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향수 자극하는 그때 그시 절 만남의 장소 다시 찾아가는 민들레영토부터 캔모아까지!

📌코너 소개 : 아직도 휴일 계획 없으신가요? 금요일 퇴근길, 이번 주말엔 뭐할까 고민 중이신가요? 걱정 마세요, 잘쓸레터 보고 이번 주 휴일 계획 막차 타세요.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집콕으로 끝나버린 지난날들이여 이제 안녕! 지금 하면 딱 좋은 즐길 거리를 엄선해서 소개해드릴게요. 

혹시 ‘민들레영토’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최근 X에서 신입 직원이 민들레영토를 처음 들어본다고 대답해서 충격을 받았다는 한 유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어요. 요즘 성수와 홍대에 온갖 핫플이 모여있다면, 그때는 신촌과 명동에 민들레영토가 있었고, 수제 도넛이나 소금빵을 파는 감성 베이커리 카페 대신 캔모아가 있었고, 요아정 대신 레드망고가 있었죠!

Y2K 열풍이 식지 않고 이어지면서 90년대생들이 학창시절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 듯 다녔던 그때 그 장소들이 재조명받기 시작했어요. 8090년생들에게는 추억의 맛으로, 2000년대생에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올 거예요. 이번 주말에는 타임머신 타고 너무 멀리 가지 말고, 약간 가까운 2000년대 초반 감성으로 떠나보는 건 어때요?


☕ 전국에 딱 하나 남은 추억의 민들레영토

📍 민들레영토 경희대점: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로1길 34

출처: 어피티


대학로, 홍대, 경희대, 신촌, 연대 앞… 웬만한 젊은이들의 거리에 가면 늘 눈에 띄는 곳이 있었어요. 중세의 성처럼 꾸며진 곳에서 알프스 소녀 하이디처럼 차려입은 직원들이 반갑게 맞이하던 카페, 바로 민들레영토죠. 5,000원의 이용료를 내고 3시간 동안 맘껏 이용하고, 약간 달콤한 이슬차를 무한 리필로 마시고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었죠.


1994년 신촌에서 처음 시작된 민들레영토는 명동에만 세 개의 지점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어요. 고려대점, 대학로본관점, 대구, 부산대는 물론 중국 북경점까지 여러 지점을 두고 있던 문화공간이었죠. 출출할 때를 대비해서 맛있는 컵라면과 빵을 무료로 제공했고, 문화비에 얼마를 보태면 리조또나 피자 등 음식도 사 먹을 수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인기 많았던 메뉴는 ‘민토 떡볶이’였어요. 철판에 달콤하고 살짝 매콤한 떡볶이 양념이 잔뜩 묻은 떡국떡, 그 위에 두꺼운 치즈 이불이 덮여 있었는데 어디서도 그 맛을 찾기 힘들었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 사라지고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민들레영토 경희대점만 유일하게 남아있어요. 본 음료는 계속 리필해서 마실 수 있고, 해쉬브라운 포테이토, 소시지 구이, 컵라면 등 간식도 구매할 수 있어요. 예전엔 민토 컵라면, 민토차 등 민들레영토만의 시그니처가 있었는데 이제는 많이 사라졌고, 리필 불가인 메뉴도 생겼어요. 분위기도 예전과는 조금 다르지만, 떡볶이를 시켜보면 그때 맛을 100% 재현하진 못해도 추억의 그 느낌이 살아있어요.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니, 일부러 가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 라떼 눈꽃빙수 원조는 여기! 무한리필 생크림 토스트의 추억, 캔모아
📍 전국 10개 지점 운영 중 (부평 3개 지점, 파주 금촌, 용인, 공주대, 광주 충장로, 창원 진해, 경주점 등)

출처: 어피티


1999년 문을 연 한국 최초의 생과일 디저트 전문점이에요. 음료를 주문하면 무한 리필로 먹을 수 있던 토스트와 생크림, 눈꽃빙수, 그리고 그네 의자가 트레이드마크였던 프랜차이즈죠. 2000년대 초중반 중·고등학생 중에서는 캔모아를 통해 카페 개념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한때 전국 매장 500개를 넘었던 캔모아는 일본에 진출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어요.


지난해 인기를 끈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여고생 임솔(김혜윤 분)이 친구와 고민 상담을 하던 곳도 캔모아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역주행을 시작했답니다. 여전히 창가 쪽 그네 의자가 있고, 토스트와 생크림은 무한 리필이 되지 않고 추가비를 내야 하지만 그 감성만큼은 그대로예요.


이제 서울에는 한 지점도 남아있지 않고 인천 부평과 부천에 대부분 모여 있어요. 부평에만 세 개의 매장이 있는데 모든 지점이 항상 사람으로 북적거리죠. 레트로 열풍 덕분에 2022년 연말 직영 1호점인 부평점이 문을 열었고, 2023년 말에는 불과 도보 2분 거리에 부평 테마의거리에 직영 2호점까지 생겼다고 해요. 4인 테이블엔 네발 의자가 아닌 흔들의자가, 분홍색 조화가 화려하게 군데군데 장식되어 있어요. 모든 분위기가 아직 그때 그 시절 그대로니, 달콤한 것이 기는 날에는 최근 재조명받고 있는 캔모아를 만나러 가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 중고등생에겐 여기가 고급 레스토랑! 가성비 끝판왕 파스타와 필라프 맛집, 한스델리

📍 전국 28개 지점 운영 중 (서울 홍제점 외)

출처: 한스델리


2000년대 초반, 스테이크부터 돈까스, 파스타, 떡볶이 등 40가지 이상 메뉴를 6천 원 남짓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서 학생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한스델리’예요. 전성기에는 100개 넘는 매장이 있었으나 2020년대 들어 매장 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서울에는 홍제점 딱 하나의 매장이 남아있고, 전국적으로 28여 개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한스델리는 오픈 초기부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합리주의 컨셉을 내세웠죠. 실제로 신촌에 1호점을 오픈했을 때 돈까스는 1,900원, 토마토 미트 스파게티는 3,900원이었답니다.

지갑 사정이 좋지 않은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학교 끝나고 돈까스나 도리아(볶음밥)를 먹으러 가기 딱 좋았어요. 지금도 대부분의 메뉴가 7~8천 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 원 넘는 게 많지 않아요. 한국인 입맛에 맞는 김치, 매콤 닭갈비 등 얼큰한 양념을 퓨전한 양식풍 음식이 많아서 호불호 없이 맛있답니다. 학창 시절 향수를 강제 소환하는 맛과 요즘 물가 대비 여전히 가성비가 좋은 가격을 생각하면 계속 우리 곁에 남아있어 주길 바라게 되는 프렌차이즈예요.


🍱 타임캡슐 그 자체, 한솥 삼선레트로점

📍서울 광진구 능동로 334

출처: 네이버 거리뷰, X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한솥도시락 지점이 있어요. 여전히 잘나가는 도시락 전문점이지만 옛날 사진 같아 보이는 한성대입구역 부근의 한솥 삼선교점이에요. 과거의 전통인 음식 모형도 잘 전시해놓고 있답니다. 듣기론 한솥은 예전부터 로고 변경 시 간판 교체나 인테리어를 주기적으로 새로 하는 프렌차이즈의 요구를 꼭 따르지 않아도 되어서 종종 이런 지점이 있다고 해요. 자세히 보면 매장에 키오스크나 디스플레이 같은 게 전혀 없고, 종이 메뉴판이랑 도시락 견본 정도만 전시되어 있어요.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도 많다고 하지만, 식사할 테이블이 없어서 그냥 포장해서 먹었다는 후기가 많으니 참고하세요!

📸 먹기만 하기엔 아쉽다면? 그 시절 인생네컷, 내 마음대로 꾸미는 스티커사진 찍자!

📍서울 광진구 면목로 12 1층 102호

  

출처: 블링블링스튜디오, 수바코


  • 블링블링 스튜디오는 부전동 서전로 15 1층 서면 매장과 해운대구 우동1로38번길 11 우일맨션 153호에 위치한 해리단길에 있는 부산 스티커사진 전문점이에요. 가게 유리에 붙은 스티커사진들이 가득! 예전에 한참 유행하던 쁘띠감성 그대로 무심한 듯 시크하게 꾸며져 있어요. 그 시절 특유의 촌스러운 감성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어서 포토존으로도 제격이에요. 

  • 천안 스티커사진은 천안시 동남구 먹거리4길 11 3층과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먹거리11길 36 재미빌딩, 두 곳에 있어요. 뷰티카라 같은 추억의 스티커사진기로 도배된 인테리어를 보면 너무 촌스러워서 오히려 반가워요. 화면 로딩이 엄청 느리고, 카메라 화질도 좋지 않지만 오히려 좋아! 딱 그 시절 감성 그대로예요. 꾸미는 오브제들도 정말 그때 그 감성 가득하고 Love, BF 같은 단어들로 사진을 열심히 꾸미다 보면 추억이 막 떠오를 거예요!

  • 소품샵으로 유명한 수바코 홍대점에 가면 스티커사진기가 마련되어 있답니다. 사진 찍는 부스가 3개 있는데, 1, 2번 부스는 스티커 용지로 나오고 3번 부스는 일반 용지로 나온답니다. 기계가 현금 결제만 가능해서 현금이 없는 경우에는 카운터에서 계좌이체 후 동전으로 교환할 수 있어요. 소품샵 구경도 하고 스티커사진도 찍고, 일석이조로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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