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에 비해 2.9% 상승했어요. 이렇게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건 2021년 3월(2.6%)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에요.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위원회(연준)에서는 물가 상승률을 2%대로 만드는 게 오랜 목표였는데, 이번에 달성한 거예요. 그간 연준은 ‘물가가 둔화돼야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얘기해 왔어요. 현재 시장의 기대감은 ‘미국이 언제 금리를 낮출까?’에서 ‘9월에 미국이 금리를 얼마나 낮출까?’로 확장된 상태예요.
9월 금리 인하, 관건은 ‘경기위축’이에요
앞으로의 관건은 ‘경기가 위축됐다는 확실한 근거’예요. “앞으로 5주간 대부분의 데이터가 경기 둔화를 가리키면 미국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전문가 발언이 나오기도 했어요. 시장에서는 미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어요. 파월 의장은 현지 시각 8월 22~24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할 예정이라, 이 자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가 관건이에요. 실제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주요 금융수장들의 발언이 시장을 흔든 일이 여러 차례 있어요.
JYP 한줄평
한국 상황은 조금 달라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미 네 달째 2%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계부채는 불어나고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조짐을 보여서 기준금리 인하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어요. 8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라, 이날 어떤 발언이 나오는지 주목하셔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