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어피티
대학로, 홍대, 경희대, 신촌, 연대 앞… 웬만한 젊은이들의 거리에 가면 늘 눈에 띄는 곳이 있었어요. 중세의 성처럼 꾸며진 곳에서 알프스 소녀 하이디처럼 차려입은 직원들이 반갑게 맞이하던 카페, 바로 민들레영토죠. 5,000원의 이용료를 내고 3시간 동안 맘껏 이용하고, 약간 달콤한 이슬차를 무한 리필로 마시고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었죠.
1994년 신촌에서 처음 시작된 민들레영토는 명동에만 세 개의 지점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어요. 고려대점, 대학로본관점, 대구, 부산대는 물론 중국 북경점까지 여러 지점을 두고 있던 문화공간이었죠. 출출할 때를 대비해서 맛있는 컵라면과 빵을 무료로 제공했고, 문화비에 얼마를 보태면 리조또나 피자 등 음식도 사 먹을 수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인기 많았던 메뉴는 ‘민토 떡볶이’였어요. 철판에 달콤하고 살짝 매콤한 떡볶이 양념이 잔뜩 묻은 떡국떡, 그 위에 두꺼운 치즈 이불이 덮여 있었는데 어디서도 그 맛을 찾기 힘들었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 사라지고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민들레영토 경희대점만 유일하게 남아있어요. 본 음료는 계속 리필해서 마실 수 있고, 해쉬브라운 포테이토, 소시지 구이, 컵라면 등 간식도 구매할 수 있어요. 예전엔 민토 컵라면, 민토차 등 민들레영토만의 시그니처가 있었는데 이제는 많이 사라졌고, 리필 불가인 메뉴도 생겼어요. 분위기도 예전과는 조금 다르지만, 떡볶이를 시켜보면 그때 맛을 100% 재현하진 못해도 추억의 그 느낌이 살아있어요.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니, 일부러 가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 라떼 눈꽃빙수 원조는 여기! 무한리필 생크림 토스트의 추억, 캔모아
📍 전국 10개 지점 운영 중 (부평 3개 지점, 파주 금촌, 용인, 공주대, 광주 충장로, 창원 진해, 경주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