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대로 떨어진 환율, 좋은 것 아니냐고 묻는다면

글, 정인


하루 평균 9.7원씩 움직이고 있어요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하고 있어요. 지난달 9일 최고 1,487.6원까지 오르며 1달러에 1,500원 선을 넘는 것이 아닐지 우려를 낳았던 것이 무섭게, 지난 2일에는 장중 1,391원대까지 떨어졌다가 한덕수 국무총리·최상목 경제부총리 동반 사퇴 소식에 ‘국정 공백’ 우려로 1,440원대로 폭등, 다시 1,405.3원으로 떨어지며 마감했어요. 미국 현지 시각 5일에는 1개월 뒤 결제하는 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1372.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죠. 미국의 통상정책 변동성과 우리나라의 정국 불안으로 하루 환율 급등락이 수십 원에 달하는 모습이에요. 미국과 통상협정 중인 대만 통화가 초강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끼쳤어요. 미국이 대만통화의 절상을 요구했다는 추측이 시장에 퍼졌거든요. 만약 절상 요구가 사실이라면 결국 우리나라 통화도 가치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절상 요구를 받을 테니까요. 한국은행은 4월 한 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이 9.7원이라고 발표했어요.


급락도 급등도 정지 신호긴 매한가지예요

환율 예측이 어려워지면 수출입 기업은 원가와 수익 예상이 어려워 무역 계약이나 투자 결정을 머뭇거려요. 그래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수록 수출 중심 산업과 내구재 투자에 타격이 커요. 환율 변동성 심화는 실제로 경제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예요. 금융시장도 예외는 아니에요. 환율이 크게 출렁이면 외국인 투자자는 자금을 빼가고, 국내 투자자들도 달러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경향이 커져요. 심지어 정책당국도 움직이기 어려워져요. 외환시장 개입 타이밍을 제대로 잡기 힘들고, 자칫 잘못 대응하면 시장 불안을 더 키울 수 있으니까요. 다시 말해 환율이 불안정하면 경제 전반이 ‘움직이기를 망설이는’ 상태에 빠지는 거예요.

정인 한마디

🎢 특히 우리나라는 기획재정부장관 자리가 공석이 되며 일본·인도 재무장관과 잡혀 있던 회담이 취소되고 한미 통상협의의 불확실성까지 커졌어요. 불확실성이 높아져 환율이 급등하는 것은 익숙한데 왜 급락했느냐고 묻는다면, 일단은 ‘미국과 중국이 상호관세 협상을 시작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아주 컸다고 하겠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할지도 모르는 ‘원-달러 환율 절상’ 관련 움직임이, 개인 투자자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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