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들을 위한 김장 체험 진행 ⓒ 명지 님
김장문화도 마찬가지예요. 이제는 김치를 사서 먹는 게 자연스러운 새로운 소비 문화가 되었잖아요. 그렇다면 김치를 파는 저희 같은 사람들이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우리 전통 김치의 진짜 맛과 문화를 제대로 전해드려야 하는 거죠.
장수는 저에게 제2의 고향이에요. 처음엔 그저 일하러 오는 곳이었는데, 지금의 도깨비동굴김치를 만들어준 땅이기에 애정이 깊습니다. 산과 들이 아름답고, 공기가 맑고, 사람들도 정감 있고요. 김치가 천천히 익어가는 것처럼. 저도 장수에 천천히 스며들고 있나봐요.
장수 빨간 맛 한번 보러 오세요!
장수는 사과와 한우도 무척 유명한 지역이에요. 그래서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도 매년 열리고, 이번 가을에도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에요. 사과랑 한우 모두 빨갛고, 그 외에도 오미자나 토마토 같은 장수의 특산물도 빨개서 레드푸드 페스티벌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생각해보니 김치도 빨갛잖아요? 김치까지 더하면 제대로 레드푸드겠네요.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수확의 기쁨을 나누며 정성스레 수확한 건강한 농산물을 함께 즐기는 축제예요. 축제 기간에 놀러오셔서 김치 맛도 보시고, 아름다운 장수의 매력도 실컷 즐기고 가세요. 제가 발견한 장수 맛집들도 알려드릴게요.
맑은 다슬기 식당 📍 전북 장수군 장계면 서동로 21
장수는 깨끗한 물에서 자란 다슬기가 정말 많아요. 주변에 다슬기 식당들이 여러 곳 있는데, 그중에서도 저희 가족 원탑은 바로 이곳이에요. 반찬들도 다 손수 만드시고, 김치 또한 정말 맛있어요. 특히 다슬기전이 진짜 별미거든요. 바삭하게 부쳐낸 전에 다슬기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서 한 번 드시면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장수 만남의 광장 📍 전북 장수군 계남면 장무로 13-23
1층에는 온실카페 겸 베이커리 카페가 있고, 2층은 장수군에서 나는 재료로만 만든 음식점이 있어요. 장수 사과로 만든 빵이 정말 맛있어서 빵순이들의 성지 같은 곳이죠. 지역 재료로 만든 빵과 음식을 맛보면서 장수의 진짜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