비상장 무역회사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을 운영하는 제프 야스와 회동을 가진 후 틱톡에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제프 야스는 틱톡의 모기업업 바이트댄스에 최초로, 그것도 200만 달러 이상 투자한 기업가예요.


여기서 사랑의 큐피드가 등장하죠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사람이 있어요. 바이트댄스의 CEO인 추쇼우즈(周受資) 회장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절친’이자 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찾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에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하도록 영향력을 발휘해 주기를 바라며 몇 주간 대화를 나누었다고 해요. 중국 정부도 머스크가 미국과 중국 사이 중재 역할을 해주기를 원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과연 트럼프 당선인이 일관적으로 중국을 적대시할지, 아니면 머스크의 로비 결과에 따라서 선별적인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돼요. 머스크의 영향력이 과도하다고 느낄 경우 트럼프 당선인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지켜볼 만한 지점이에요.

정인 한마디
😟 지난달에는 중국산 에어프라이어가 사용자 대화를 엿듣고 틱톡 등 중국의 서비스 앱에 공유하고 있다는 소비자 단체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어요. 위치 추적 권한과 대화 녹음 권한도 무단으로 허가했는데요,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마케팅에 사용되기도 하고, 얼굴인식이나 음성인식 등 AI 학습용이나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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