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중순, 미국 증시를 흔들 큼직한 뉴스가 기다리고 있죠. 바로 9월 미국 FOMC인데요, 현지 시각 17~18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에요. 이번에 기준금리를 낮추면 2020년 이후 약 4년 만에 고금리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됩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로 23년 만에 최고 금리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아직 완전히 안심하기는 일러요
시장의 관심사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낮출까’에 집중돼 있어요. 보통 0.25%p 단위로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데, 이번에는 0.50%p 낮추는 ‘빅컷’을 단행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팽배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 기대감도 지금은 많이 사그라들었어요. 미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최근 발표된 8월 미국 근원소비자물가지수(소비자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가 예상치보다 높아, 인플레이션을 다 잡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모습이었거든요.
올해 총 1.00%p 낮출 거란 전망이 우세해요
올해 FOMC는 다음 주를 포함해 총 3회 남아있어요. 이 세 번의 FOMC를 거치며 총 기준금리 인하 폭은 1.00%p가 될 거라는 전망이 가장 우세해요(46.8%). 그 뒤를 잇는 건 1.50%p 인하할 거란 예측이에요(33.2%).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1.50%p 인하하는 시나리오가 더 우세했는데, 물가 지표를 보고는 기대감이 꺾인 거예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낮추는 데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거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어요.
JYP 한마디
💸 금리가 내려간다고 하면 대출을 받아둔 차주는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투자자들은 증시에 활발히 돈이 돌겠다며 반기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국내 시장은 이번 금리 인하 무드와 다소 거리감이 있어요.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항목 중 가산금리를 높여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수문(기준금리)이 좀 더 열렸지만, 다른 장치(대출 규제)에 막혀 물(돈)이 원활하게 흘러 다니지 못하는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