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예산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 MZ세대의 지갑 사정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설문 참여자 중 39.2%가 1인당 ‘50만 원 이하’의 예산을 꾸렸어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50만 원~100만 원(32.0%)’, ‘100만 원~200만 원(19.9%)’, ‘200만 원 이상(8.9%)’로 대다수(71.2%)가 1인당 100만 원 이하의 예산으로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어요.
2030세대의 평균 연봉을 고려하면, 50만 원 이상을 여름휴가에 소비하는 것은 꽤 큰 지출이에요. 여름휴가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숙박비(60.8%)’였고, 그다음으로는 ‘교통비(21.9%)’와 ‘식비(12.9%)’가 뒤를 이었어요.
여름휴가는 ‘4~7일’ 동안 ‘7월 말~8월 초’에 ‘국내’로 가요
그렇다면, MZ세대는 이번 여름휴가를 과연 며칠이나 다녀올 예정일까요?
응답자의 48.6%가 ‘4~7일’간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어요. 해당 기간의 절반인 ‘1~3일’간의 휴가를 계획하는 응답자도 39.2%에 달했어요. ‘8~14일’은 10.2%, 2주 이상의 긴 휴가를 계획하는 응답자는 2%에 그쳐 대다수가 일주일에 미치지 못하는 휴가를 보낼 예정으로 드러났어요.
이처럼 설문 조사를 통해 파악한 직장인의 평균 휴가 기간 현황을 보면 아쉬운 면이 있어요. 방학이 없는 직장인들이 일 년 중 유일하게 연달아 쉴 수 있는 기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볼 수 있어요. 근로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유급 휴가일 수 확대,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 좀 더 여유롭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필요성이 엿보이는 대목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