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정규장 마감을 앞두고 10분 만에 하한가(-29.99%)를 기록한 곳이 있습니다. 가정용 책상 의자로 잘 알려진 ‘듀오백’이 그 주인공이죠. 결론부터 말하면, 오해와 불신이 매도를 끌어낸 안타까운 사례예요. 17일은 듀오백의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일이었습니다. 듀오백은 정규장 마감 시간인 오후 3시 30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오후 4시 14분경에 제출했어요. 마감은 지킨 셈이죠.
주주 입장에서는 달랐습니다. 통상 감사보고서는 정규장 시간 내에 올라오는데, 유독 안 좋은 내용이 담겨있을 때만 정규장 마감 이후에 올라오곤 했거든요. 장 마감 10분 전까지도 소식이 없자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했고, 공포감이 번지면서 10분 만에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4시 이후에 감사보고서가 제출되며 악재는 해소됐지만, 다음날도 주가는 -10% 안팎을 오가며 불안한 흐름을 보여줬어요.
📍감사보고서는 외부 감사인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고, 제대로 작성되었는지 확인하고 의견을 표명하는 보고서입니다. 의견은 ‘적정’, ‘부적정’, ‘한정’, ‘의견 거절’ 총 네 가지예요.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 ‘부적정’ 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합니다.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앞두고 기업도, 주주도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하한가, 정규장 시간…?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