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원 바라보던 환율이었는데 1,300원대 간다는 전망이 나와요

글, 모과

환율 하락, 기준금리 영향이 가장 커요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도달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지난 한주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410원대에서 오르내렸어요. 7월 2일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555원을 넘으며 1,600원대로 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수준이었는데, 한 달여 만에 125원 가까이 하락했어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환율 변동성이에요. 배경에는 우선 7월 30일 99.87을 기록하며 기준점인 100 아래로 내려온 달러인덱스가 있어요. 주요 6개 통화의 가치와 비교해 달러의 힘을 말해주는 달러인덱스는 8월 내내 계속해서 99~100점대 박스권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이는 중이에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진 것이 달러 약세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에요.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한미 금리 차를 좁힌 것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어요.


앞으로 오를지 떨어질지 팽팽하게 다퉈요

원-달러 환율은 지금 힘겨루기 중이에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하락과 함께 기업들이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매도해 원화로 환전하는 수요나 반도체 업종의 좋은 실적에서 파생된 투자수요와 연기금의 환헤지 비율 상향은 하방 압력을, 수입업체의 달러 저가매수 수요나 지정학적 불안이 만드는 글로벌 공급망 마찰은 상방 압력을 가해요. 이럴 때 환율의 방향을 예상하기 위해서 보통 엔화의 움직임을 참고해 왔어요. 그러나 최근에는 원화와 엔화의 동기화가 약해지는 상황이에요. 다만, 최근 원화와 엔화의 움직임이 분리됐다고 해도 엔-달러 환율은 달러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원-달러 환율에 효과를 파급하기 때문에 여전히 중요해요.

모과 한마디 

🔢 어떤 수출업체가 달러를 얼마나 원화로 환전하는지는 사실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아요.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개별 참가자들의 매수와 매도 주문이 공개되지 않거든요. 전체 통계는 1~2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한국은행 ECOS나 관세청 수출입통계 등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그런데 어떻게 관련 기사가 나오느냐 하면, 기자들이 ‘딜링룸’에서 취재하는 것이랍니다. 딜링룸은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곳에서 트레이더들이 실시간으로 금융상품을 사고파는 공간이에요. 관련 뉴스에 나오는 이런 사진은 대개 딜링룸 풍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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