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근무하는 창작노동자입니다.
주로 평면 그림 작업을 하고, 그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어요.
경제적 목표는 ‘일 때문에 인권과 건강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를 꿈꾸고 있어요.
머니 프로필
- 닉네임: 토끼님댁집사
- 나이: 만 32세
- 금융성향: 쓸 땐 쓰는 고래
- 돈 관련 목표: 연말까지 자산 5천만 원으로 늘리기
- 하는 일: 홍보물 디자인 / 창작노동자
- 첫 직장 기준 근속연수: 4년
- 세전연봉: 2,200만 원
- 월평균 실수령액: 170~180만 원(창작으로 생기는 부수입이 가끔 있습니다.)
- 현재 자산
- 예ㆍ적금: 약 1,830만 원
- 비상금: 400만 원
- 보증금: 1,000만 원
- 주택청약: 약 2,200만 원
- IRP: 약 800만 원
- 주거 형태: 부모님과 거주, 집 근처 작업실(1년 월세, 6평대 원룸 오피스텔)
나의 돈 관리 루틴
월평균 고정비
- 주거비: 58만 원
- 관리비: 12만 원
- 교통비: 5만 원
- 통신비: 15만 원
- 유료구독비: 약 8만 원
(유튜브, 리디셀렉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넷플릭스, 업무용 프로그램 등) - 보험: 약 12만 원
월평균 변동비
- 식비: 20만 원
- 쇼핑비: 5~10만 원
- 문화생활비: 5~30만 원
일주일 총지출
- 식비: 41.500원
- 교통비: 36,600원
- 문화생활비: 48,190원
- 사업: 86,000원
- 의료비: 9,700원
- 할부: 105,400원
- 기타: 100,000원
- 총 427,390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1.
투자를 시작해보고 싶어요
작품의 저작권이나 인세로 수익을 내는 일이 창작노동자에게 가장 좋을 텐데요. 아직 그 부분을 크게 기대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따로 투자를 해야 하나 고민이에요. 매일 투자한 상품을 관리할 자신은 없어서 장기적인(최소 1년~ 그 이상) 투자를 하고 싶습니다.
본업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생활에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월 목표인 매달 85만 원의 저축금액을 줄이고 싶진 않아서 너무 어렵습니다.
A1.
소액 주식 투자와
IRP 자산배분으로 시작해보세요!
토끼님댁집사 님, 돈 관리를 정말 잘하고 계시네요. 돈이 어디서 들어오고 어디로 얼마나 나가는지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습은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나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돈’이라는 게 토끼님댁집사 님에게는 전혀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돈 관리 습관을 잘 들여놓으신 덕에 직장생활을 한 지 4년 만에 5천만 원이 넘는 목돈을 모을 수 있었을 거예요.
지금까지 잘해오신 ‘돈 관리’와 앞으로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할 ‘자산 배분’에는 차이가 있답니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비유해 볼까요? 내가 섭취한 칼로리와 사용한 칼로리를 잘 계산하는 건 돈 관리와 비슷합니다. 인바디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건 자산현황을 파악하는 것과 비슷하죠.
토끼님댁집사 님은 칼로리 관리를 잘하면서 인바디를 규칙적으로 체크하는 분입니다. 이제는 섭취한 칼로리, 즉 내가 번 돈을 자산으로 불리기 위한,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타이밍이죠.
새로운 운동이 바로 ‘투자’입니다. 토끼님댁집사 님은 금융기초가 잘 잡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를 시작하더라도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수익률을 관리하실 수 있을 거예요.
투자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주식과 ETF를 소액으로 몇 주라도 사보세요. 알 만한 기업의 주식 1주, 거래량이 가장 많은 ETF 1주만 사도 됩니다. 내 돈이 기업과 시장의 상황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보세요.
매주 지출을 정리하는 것처럼 주 단위로 주가가 왜, 어떻게 움직였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특정 산업이나 국가와 관련된 ETF를 1주 더할 수도 있습니다. 토끼님댁집사 님의 투자목표는 수익이 아니라 경험 습득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두세요.
두 번째, IRP(개인형 퇴직연금계좌)로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IRP에 800만 원이 납입돼있지만 투자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하시는 걸 보면, 세액공제를 위해 IRP에 가입해 현금을 추가납입해두신 것 같아요.
IRP는 스스로 직접 여러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계좌입니다. IRP 계좌의 자산 중 최대 70%까지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요. 토끼님댁집사 님의 경우, 800만 원의 70%인 560만 원을 위험자산에 배분할 수 있다는 거죠. 위험자산에는 ETF, 주식형 펀드, 리츠 등이 있습니다.
나머지 자산은 예적금이나 원금보장형 투자상품에 넣을 수 있습니다. IRP라는 돈주머니 안에서 여러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의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투자도 마켓타이밍, 즉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전략을 수정해가는 방식보다는 처음에 여러 곳에 자산을 잘 배분해두고 분기, 반기별로 리밸런싱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주세요. 자산 배분에 대해서는 책 <절대수익 투자법칙>을 추천해 드릴게요!
또 하나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IRP는 만 55세 이후 연금 수령을 목표로 길게 가져가는 상품이라는 점이에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보험료를 납입하듯, 유지할 수 있는 납입금액을 정해보세요.
최대한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700만 원을 채워 넣는 것도 아직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세액공제는 세금을 덜어내기 위한 건데, 현재 소득으로는 세금이 적게 발생하거든요. IRP 세액공제를 최대로 받더라도 깎을 세금 자체가 작은 규모일 수 있습니다.
세액공제를 받기 전, 연 100만 원 이상의 세금이 발생했을 때 IRP 세액공제를 받으면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소득이 적을 때는 본인이 납부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으로 납입금액을 정해주세요.
Q2.
목돈을 빨리 모으는 방법이 있을까요?
‘3년 안에 부모님과 전원주택으로 이사 또는 미국 유학’이라는 목표가 있어요. 그래서 목돈을 모아야 하는데, 신용카드를 없애면 좀 더 빠르게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전원주택은 빈 땅부터 시작하면 너무 먼 목표가 되어버릴 것 같아서 지어진 집이 매물로 나온 걸 구매할 계획입니다. 전원주택으로 가려는 이유 중 하나는 제 사업을 하고 싶어서 이기도 한데요, 창작자로서 여러 가지 상품을 자체 제작 판매를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2층으로 된 전원주택을 찾는다면 재고 보관도 용이할 것 같아서요. 신용카드는 신한 LG U+와 삼성 네이버페이 taptap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 신용카드를 한 장 또는 모두 없애는 게 합리적인 결론이 맞을까요?
A2.
변동비를 고정비처럼,
체크카드로 관리하세요!
목돈을 모으려면 결국 소득을 늘리고 지출을 줄여 남는 돈을 불려야 합니다. 신용카드에 대한 고민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이용해 월 변동비 지출을 통제하면 토끼님댁집사 님은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을 거예요!
현재 식비 20만 원에 쇼핑비 5~10만 원, 문화생활 5~30만 원으로 책정돼있는데요. 쇼핑비와 문화생활의 경우 최소 금액과 최대 금액의 차이가 큰 편입니다. 아무래도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나타난 결과인 것 같은데요. 신용카드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 결제할 수 있어서, 예산 내에서 지출을 통제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전월실적 30만 원을 채워야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할인과 포인트 역시 소비를 해야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죠. 소비를 위한 소비를 부르는 게 신용카드인 만큼, 목돈을 모아야 할 목표가 명확한 지금 단계에서는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는 걸 권해드립니다.
쇼핑비와 문화생활을 ‘용돈’으로 묶고, 용돈으로 지출할 월 예산을 잡은 뒤 체크카드에 예산만큼 채워 사용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현재 변동비로 묶여있는 쇼핑과 문화생활 비용도 고정비처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어피티 구독자 분 중에 본가에 거주하면서 집 밖에서 지출하는 모든 비용을 월 40만 원 이내에서 해결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변동비라는 개념 없이, ‘나는 매달 40만 원만 고정적으로 쓴다’라고 생각하고 지출을 통제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한 달 동안 다 쓰고도 40만 원을 채우지 못했을 때 내가 사고 싶은 걸 사는 데 사용하고요.
UPPITY’s comment
이미 지출 통제가 잘 되고 있어서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변경하더라도 무리가 없을 거예요. 3년 뒤에 원하는 목표도 달성하고, 투자도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로 잘 해내실 겁니다. 늘 어피티가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있죠? 목표를 이룰 그날까지, 어피티가 함께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