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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상담사도 직업 상담이 필요합니다”

더 나은 커리어를 위한 어피티의 뉴스레터, 커리어레터가 도착했어요!
독자님 안녕하세요! 직장인 분들의 최대 관심사, 연봉 협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요. 현재 연봉에는 만족하는지, 앞으로 받고 싶은 연봉은 얼마인지, 혹 연봉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의견을 보내 주시면 통계 콘텐츠로 만들어 머니레터에서 소개할게요!
🔎 오늘의 커리어레터 요약
  1. 이번 주 채용 일정: 이번 주 인턴, 신입, 경력직 채용 예상 일정
  2. 조이의 커리어 다이어리: “변호사가 된 건 도착이 아니라 시작이었어요” ㈜툴젠 준 님의 커리어 이야기
  3. 어피티의 커리어 상담소: 3년 차 직업상담사 흰둥이 님의 커리어 고민에 답장이 도착했어요!
🗓️ 캘린더
이번 주 채용 일정
📢 코너 소개: 이번 주에 채용일정이 진행되는 기업이에요. 자세한 채용 정보는 기업 공고를 확인하세요!

 

신입: 동국제약(~18일)

 

신입/경력: 풀무원(~18일), 깨끗한나라(~22일), 캐논코리아(~31일) 

인턴/서포터즈: 홈플러스 채용연계형 인턴(~21일)

 

💬 답장을 기다리는 중
짱가 님의 고민에
답변을 보내주세요!

“육아도 잘하고 싶고, 커리어도 키우고 싶은데, 다른 워킹맘들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 법원 행정 사무 4년 차 짱가 님

 

짱가 님의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 비영리단체에서 13년간 기획 업무를 하다가 아이를 돌보기 위해 집 근처에 있는 병원의 행정 업무 담당자로 이직했어요. 아이는 곧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요.

 

짱가 님은 이런 질문을 보내왔어요 

  • 4년 차가 되어 병원 업무에 익숙해졌지만, 제 커리어에 대한 갈증이 커집니다. 저는 장애인과 관련된 분야, 또는 이전에 했던 기획 업무를 더 해보고 싶거든요. 
  • 하지만 다른 분야로 이직한 지 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원하는 분야로 지원해 보는데 잘 안돼서 좌절하고 있어요. 
  • 다른 워킹맘들은 어떻게 육아와 커리어 성장을 함께 챙기고 계시나요?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해요!

💌 답변이 채택되면, 네이버페이 3만 원권을 드려요!

 💬 조이의 커리어 다이어리

변호사가 된 건 

도착이 아니라 시작이었어요”

글, 조이

 

사회에서 전문 자격증은 디딤돌이자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 주곤 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그 자격 사항에 갇히라는 법은 없죠. 

 

자격증이 진짜 빛을 발하려면 그것이 나를 규정짓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그것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로스쿨에 진학해 법률사무소, 국회의원 보좌진, 소셜벤처를 거쳐 바이오벤처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준 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바이오 벤처기업에서 사내변호사로 일하고 있어요

 

작은 벤처기업의 사내변호사로 일하며 법률 관련 업무부터 기획, 인사, 구매, 총무, 재무, 교육, 대외협력 등 경영지원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합니다. 지난해부터 ‘사업개발’ 업무를 맡아 라이센싱(기술이전) 계약업무와 특허수익화사업을 맡고 있어요. 

 

삼성에버랜드 환경개발사업부 조경설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도시공원을 만들고 싶어 학부에서 세부 전공으로 조경학을 선택했어요. 조경 회사 중에서도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어서 공채를 거쳐 삼성에버랜드(주) 조경설계사로 입사했습니다. 

 

로스쿨에 진학하다

 

조경설계사로 일해보니, 저는 설계 업무 자체 보다는 도시공원을 만드는 일이 더 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마침 직장을 다니던 중 로스쿨 제도가 생겨서 환경 전문 변호사가 되어보겠다는 꿈을 꾸고 로스쿨에 진학했습니다. 

 

법률사무소의 주니어 변호사가 되다

 

로스쿨 졸업 후 기본적인 변호사 실무를 배우기 위해 개인 변호사 사무실에서 1년 동안 주니어 변호사로 실무 경험을 쌓았어요. 

 

국회사무처 국회의원실 보좌진이 되다

 

주니어 변호사로 일하면서 정책 업무를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국회 홈페이지를 통해 국회의원실 보좌진으로 지원해 일했습니다. 국회의원 보좌진의 일은 ‘월화수목금금금’의 업무 강도를 견뎌내야 해요. 

 

소셜벤처 ㈜언더독스의 COO/부사장이 되다

 

로스쿨에 다니는 동안 결혼해서 아이가 태어났어요. 국회의원실에서 근무하는 동안 육아나 가사를 함께 할 만한 여유를 갖기는 어려웠어요.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꿈과 일상의 행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창업교육 전문 소셜벤처의 사내변호사로 입사했습니다.

 

바이오벤처 ㈜툴젠 경영전략실장, 사업개발실 이사가 되다

 

소셜벤처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이라면, 치료제를 개발하고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종자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도 소셜벤처라는 생각에 지금의 회사로 이직했어요. 회사가 코스닥 상장을 마칠 때까지는 경영지원업무를 했고,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변호사로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기업법무와 사업개발 업무를 맡고 있어요. 

 

대기업 퇴사 후 로스쿨 진학이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신혼여행 때 괌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동경한 돈키호테처럼 저도 몽상가적인 면이 많아서 이 사진을 좋아합니다.

 

저는 로스쿨 입시도 재수하고, 변호사 시험도 재수해서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어요.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좌절도 컸고, 경제적으로도 손해가 많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한 결과 변호사 자격증을 얻고 보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어요. 

 

요즘은 과거와 달리 변호사 자격증이 경제적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아요. 하지만 일적으로는 여전히 많은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만약 제가 변호사가 되지 않았다면 국회에서 일하는 것도, 벤처기업에서 경영지원 일을 하는 것도 어려웠을 거예요. 변호사라는 자격증이 있었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원하는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코스닥 상장의 목표를 이룬 후 번아웃이 찾아왔어요

 

현재 직장에서 코스닥 상장 관련 업무를 하면서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 상장 예비심사 청구 자진철회, 최대주주변경을 위한 합병(mergers) 시도 및 실패, 기업 인수(acquisitions)를 통한 최대주주 변경 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기까지 꼬박 4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목표했던 코스닥 상장을 이루고 나니 다음 목표를 찾지 못해 방황하게 되었어요. 방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 인생의 선후배들을 만나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봤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무엇인지’ 고민한 후 부서와 업무를 바꾸면서 번아웃을 이겨냈어요. 

 

‘기회, 성장, 임팩트, 미션’을 기준으로 커리어를 선택해요

 

“커리어는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이에요. 직업을 구할 때 기회, 성장, 임팩트, 미션을 찾으세요. 커리어는 옆으로 움직이고, 내려가기도 하고, 새로 시작하기도 하고, 그만두기도 하는 거예요. 이력을 쌓지 말고, 직무능력을 쌓으세요.” 

 

2021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졸업식 연설에서 쉐릴 샌드버그가 한 말은 제 커리어에 있어 기준이 되었어요.

 

이런 기준이 있었기에 ‘임팩트(사회적 영향력)’를 만들어내는 국회와 소셜벤처를 직장으로 선택할 수 있었고, 직무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되면 직급을 낮춰 이직해 새로 시작할 수도 있었어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느껴요

 

대기업을 다니다 로스쿨에 진학한 건 전문직이 주는 안정성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평생직장이 없는 요즘 시대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직장인이나, 변호사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가장 최근에는 ‘코스닥 상장’이라는 목표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뚜렷한 목표가 없는 상황이에요. 삶이 내 뜻과 다르게 펼쳐지는 경우도 많은 게 현실이니 요즘은 ‘신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놓든 그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지금 회사에 가장 만족하는 점 중 하나가 마곡 서울식물원 옆이라는 점입니다. 공원을 산책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초심을 떠올릴 수 있어 좋아합니다.

 

저는 여러 커리어 패스를 거치는 과정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게 되었어요. 대학교를 졸업했을 때에는 대기업에 가면 성공한 인생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대기업에서 일해보니, 저는 일을 기획하고 성과를 바로 느낄 수 있는 작은 조직에 더 잘 맞는 사람이더군요. 

 

일을 하면서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즐거워요. 제가 만약 돈을 많이 벌어서 사회공헌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대학과 같은 교육기관을 운영해보고 싶어요. 출생률 저하에 따른 인구소멸로 지방대학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방도시에 있는 대학이 도시공원, 창업, 창직의 교육기관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공원을 만들고 싶었던 꿈, 교육 소셜벤처기업과 상장사에서 일해본 경험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photo by Thought Catalog on unsplash

준 님의 인생을 바꿔준 시,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준 님은 고등학교 때 의사를 꿈을 갖고 재수까지 했지만 의대 진학엔 실패했대요. 패배감을 안고 대학생활을 시작한 후 무슨 일을 하고 살아야 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고요.

 

그러한 고민들은 로스쿨 재학시절에도 계속되었는데 그 무렵 접한 구본형 님의 책,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괴테의 문장을 공지글로 적어두고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여러분의 인생 문장은 무엇인가요? 준 님의 인생을 잡아준 구본형 님의 책 서문의 일부를 소개해 드릴게요.

내가 만일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간다면,

겨우 시키는 일을 하며 늙지는 않을 것이니 

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천둥처럼 내 자신에게 놀라워 하리라

 

신(神)은 깊은 곳에 나를 숨겨 두었으니

헤매며 나를 찾을 수 밖에 

그러나 신도 들킬 때가 있어 

신이 감추어 둔 나를 찾는 날 나는 승리하리라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것이 가장 훌륭한 질문이니 

하늘에 묻고 세상에 묻고 가슴에 물어 길을 찾으면 

억지로 일하지 않을 자유를 평생 얻게 되나니

 

길이 보이거든 사자의 입 속으로 머리를 처넣듯 

용감하게 그 길로 돌진하여 의심을 깨뜨리고 

길이 안 보이거든 조용히 주어진 일을 할 뿐 

신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놓든 그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

 

위대함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며 

무엇을 하든 그것에 사랑을 쏟는 것이니 

내 길을 찾기 전에 한참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천 번의 헛된 시도를 하게 되더라도 천한 번의 용기로 맞서리니

 

그리하여 내 가슴의 땅 가장 단단한 곳에 기둥을 박아 

평생 쓰러지지 않는 집을 짓고, 

지금 살아 있음에 눈물로 매순간 감사하나니 

이 떨림들이 고여 삶이 되는 것

 

아, 그때 나는 꿈을 이루게 되리니

인생은 시(詩)와 같은 것

낮에도 꿈을 꾸는 자는 시처럼 살게 되리니

인생은 꿈으로 지어진 한 편의 시


구본형,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뮤진트리, 2011, 7-10쪽 <서문> 에서 발췌

📮 어피티의 커리어 상담소

3년 차 직업상담사 흰둥이 님에게 답장이 도착했어요

독자님과 함께 만드는 <어피티의 커리어 상담소>. 오늘은 ‘흰둥이’ 님의 고민에 ‘다른 독자님들’이 보내온 애정어린 답변을 담았어요. 커리어 전문가 조이 님의 코멘트도 꼭 확인해 보세요!

 

photo by Nik on unsplash

 

“직업상담사도 직업 상담이 필요합니다”

📮 오늘의 사연자: 사회복지업계 직업상담사 3년 차 흰둥이 님

 

흰둥이 님의 커리어 고민

  • 직업상담사의 현실은 박봉과 넘쳐나는 행정 업무 속에 허우적거리는 삶이더라고요. 적당한 수준의 월급을 받으면서 ‘워라밸’ 있는 삶을 살고싶다는 바람은 지나친 욕심일까요?
  • 직업상담사 또는 비슷한 상황에서 일하다가 나름의 해결 방법을 찾은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photo by Brett Jordan on unsplash

 

독자님의 답변이 도착했어요!

 

“선택지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직업상담사 10년 차 라스 님

 

직업상담사는 바쁜 행정 업무 속에 한줄기 보람을 찾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직업인 것 같아요. 아무리 행정업무가 많아도 상담사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 시간을 쪼개서 상담해야 하니까요. 

 

저는 내담자의 인생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자기계발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심리상담도, 직업상담도 타인의 인생에 개입하는 일이라 부담도 크고, 보람도 큰 것 같아요. 저는 간간이 느끼게 되는 보람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답니다. 

직업상담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의 선택지를 확장해 보면 어떠세요? 국민취업지원제도처럼 실적 압박이 큰 지원사업보다는 대학 내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맡는 편이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편입니다. 상담이나 교육 쪽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해 공공 기관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것도 워라밸을 누리며 일할 수 있는 방법이고요.

 

“개인적인 이유와 구조적인 이유를 나눠서 고민했어요”

✍️ 미디어업계 에디터 9년 차 라일라 님

 

흰둥이 님의 고민을 읽으며 이전 직장에서 팀장으로 일한 경험이 떠올랐어요. 관리 업무가 과중해서 정작 제 일은 시간을 쪼개고 야근을 해가며 해내야 했죠. 

 

문제해결의 시작점은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문제가 내 노력으로 해결할 수 것인지, 구조적인 문제인지 파악하는 거예요. 저는 후자라는 판단이 확실해졌을 때 회사를 떠나 직무를 전환하기로 결정한 경험이 있어요. 

 

결정한 후에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수많은 일들 중에서 진짜 ‘내 일’이라고 생각하는 일들과 ‘낭비 혹은 고통’이라고 생각하는 일들을 구분했습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원하는 일을 못해도 상관없다는 심정으로 방향을 살피니 부담감도 줄어들고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됐어요. 

 

커리어 상담소에 사연을 보내신 것처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례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찾아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내 고민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내가 가장 힘든 것 같은 압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거든요. 

 

저는 예전에 트위터(현 X)의 공동창업자 비즈 스톤이 쓴 <나는 어떻게 일하는가>를 읽고 많은 도움을 받은 기억이 있어요. 

 

저자는 트위터 이전에 팟캐스트의 창업 멤버였는데, 팟캐스트가 사업으로서는 멋지지만 자신이 ‘팟캐스트 듣기’를 싫어한다는 걸 깨닫고 회사를 떠나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어요. 좋아 보이는 일이라고 해서 나와 잘 맞는 걸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파트 타임 근무로 변경해 경제적 자립을 준비해 보세요”

✍️ 테크 분야 고객지원 및 세일즈 11년 차 사노비 님

 

저는 집이 경기 북부인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삶이 너무 힘들고, 건강도 나빠졌어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중간관리자로서 일해 얻는 연봉과 직급을 포기하고, 주 20시간만 근무할 수 있는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당장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반으로 줄었지만, 건강을 회복하며 자기계발을 통해 경제적 자신감을 키웠어요. 건강을 회복하고 나서 다시 중간관리자 직급으로 이직했는데, 연봉이 오른 만큼 세금도 늘고, 생활비도 늘어 남는 게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어요. 

 

결국, 저는 저에게 가장 힘든 요소인 서울 출퇴근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재택근무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요. 

 

자살률 1위, 인구소멸 1위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 미래에 짙게 드리워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회사에 내 삶을 의지하지 않는 마인드셋을 갖추고, 나만의 ‘기준’을 세워두어야 100세 시대에서 길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나만의 기준을 세워 반드시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선택해 밀고 나가세요. 박봉인데 업무도 과중하다면, 차라리 20시간 정도 파트 타임으로 근무하는 일로 바꿔보세요. 남은 시간을 자기개발과 재테크에 투자해 경제적 자립을 이뤄내면, 지금 느끼는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 흰둥이 님을 위한 조이의 코멘트

 

내 욕망을 인정해도 괜찮아요

 

일하는 나를 돌보기 위해서는 작고 소중한 나의 욕망을 인정할 필요가 있어요. 누군가는 1분 1초를 아껴 성장의 트랙을 질주할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는 그런 이들이 하지 않는 업무를 하며 우리 사회를 지탱합니다. 

 

흰둥이님이 갖고 있는 욕망의 좌표를 인정해 보세요. 안정과 도전의 균형점을 0 이라고 할 때 흰둥이님의 좌표는 어디쯤인가요?

 

직업적 적합도를 확인해 보세요

 

라스 님이 이야기 해주신 것처럼 직업상담사라는 직업은 타인의 삶에 개입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요. 그런 만큼 보람이 크지만 감당해야할 감정 노동의 폭도 크고, 깊은 편입니다. 공공의 영역에서 일하는 경우 수익창출의 부담은 없지만 행정 업무가 많고요. 

 

흰둥이 님도 당초 이런 특성을 알고 선택했지만, 막상 해보니 부담감이 컸던 것 같아요. 특히 지난 3년은 바쁜 많은 업무를 소화하느라 내가 직업상담사로서의 나의 적합도를 따져볼 여유가 없었을 거예요.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 직업상담사를 직업으로 선택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 그 이유는 아직 유효한가?
  • 직업상담사로서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여전히 직업상담사로 살아가길 원하고, 아직 나만의 차별점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라면 현재의 위치에서 마인드셋 전환과 업무효율화를 통해 차별점을 이루는데 투자해 보세요. 그러면, 훨씬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길 거예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피봇을 준비해요

 

직업상담사 라는 직업을 바꿀 이유가 분명하다면 피봇(방향 전환)을 준비해 보아도 좋습니다. 

 

피봇을 시도할 때는 세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현재의 역량을 중심축으로 두고
  • 원하는 선택지를 향해 탐색하되
  • 기간을 정해 두고 준비하기

 

흰둥이 님의 경우에 적용해 볼게요.

  • 상담, 행정,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역량 키워드를 중심축으로 두고
  • 워라밸이 보장되는 공공기관 또는 기업 내 행정, 상담 업무를 탐색해 보기
  • 이직 또는 대학원 진학 등 상황에 따라 목표 기간 설정하기

 

흰둥이 님의 멋진 내일을 응원합니다.  

 

어피티의 코멘트
  • 어피티: 독자님, 혹시 커리어 고민이 있으신가요? 마음속에 쌓아두지 말고 어피티에게 속 시원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똑똑하고 사려 깊은 어피티 구독자분들에게 조언을 구한 뒤, 커리어레터를 통해 솔루션을 소개할게요. 물론, 익명보장입니다.
🔊 독자 피드백
이런 의견이 있었는데요,
  • 처음에는 커리어레어와 저의 접점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점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이 많아서 좋아진 것 같아요. 계속 독자의 이야기를 듣고, 조사를 열심히 해주시는 것 같아 고맙습니다. (뽀솜 님)
독자님의 생각도 궁금해요!
커리어레터를 읽고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 혹은 궁금하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문을 두드려주세요. 익명 참여도 가능하답니다. 더 나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어피티가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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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이: 일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함께 들여다보고, 해결하는 과정을 좋아합니다. 내 일에 진심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전해드릴게요.
2. the 독자: ‘the 독자’는 어피티 구독자의 애칭이에요. 종종 머니레터와 커리어레터의 상황극, 기고글 속에 등장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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