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한 콩떡 님의 돈 관련 고민
남자친구와 연애한 지 오래되어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 모은 돈이 많지 않아서 걱정이에요. 대학 등록금을 갚느라 쓰기도 했고, 이번에 중고 신입으로 이직하면서 연봉도 전 직장보다 600만 원가량 줄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달에 새 직장에서 받는 첫 월급부터는 착실하게 저축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이제까지 월마다 적금 30만 원, 청약 10만 원, 자산관리사에게 맡기는 펀드 50만 원을 정기적으로 모아 왔어요. 앞으로는 새로 만든 ISA 계좌에 매달 20만 원씩 추가로 넣고, 청년도약계좌도 개설해 저축을 늘리려고 합니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청년도약계좌에 70만 원씩 납입하기가 다소 부담스러워서 30만 원만 저축하려고 하는데요. 이 시점에 적금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를 추가로 개설하는 것이 적합한지, 주식이나 펀드 비중을 높여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돼요.
아는 것이 많이 없다 보니 자꾸 생활비 절약만을 목표로 삼게 돼서, 얼마 전부터 주식 공부도 시작했어요. 회사의 자금 흐름을 읽는 법부터 차근차근 알아보고, 유튜브로 공모주에 관한 정보도 찾아보고 있죠. 요즘 국내 주식시장이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적은 돈이라도 투자하며 다양한 주식 투자 경험을 쌓는 것이 좋을까요? 주식 투자에 뛰어들고 싶은 사람을 위한 조언도 부탁드려요!
말랑한 콩떡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말랑한 콩떡 님, 잘 찾아오셨습니다. 직장생활 초년생일 때부터 이렇게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또 ‘혹시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의문을 갖고 사연 보내주시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큰 용기를 내신 것 같아요. 새 직장에서 착실하게 저축하기로 마음 먹은 지금, 말랑한 콩떡 님이 당장 실천해야 할 몇 가지 방법들을 알려드릴게요.
말랑한 콩떡 님은 현재 본가에 거주하고 있어요. 사회초년생이면서 본가에 거주하고 있는 지금이 앞으로 다시 없을 저축 황금기입니다. 주거비를 포함해 독립해 생활할 경우 부담해야 하는 각종 생활비도 세이브할 수 있고요, 결혼이나 내 집 마련 등 큰돈 들어갈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아 저축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에요.
보통 재테크 전문가분들은 이 시기에 월급의 80%를 저축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어피티는 조금 더 넉넉하게 ‘최소 월급의 50% 저축’을 제안드리곤 해요. 현재 말랑한 콩떡 님은 월 90만 원을 저축 및 투자에 활용하고 계신데요, 월급의 절반인 120만 원까지 저축 및 투자 금액을 늘려야 해요.
먼저 청년도약계좌는 5년 만기를 목표로 월 70만 원까지 납입하세요. 정부가 예산을 들여 제공하는 정책금융상품만큼 안전하고, 수익률 높은 계좌가 없거든요. 만기가 긴 점이 아쉽다고 하셨는데요, 최근에는 혜택이 더 강화돼 2년 이상 납입한 경우 40% 한도 내에서 부분인출 (중도인출)이 가능하도록 바뀌었고, 정부 기여금도 늘어 연 9.5%의 일반 적금을 든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으니 이 혜택은 꼭 받아보세요.
투자는 자산관리사를 통해 월 50만 원씩 펀드에 넣고 계시는데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재테크 방법 중 하나이지만 ‘내 투자 경험’이 쌓이지 않는다는 점은 다소 아쉬워요. 투자 경험도 쌓고,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자산(고수익 추구)을 높이기 위해 ISA 계좌를 활용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현재 ISA 계좌에 월 20만 원씩 납입하고 계신데, ISA 계좌는 투자시 절세 혜택이 큰 계좌라서 투자에 활용하는 게 유리해요. 장기적으로 우상향해온 국내 상장 미국 ETF를 중심으로 살펴보시고, 적립식으로 매달 ETF를 매수해 보세요.
청년도약계좌 납입금액이 커지면 ISA에 납입할 여유자금이 부족하긴 할 거예요. 일단 너무 욕심 내기보다는 청년도약계좌에 매달 70만 원을 납입하는 데 집중하고, 추후 연봉을 올리면서 차근차근 ISA 계좌에서의 적립식 투자 금액을 늘려가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