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차 간호사의 ‘실전 압축 연차 사용법’ 남은 연차 개수별 겨울 추천 여행지3


📌필진 소개: 잘쓸레터 객원 에디터 프로젝트 ‘잘쓸레옹’ 여가입니다. 11년 차 대학병원 간호사이자 프로 연차 여행러예요. 3교대 병동 시절부터 상근직이 된 지금까지, 연중 6회 해외로 떠나는 저만의 ‘연차 200% 활용법’과 지금 떠나기 딱 좋은 ‘연차 개수별 겨울 추천 여행지 3곳’을 소개합니다.

11년 차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하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있어요. “3교대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자주 여행 다녀요?” 사실 비밀은 간단해요. 연차를 쪼개 쓰는 거죠. 한 번에 5일씩 쓰는 게 아니라 1개, 2개, 3개씩 전략적으로 배치하면 1년에 6번도 충분히 떠날 수 있어요.


3교대 병동 시절부터 지금 상근직이 된 순간까지, 제가 악착같이 여행을 떠났던 이유는 여행이 주는 그 에너지가 다시 일상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었기 때문이에요. 월요일 아침 출근길이 덜 괴로워지더라고요. “다음엔 어디 갈까?” 하는 설렘 하나로요.


오늘은 제 피, 땀, 눈물(?)이 섞인 ‘실전 압축 연차 사용법’과 지금 떠나기 딱 좋은 연말 여행지 3곳을 연차 개수별로 정리해드릴게요. 올해 남은 연차, 내년에 새로 생기는 연차 박박 긁어서 떠나기 좋은 곳으로만 엄선했어요. 느낌도 분위기도 다른 세 가지 여행지를 준비했으니 취향껏 골라보세요!

중국 상하이 예원과 베트남 푸꾸옥 빈원더스, © 여가 님


✈️ 떠나기 전에 반드시 숙지해야 할 소중한 연차 200% 효율 내는 법

본격적으로 여행지 소개하기 전에, 이것만 알아도 연차 하루 버는 효과가 나는 꿀팁부터 공유할게요. 직장인은 효율이 생명이죠. 아래는 실제 제가 연차 여행지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3가지 기준이랍니다.


  • ‘비행시간’보다 중요한 건 ‘비행 스케줄’
    보통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스케줄만 잘 활용하면 동남아가 훨씬 유리할 때가 많아요.
    1. 퇴근 후 바로 공항행 가능: 동남아는 밤늦게 출발해 현지에 아침 일찍 도착하는 비행편이 많아요. 이렇게 가면 연차 1~2개만 쓰고도 3박 5일, 심지어 4박 5일 일정까지 뽑아낼 수 있어요.
    2. 수면 시간도 SAVE: 자면서 이동하고 눈 뜨면 현지 도착이라 이동 시간을 수면 시간으로 대체해 낮 시간을 온전히 여행에 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 ‘일일 투어’ & ‘모닝 투어’ 활용하기
    현지 당일 투어 상품 활용하면 시간 효율이 2배가 될 수 있어요. 
    1. 모닝 투어 (특히 동남아)
      새벽에 도착했는데 체크인까지 시간이 붕 뜬다면? 공항 픽업부터 식사, 시내 투어 후 숙소 샌딩까지 해주는 ‘모닝 투어’ 활용해보세요. 짐 보관 + 마사지 + 아침 식사 + 숙소 샌딩까지 한 번에 해결돼요.
    2. 일일 투어
      하루 만에 주요 명소를 싹 훑어주는 일일 투어를 활용하세요. 이동 고민 없이 몸만 따라다니면 되니, 짧은 일정에 이보다 효율적일 순 없죠.

    • 공항에서 시내까지 시간 아끼기
      공항에서 대기하고 이동하는 시간만큼 아까운 게 없죠. 저는 이 시간도 철저하게 줄입니다.
      1. 갈 땐 가볍게, 올 땐 무겁게
        출국할 땐 ‘위탁 수하물 없이(기내용 캐리어)’ 나가서 짐 찾는 시간을 아끼세요. 쇼핑한 짐은 입국할 때 수하물 추가하면 됩니다!
      2. 패스트트랙 & 도심 접근성
        입국 심사를 빠르게 통과하는 ‘패스트트랙’이 있다면 예약해보세요. 그리고 애초에 여행지 선정 시 ‘공항과 시내가 가까운 곳’을 고르는 것도 좋아요!
      3. 📍 이번 추천 여행지들의 공항-시내 이동 시간
        • 상하이: 홍차오 공항 기준 약 40분 (지하철/택시 접근성 최고)
        •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기차로 약 40분 (쾌적한 이동)
        • 푸꾸옥: 공항에서 리조트 단지까지 차로 약 15~20분 (가까워서 최고!)

    연차 1개 쓰기 (2박 3일): 화려한 야경과 미식의 도시 상하이
    비행기로 2시간, 제주도 가듯 국경을 넘어 압도적인 대도시를 만날 수 있죠. 주말에 쓱 다녀오는 여행지로 딱이에요.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지금이 기회예요. 유럽풍 와이탄 야경부터 트렌디한 신천지 카페까지, 짧고 굵게 즐기기 완벽하답니다.
    상하이 동방명주 야경, © 여가 님

    🗓️ 프로 연차러 추천 상하이 황금 스케줄은?
    • 추천 일정: 금요일 오전 출발 ✈️ ~ 일요일 저녁 도착
    • Why? 금요일 아침 일찍 가면 꽉 찬 2박 3일이 가능해요. 연차 쓰기 눈치 보이면 금요일 밤 비행기로 떠나 일요일 밤에 오는 ‘밤도깨비 여행’도 가능하답니다.

    💰 2박 3일 예상 경비 (1인 기준)
    • 항공권: 20~30만 원 (특가 잘 잡으면 20만 원 이하도 가능)
    • 숙박: 15~30만 원 (3~4성급, 숙소 옵션도 많고 저렴한 편)
    • 식비/경비: 20~30만 원
      👉 총예산: 약 60~80만 원 선

    🗺️ 2박 3일 알짜배기 코스
    • Day 1 (클래식 상하이)
      공항 도착 & 호텔 체크인 → ‘하이디라오’ 본토 맛보기 → 예원 화려한 중국 전통 정원 산책(야경 강추) → 와이탄 황푸강변에서 동방명주 배경으로 인생샷 📸
    • Day 2 (힙한 상하이 OR 근교 여행)
      • (Option A 시티 중심)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의미 있는 시간) → 신천지 노천카페에서 유럽 감성 브런치 → 예술 거리 티엔즈팡 골목 투어 & 소품 쇼핑 → 황푸강 유람선 타고 야경 즐기기
      • (Option B 근교 여행) 주가각(수향마을) 반나절 투어! 나룻배 타고 ‘동양의 베네치아’ 즐기기 → 시내 복귀 후 마시청 서커스
    • Day 3 (커피 수혈 & 귀국)
      아시아 최대 규모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 → 난징동루 보행가 맛집 & 마무리 쇼핑 → 릴리안 베이커리 에그타르트 포장 → 공항 이동
    중국 상하이 예원과 와이탄, © 여가 님

    ✨ 상하이 여행 핵심은 뭐다? = 야경!
    • 예원: 전통적인 분위기의 야경, 황금빛 조명이 켜진 옛스러운 전통 정원이 주는 고전적인 분위기의 아름다움. 밤에 가야 진가를 발휘해요.
    • 와이탄 & 동방명주: 상하이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곳!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유럽풍의 건물이 즐비한 ‘와이탄’과 미래 도시 같은 분위기의 ‘동방명주’가 마주 보는 풍경을 놓치지 마세요!

    💡 상하이 여행 꿀팁
    • 결제 및 환전: 현금이 거의 필요 없었어요. 알리페이/위챗페이에 트래블 카드 등록하면 노점상도 결제 OK.
    • 로밍 & 데이터: 중국 유심 잘못 사면 카톡, 인스타 막혀요! 꼭 ‘VPN 필요 없는 로밍/eSIM’ 확인하고 사세요.
    • 지도 길 찾기: 구글맵 말고 현지의 ‘고덕지도’ 또는 아이폰 내장된 ‘애플 지도’ 쓰세요. 택시는 알리페이 앱에서 ‘DiDi(디디추싱)’으로 호출 가능해요.

    연차 2개 쓰기 (3박 4일): 설국과 미식의 끝판왕 삿포로
    겨울엔 온 세상이 눈이라 로맨틱할 수밖에 없는 도시. 영화 <러브레터>의 그 감성. ‘털게’, ‘징기스칸’, ‘스프카레’ 등 실패 없는 미식과 설경 속 노천탕은 겨울 여행 로망 그 자체랍니다. 주말 껴서 겨울왕국 여행지에 다녀오세요!
    삿포로 노보리베츠, © 여가 님

    🗓️ 프로 연차러 추천 삿포로 황금 스케줄은?
    • 추천 일정: 목요일 오전 출발 ✈️ ~ 일요일 오후 도착
    • Why? 근교 여행지에도 볼 게 많아서 2박 3일은 아쉬워요. 목/금 혹은 금/월 연차를 써서 3박 4일 이상 확보해보세요!

    💰 3박 4일 예상 경비 (1인 기준)
    • 항공권: 40~60만 원 (미리 예약 필수. 겨울이라 항공권이 비싼 편)
    • 숙박: 25~30만 원 (비즈니스 호텔 기준)
    • 식비/경비: 45~50만 원 (근교 투어 & 이동이 많다면 경비는 조금 더 올라요)
      👉 총예산: 약 110~150만 원 선

    🗺️ 3박 4일 알짜배기 코스
    • Day 1
      공항 → 스스키노 이동 → 니카상 인증샷 → 징기스칸(양고기) 구워 먹으며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 한 잔 🍺
    • Day 2  (오타루 근교 여행)
      기차 타고 낭만의 도시 오타루 이동(40분 소요) → 오르골당 & 운하 산책 → 스시 거리 점심 & 르타오 치즈케이크 → 삿포로 복귀 후 뜨끈한 스프카레절 투어! 
    • Day 3 관광을 좋아한다면 투어, 쇼핑이 좋다면 시내 여행 [선택]
      • (Option A 근교 당일 투어) 비에이 버스 투어 (인생 설경 사진)
      • (Option B 시내 쇼핑) 맥주 박물관 & 돈키호테 쇼핑
    • Day 4
      니조 시장 카이센동 아침 식사 → 오도리 공원 산책 → 공항 면세점 털기
     일본 타키노레이엔과 노보리베츠, © 여가 님

    🗾 이미 유명한 곳 말고 여긴 어때요?

    • 타키노레이엔: 거대한 모아이 석상들은 물론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두대불까지 볼 수 있는 곳. 지하철 + 버스 조합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 여행 가능해요!
    • 노보리베츠 온천여행: 지옥계곡의 장엄한 풍경 구경과 당일치기 온천 여행하기 좋은 곳. 노천 무료 족욕탕도 있어요! JR 열차를 이용해서 당일 여행도 가능해요!

    💡 삿포로 여행 꿀팁

    • 삿포로 공항: 삿포로 공항은 구경거리 & 먹거리 & 쇼핑할 곳까지 없는 게 없어요. 공항에 최소 3~4시간 전 방문 추천해요. 참고로 웬만한 삿포로 기념품들은 공항에도 다 있으니 시내 쇼핑 시 참고해주세요!
    • 예약: 겨울의 삿포로는 일본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라 극성수기예요. 맛집은 구글맵이나 대행 사이트로 미리 예약하는 게 시간 아끼는 비법.

    연차 3개 쓰기 (4박 5일): 베트남의 몰디브 푸꾸옥

    요즘 베트남 여행지 1위는 푸꾸옥! 다낭, 나트랑보다 핫한 ‘푸꾸옥’은 베트남의 몰디브라 불릴 정도로 바다가 예쁘고 가성비 럭셔리 호캉스가 가능해요. 또한 최근 개발된 관광지라 시설들도 깔끔하고 대형 테마파크도 많아 놀거리가 다양해요! 그리고 지금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건기라 여행하기 가장 좋답니다.

    푸꾸옥 빈원더스 놀이동산과 썬월드 워터파크, © 여가 님


    🗓️ 프로 연차러 추천 푸꾸옥 황금 스케줄은?

    • 추천 일정: 화요일 밤(퇴근 후) 출발 ✈️ ~ 일요일 아침 도착 (4박 6일)
    • Why? 동남아는 밤 비행기가 국룰! 화요일 퇴근 후 출발하면 수요일 새벽 도착해 모닝 투어로 여행 시작해보세요.

    💰 4박 6일 예상 경비 (1인 기준)

    • 항공권: 30~50만 원 (갈 때는 수하물 없이 올 때 수하물만 추가하면 가격 더 저렴해져요!)
    • 숙박: 35~60만 원 (리조트 급에 따라 천차만별, 실제로는 가성비 숙소도 많답니다)
    • 식비/경비: 40~50만 원 (물가는 저렴한 편이지만, 티켓 & 투어는 가격대가 있어요)
      👉 총예산: 약 110~150만 원 선

    🗺️ 4박 5일 알짜배기 코스

    • Day 1
      모닝 투어 & 북부 리조트 체크인 → 그랜드 월드 야경 & 분수쇼
    • Day 2
      빈펄 사파리 → 빈원더스 워터파크 & 놀이기구 → 리조트 휴식 → 즈엉동 야시장 해산물
    • Day 3
      남부 이동 → 혼똔섬 케이블카 → 워터파크 → 선셋 타운 인생 노을
    • Day 4
      사오 비치 해수욕 → 킹콩마트 쇼핑(후추/땅콩) → 마사지 → 공항 이동
    • Day 5
      새벽 비행기 출발 → 오전 인천 도

    푸꾸옥 마트 쇼핑 추천템, 슈슈땅콩과 새우소금, © 여가 님


    🌞 푸꾸옥 남쪽은 썬(Sun)그룹 세상

    • 썬그룹’s 혼똔섬 워터파크: 썬베드들도 무료로 자리 경쟁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고, 오션월드 & 캐리비안 베이 가서 2시간씩 기다리던 놀이기구들 대기 0분으로 무한 탑승 가능해요.
    • 쇼핑은 킹콩마트: 다낭에 롯데마트가 있다면 푸꾸옥 쇼핑은 킹콩마트로 통해요. 세계 최고 품질 후추 & 새우 소금 & 원조 슈슈 땅콩까지 기념품 & 선물템 사기에 최고랍니다.

    💡  푸꾸옥 여행 꿀팁

    • 숙소 위치: 섬이 위아래로 꽤 크답니다. (남북 이동 1시간) 따라서 북부 2박 + 남부 2박 나누거나, 중간(즈엉동)에 잡는 것을 추천해요.
    • 이동: 택시는 ‘그랩(Grab)’을 추천해요. 북부에서 중부까지 이동은 빈펄 리조트 무료 셔틀 ‘빈버스’를 타고 다니면 교통비 절약이 가능해요!
    • 모닝 투어 꿀팁: 새벽 도착 시 체크인 전까지 붕 뜨는 시간에는 ‘모닝 투어’를 예약하면 공항 픽업 + 짐 보관 + 마사지 + 아침 식사 + 숙소 샌딩까지 해결해줍니다.

    같은 여행지가 아니어도 좋아요. 제가 알뜰살뜰 연차를 쪼개 떠난 여행기를 참고삼아, 여러분이 막연히 언젠가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빠른 시일 내에 떠나게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아요. 여행도 오래 안 가면 한번 떠나는 게 굉장히 큰일처럼 느껴지지만, 자주 떠날수록 시간도, 비용도, 에너지도 덜 들거든요. 다음에 떠날 여행지를 상상하며 일상의 활력을 얻어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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