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치타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잘 나가요
17일(현지 시각) 넷플릭스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어요. 매출은 15.9% 늘어난 110억7900만 달러(약 15조4400억 원), 영업이익률은 34.1%를 기록하는 등 예상치를 상회했어요. 실적이 잘 나온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북미, 한국 등 지역에서 가격을 올린 것, 광고를 보는 대신 요금이 저렴한 ‘광고 요금제’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광고 매출이 크게 성장한 것이 그 요인이에요. 광고 요금제는 넷플릭스 성장의 핵심 축으로, 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거라 자신하고 있어요.
K-콘텐츠의 역할도 컸어요
넷플릭스가 공개한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시청 현황 보고서(What We Watched)’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는 공개 후 4일 만에 7200만 시청 수를 기록하고, 시리즈 통합 시청자 수가 2억3100만 명을 넘겨 이름값을 했어요. 상반기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에도 올랐죠. 실적 보고서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중 성공한 작품 중의 하나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며, K-콘텐츠의 성과를 비중 있게 다루기도 했는데요. K-콘텐츠의 시청 점유율이 2위라는 분석도 나왔어요.
국내에서는 ‘네넷’ 결합이 성공적이었죠
작년 11월부터 넷플릭스는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혜택 중 하나로 제공하고 있어요. 최근 OTT와 커머스와의 결합이 한창인데요. 체감 비용을 낮춰 구독자 이탈을 방어하고, 새 고객층까지 확보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받아요. 네이버와의 계약 종료 후 티빙은 배달의민족과 멤버십 결합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죠. ‘네넷 결합’ 이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1.5배 늘었다고 하는데요. 넷플릭스도 남성, 3040 사용자가 많이 증가했어요. 네이버는 상반기 쇼핑 멤버십 이용률에서 쿠팡과의 격차를 10%p 내외로 줄였고, 넷플릭스의 MAU도 1450만 명(5월 기준)으로 결합 이전보다 크게 늘었어요. 두 회사 모두에게 ‘윈윈’이었던 셈이죠. 올해 넷플릭스는 SBS의 콘텐츠를 공급하고, 20~30분 분량의 예능 프로그램을 매주 정해진 시간에 공개하는 등 구독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도 병행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