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하면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스타트업을 떠올리는데요, 요새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다지만 스타트업 창업은 여전히 뜨거운 이슈입니다.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 창업 수는 2016년부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창업하면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에는 약 3만 3천 개의 벤처·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에 근무하는 사람은 약 75만 명이에요. 불과 1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해봐도 5만 6,000명이 늘어난 수치예요.
물론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것과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우리 주위에도 스타트업에 다니는 친구는 있지만, 스타트업 대표는 많지 않죠.
이쯤에서 창업의 개념을 스타트업 너머로 넓혀볼게요. 투자를 받고 스타트업을 세우는 것만이 창업의 전부는 아니에요.
조금만 둘러보면 우리 주위에도 창업한 ‘대표님’이 많습니다. 가게 운영하는 소상공인도, 작은 사업체를 만들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파는 분도 창업을 한 대표님이에요.
소상공인 사업체 수, 스타트업의 100배!
통계청이 조사한 우리나라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약 412만 개입니다. 벤처 스타트업의 100배가 훌쩍 넘는 규모예요.
이 중 도소매 업체가 약 138만 개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 사업자는 약 73만 개로 뒤를 이었어요. 평소에 자주 가는 카페, 점심 먹으러 가는 식당, 친구와 가는 술집, 이 모든 장소에서 우린 수많은 사장님을 만나는 셈이에요.
지금 퇴사 안 해도, 창업에 대해 알면 좋은 이유
여기까지 읽었다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자영업자가 많다는 건 알겠는데, 난 회사를 잘 다니고 있는 직장인인걸?”
직장인이더라도 가게 창업에 대해 알아두면 도움 되는 이유, 세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① 부업으로 창업할 수 있어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직장인도 달라졌습니다. 9 to 6, 주 5일 출근이 직장인의 당연한 숙명이었던 직장인에게 재택근무나 원격 근무가 익숙한 일상이 되었어요.
물리적, 시간적 제약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직장에 다니며 다른 일을 하거나, 다른 일을 꿈꾸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부업(사이드잡)과 N잡이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고요. 기존에는 직장인, 프리랜서, 창업자의 영역이 구분돼 있었다면, 지금은 그 경계가 모호해진 거예요.
② 든든한 플랜B가 될 수 있어요
첫 직장에 입사할 때만 해도 취준생의 삶은 끝난 줄 알았는데, 요즘엔 취업 후에 퇴사를 준비해야 한다고들 합니다. MZ 세대 사이에서 이직은 흔해졌고,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예요. 심지어 안정적인 편이라는 공무원조차도 퇴사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미래를 알 수 없다면, 혹시 모를 가능성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일 수 있어요. 지금 당장 창업하는 게 아니더라도, 창업에 대해 알아두면 언젠가 써먹을 수 있는 든든한 플랜B가 될 거예요!
③ 은퇴하는 부모님의 노후도 고려해보세요
부모님이나 친척의 은퇴는 이제 먼 이야기가 아니에요. 하지만 직장인이 은퇴하고 나서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얼마 없어요. 그래서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외식업을 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회사 나와서 치킨집 열었다’는 클리셰 같은 표현이 있을 정도죠.
창업을 하려면 정보가 중요해요. 부모님 세대는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기 쉽지 않아요. 아직 손품보다는 발품 파는 게 익숙하시고요.
부모님이 평생 모은 돈으로 시작하는 사업인데 도와드리지 않을 수 없죠. 실제로 창업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브랜드의 정보를 얻는 것, 그리고 가게 얻을 때 필요한 상권분석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어요.
부모님의 노후를 위해서라도 창업에 대해 잘 알아두고, 탄탄히 준비해 놓으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거예요!
창업 중에도 쉬운 창업이 있다?
요새 창업 중에서도 프랜차이즈 창업이 인기가 많아요. 개인 창업과 비교했을 때, 프랜차이즈 창업은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카페를 오픈한다고 상상해볼까요? 나만의 카페를 연다는 것.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SNS 홍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입소문도 금방 날 거 같아요.
하지만 가게 오픈을 준비하는 것만 해도 고민해야 할 게 끝도 없어요. 원두는 어디서 살지, 머신은 어떤 브랜드가 적당한지, 메뉴 구성은 어떻게 할지 정해야 하죠.
운 좋게 가게를 금방 구했다고 해도, 진짜 난관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상표 등록은 어디서 해야 할지, 간판은 어디서 사고, 사소하게 테이크아웃 컵 같은 비품은 어디서 사야 저렴할지 다 알아봐야 해요. 그래서 처음 창업을 준비하면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을 해소해주는 창업 방식이 프랜차이즈 창업이에요. 브랜드를 잘 고르시면 본사의 인지도 및 브랜드 파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또 레시피를 비롯해서 프랜차이즈 본사의 다양한 영업 노하우를 전수 받으면 영업이 훨씬 수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