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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뒤처진다고 느낄 때 필요한 생각

더 나은 커리어를 위한 어피티의 뉴스레터, 커리어레터가 도착했어요!
독자님 안녕하세요! 서로 완전히 다른 것을 헷갈릴 일은 별로 없죠. 하지만 분명 다른데도 묘하게 비슷한 구석이 있으면 헷갈리기 쉬워요. ‘자기 객관화’와 ‘남들과 비교’가 바로 그런 예입니다. 스스로를 점검하는 일은 꼭 필요하고 무척 중요하지만, 이것이 남과의 무조건적인 비교로 이어지는 건 경계해야 합니다. 자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기르되 비난하지 않기로 해요!

 

📣 2월 10일 설 연휴에는 발행을 쉬어갑니다. 2월 17일에 다시 만나요!

🔎 오늘의 커리어레터 요약
  1. 이번 주 채용 일정: 이번 주 인턴, 신입, 경력직 채용 예상 일정
  2. 행복을 버는 N잡러: 방향을 정하고 행동하기
  3. 어피티의 커리어 상담소: 콘텐츠 업계 사무 n년 차 양딩 님에게 답장이 도착했어요
🗓️ 캘린더
이번 주 채용 일정
📢 코너 소개: 이번 주에 채용일정이 진행되는 기업이에요. 자세한 채용 정보는 기업 공고를 확인하세요!

 

  • 신입: 티머니(~2월 6일), 금호건설(~2월 7일), 존슨앤드존슨(~2월 11일)
  • 신입/경력: 신용회복위원회(~2월 11일), 케이뱅크(~2월 14일)
  • 인턴/서포터즈: 기아(~2월 12일), LG생활건강(~2월 12일), 한국관광공사(~2월 13일)

 

 💬 답장을 기다리는 중

날고싶은 강아지 님의 고민에
답변을 보내주세요!

 

💬
“지원했던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어요.
이대로 있으면 원하던 업무 경력을 쌓지 못할 것 같은데 이직해야 할까요?”
– 제약바이오 분야 2년 차 R&D연구원 날고싶은 강아지 님 –

 

날고싶은 강아지 님의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 첫 회사가 경영 상황이 어려워져 권고사직한 후 최근 신입으로 다른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날고 싶은 강아지 님은 이런 질문을 보내왔어요

  • 이직 후 업무를 해 보니, 제가 지원했던 것과 다른 업무예요.
  • 다른 업무라고 해도 경험이 쌓이니 좋을 거라고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제가 원하던 업무에서 경력을 쌓기 어렵다고 생각하니 차라리 더 적응하기 전에 이직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 바이오 분야의 시장 상황이 안 좋으니, 어딜 가도 비슷하지 않을지, 여기서 이렇게 그만 두면 과연 내가 좋은 직장에 다닐 수 있을지, 이직할지 더 다녀볼지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하게 됩니다. 
  • 이직한다고 해도,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회사에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 사회초년생 때 비슷한 고민을 해보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해요!

💌 답변이 채택되면, 네이버페이 3만 원권을 드려요.

🔀 행복을 버는 N잡러

방향을 정하고 행동하기
(feat. 만다라트 계획표)

글, 캐미

 

📌 코너 소개: 캐미 님은 대기업 재무 부서에서 숫자 보는 일을 하며, 퇴근 후 홍대에서 술 마시는 책방 <책, 익다>를 운영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을 꿈꾸는 캐미 님의 이야기, <행복을 버는 N잡러>에서 만나 보세요. 

 

지난 화 보러 가기

오늘은 지난번에 예고드렸던 대로 ‘만다라트 계획표’를 활용해 나의 목표를 구체화하는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만다라트 계획표에 대해 이미 접해보신 분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분도 계실 텐데요,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없이 따라오셔도 괜찮아요.

 

먼저 저의 주식 투자 실패기를 살짝 들려드릴게요.

 

2010년, 저는 당시 1주에 1만 3천 원이었던 ‘D 회사’의 주식에 2천만 원을 투자했어요. 저에겐 무척 큰돈이었죠. 제가 일하는 분야와 연관성이 있어서 D 회사의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었고,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에 감행한 투자였어요.

 

실제로 D 회사는 구상했던 사업들을 하나씩 성공해 가면서 10년이 지난 2020년에는 주가가 13만 원까지 올랐어요. 회사가 잘 성장했고, 그 가치가 주식에 반영된 거죠.

그래서 과연, 저는 얼마를 벌었을까요? (두둥)

 

저는 2011년 5월 9,600원에 26% 손실을 보고 팔아버렸답니다. 슬프죠? 성장할 거로 생각했으면서 왜 팔았을까요? 

 

첫 번째로, 저는 그 D 회사의 ‘목표 달성(성장)’에 확신을 가진 게 아니었어요. 그 성장에 따른 ‘결과’인 주식만 보고 ‘오를 거야, 오르겠는데!’ 하는 기대를 가졌던 거죠.

 

두 번째로, 저는 저의 판단이 확신이 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충분히 기다리지 못했어요. 

 

사회의 변화에 발맞춰 회사가 성장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데, 제 마음은 혼자 저 멀리 앞서 나가있었죠. 하루에 몇 번씩 주식창을 보면서 오르지 않는 주식을 탓했고, 빨리 성장하지 못하는 회사를 원망했어요. 

 

빨리 수익을 내고 싶어 조바심이 났던 나머지, 결국 더 이상 마이너스 잔고를 두고보고 있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어요. 그래서 손해를 감수하고 손실 상태의 주식을 몽땅 매도해 버린 것이죠. 

 

저는 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요행을 바라고 있었던 거예요. 회사의 목표(성장)가 이뤄지는 과정에는 관심이 없이 그 결과로 얻어질 이익만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요.

 

개념을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주식 투자를 예로 들었지만, 이건 제 개인적인 삶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난 시행착오였어요. 목표를 구체적으로 달성하는 과정에는 관심이 없이 그 결과만 생각하면서 조급해 하곤 했죠. 

 

이후 저는 ‘만다라트 계획표’를 통해 변하게 됩니다.

 

만다라트 계획표란?

 

저는 그동안 목표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런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는 목표 세우는 게 너무 어려워요. 목표를 잘못 세우면 어떡해요.

내 목표가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목표를 찾는 방법도요.”

 

욕심 나는 게 많아 이것저것 열심히는 하는데 힘이 한 곳으로 모아지기는커녕 자꾸만 분산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늘 함께였죠.

 

이때 필요한 게 바로 ‘만다라트 계획표’라는 표예요. 야구 팬들 외에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오타니 쇼헤이’라는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덕분에 최근 더욱 주목받게 되었죠.

 

‘만다라트 계획표’는 핵심 목표(혹은 최종 목표)를 설정하고, 핵심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하위 목표(중간 목표)들을 정해, 다시 그것들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 실천행동까지 적어 구조화시켜 놓은 하나의 표를 말해요. 

 

말로 설명하기보다 오타니 쇼헤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든 만다라트 계획표를 보여드릴게요.

오타니는 정 중앙에 ‘드래프트 1순위’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8개 하위 목표로 쪼갰어요. 

몸 만들기, 제구, 구위, 멘탈, 운 등으로요. 야구 선수이다 보니 아무래도 운동에 집중되어 있어요. 몸 만들기의 세부 실천행동에서는 영양제 먹기, 균형 있는 식사 등이 눈에 띄네요. 

이 표는 다음과 같이 풀어서 읽을 수도 있어요.

“영양제를 먹고 균형 있는 식사를 꾸준히 하면,

드래프트 1순위(일본 고교 선수 중 1위)가 될 수 있다.”

드래프트 1순위(일본 고교 선수 중 1위)가 되기 위해서는 영양제 먹기와 균형 있는 식사라는 세부 실천행동을 하면 된다는 거예요. 현재의 세부 실천 행동에 집중하다 보면 중간 목표를 이루게 되고, 자연스럽게 핵심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는 원리예요.

원리는 참 간단하죠?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작은 행동을 찾아 실천해요. 그럼 어느새 이루어져요.’ 이게 바로 만다라트 계획표가 가진 메시지이자 힘이에요. 이 만다라트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의 꾸려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왜 중요하다고 하는 걸까?

잠시 저의 실패한 주식 투자 이야기로 돌아가볼게요. D 회사의 주식이 언젠가는 10만 원을 넘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 저는 26%의 손실을 보고 팔았을까요? 물론 아니겠죠. 

회사의 성장(성공)이라는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회사가 해내고 있는 하위 목표 및 세부 행동들을 잘 살폈다고 가정해볼게요. 시간이 갈수록 그것들이 핵심 목표를 이루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어서, 주식 가격이 떨어졌을 때 마음이 흔들리기는커녕 추가 매수를 했을 거예요. 

그럼 내 삶으로 가져와 적용해 볼까요? 내가 이루고자 하는 삶의 목표를 알고 있다면, 그 목표를 둘러싼 우리의 매일매일과 그 안의 행동들이 달라질 거예요. 최종 목표가 이뤄지는 쪽으로 움직이려고 할 테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요? 그 삶을 살기 위해 지금 어떤 행동을 하고 있나요? 각각 따로 논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한 데 모아 공통점을 찾아봐요. 분명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그걸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고, 내 행동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는 게 바로 ‘만다라트 계획표’랍니다.

누구에게나 만다라트 계획표는 유용하지만, 특히 자기 계발과 성장에 관심이 많은 어피티 구독자 여러분들이라면 반드시 필요해요.

다음 시간에는 만다라트 계획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예전에 만들어 봤는데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분이라면 더욱 꼭 보셔야 해요. 이 만다라트 계획표 덕분에 제가 ‘행복을 버는 N잡러’가 될 수 있었거든요. 

여러분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같이 보면 좋은 책 
  • 론 프리드먼, 이수경 옮김, <역설계>, 어크로스 –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다. 아니었다. 설계도를 그려보자.
  • 복주환, <당신의 생각을 정리해드립니다>, 비즈니스북스 – 생각을 정리하는 스킬을 배우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
  • 에크하르트 톨레, 류시화 옮김,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연금술사 – 혼자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이 책 한권을 들고.

📮 어피티의 커리어 상담소

콘텐츠 업계 사무 n년 차 양딩 님에게
답장이 도착했어요

글, 어피티&구독자

 

독자님과 함께 만드는 <어피티의 커리어 상담소>. 오늘은 ‘양딩’ 님의 고민에 ‘다른 독자님들’이 보내온 애정어린 답변을 담았어요. 커리어 전문가 조이 님의 코멘트도 꼭 확인해 보세요!

 

💬
“30대 중반에도 진로 탐색 중인 나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요?”
콘텐츠 업계에서 여러 직무를 경험한 n년 차 양딩 –

 

양딩 님의 커리어 고민 

  • 퇴사 당시에는 분명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고 믿었고, 환경이나 사회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 30대 중반이 되고 보니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게 나의 문제라고 생각되어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부정적인 생각도 자주 하게 되고, 그런 제가 싫어지고요. 
  • 여러분의 경험을 들려주신다면, 저처럼 방황하는 청춘들이 진로 탐색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To. 양딩 님! 오늘 커리어레터에 소개한 답장 외에도 정말 많은 독자님들이 양딩 님께 응원을 보내주셨어요. 어피티에게 의견 보내기로 양딩 님의 이메일 주소를 보내주시면 레터에서 다 소개하지 못한 답장들을 정리한 파일을 보내드릴게요. 양딩 님을 향한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

ps. 오늘 커리어레터에 모든 분들의 답장을 소개해드리진 못했지만 양딩 님에게 마음을 더해 주신 모든 독자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해요! 🙏

독자님의 답변이 도착했어요!

 

💬

“버티고 구르다 보니 원하던 목적지에 닿게 되었어요”

IT업계 기획 2년 차 나도몰라 –

 

저도 대학 졸업 후 이런 저런 일을 정말 많이 했지만 모두 전공인 영상과는 무관한 일들 이었죠. 호프집, 식당, 키즈카페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돈을 벌었지만 늘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도 쪼들렸어요. 그러다 마음을 다잡고 ‘나는 꼭 방송 일을 할거야’ 하고 결심한게 스물일곱살 때였습니다. 

 

전공을 살린 직업을 갖고 싶어서 영화 판, 광고 판, 그리고 경제 방송까지 흘러 들어가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매번 직무가 달라서 모두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업계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위안 삼으며 나를 다독였어요. 

 

사실, 그때 영상 일을 하면서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나는 이 직업과는 맞지 않는걸까?’ 회의감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버티고 버텨서 구르다 보니 현재는 꽤나 탄탄한 기업에서 AI 관련된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아요. 

 

처음 본격적으로 영상 일을 시작했을 때는 이틀에 한 번 꼴로 울었고, 그 다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 꼴, 그 다음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울며 버텼더니, 신기하게도 점점 그 텀이 길어지고 속상한 일도 줄어들었어요. 한때는 너무 억울하고 부당하게 느껴졌던 일들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해 못 할 일이 아니더라구요. 

 

나를 계속 갉아먹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속끓이며 가져갈 필요는 없어요. 내가 가진 장점을 꼭 알아봐주는 사람, 팀이 나타날 테니까요. 그런 사람을 만날 때까지 정말 힘들겠지만 버티고 노력해야 돼요. 듣기 좋은 소리라도 즐기라는 말은 정말이지 못하겠네요.

 

💬

“회사생활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정확히 안 후에 다음 선택지로 나아갈 수 있었어요”

자기발견 기획자 겸 커뮤니티 빌더 11년 차 프리워커 피노 –

 

30대 후반에도 진로 고민 중인 사람 여기요. 🙋‍♂️ 저도 나만 빼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 먹고 잘사는 것처럼 보이고, 나만 노답이다 싶었어요. 그런데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도 진로 탐색을 하는 모습을 보며 방황에는 끝이 없다고 느꼈어요. 한편으로는, 계속 나를 탐색하고 무언가를 시도하는 저의 모습이 그렇게 살지 못하는 누군가에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경험도 했고요. 

 

나를 자책하기 보다는 그동안의 여정 중에 정착하지 못했던 이유를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4곳의 회사를 10년 동안 다닌 후 지금은 프리워커로 살아가고 있어요. 저의 가치관과 신념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라서 회사에 속해서 일하기 보다는 불안하더라도 프리워커로 일하는 게 제 가치관에 맞다고 결론을 내렸거든요.

 

비틀거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고민한다는 건 괴롭지만 역설적이게도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그 고민 속에서 결국엔 나만의 해답을 찾게 될 테니까요. 말이 길었네요. 여기까지 고민하며 걸어오신 것 만으로도 너무 수고 많았고, 잘 살아오셨어요. 그러니 지금의 고민도 잘 헤쳐가실 거라 믿어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 양딩 님의 오늘을 힘껏 응원합니다.

 

💬

“나만의 기준을 찾고, 기준에 맞는 일을 찾는 건 평생 해야할 작업인 것 같아요”

사회서비스 업계 기획 7년 차 제리 –

 

저와 친구의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20대에 방황을 끝냈다고 생각했어요. 하고 싶은 일들을 잔뜩 해 보고 그 점들을 연결해서 지금의 회사에 왔으니까요. 반면, 친구는 아주 빠르게 첫 직장을 구하더니 1~2년에 한 번씩 이직을 했어요. 친구는 매번 이직할 때마다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정확히 가지고 있었어요. 사람, 업무, 혹은 업무 환경, 급여 등요. 

 

친구는 여러 번의 이직을 거치며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기준을 찾아갔고, 지금은 n번째 직장에서 만족하며 일하고 있어요. 빠른 방황을 마치고 점을 잘 이었다고 생각했던 저는 7년째 한 곳에서 일하고 있지만, 결코 만족스러운 회사생활은 아니랍니다. 이직을 꿈꾸지만 잘 되지 않아서 양딩 님이나 제 친구처럼 이직을 해내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잦은 이직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에게 중요한 기준을 찾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새로운 일을 찾아가는 과정은 우리가 일하는 동안 계속해서 해야 하는 작업일 테니까요. 불안하고 부정적인 마음에게는 ‘나는 도전을 척척 해내는 멋진 사람’이라고 말해 주세요. 실제로 양딩님은 진짜 원하는 걸 알아가는 중이니까요. 양딩 님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 양딩 님을 위한 조이의 코멘트

제가 변호사를 그만두었던 게 양딩 님 나이 즈음이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대신 사법시험을 준비하겠다는 저에게 아버지는 ‘아무나 붙는 시험 아니다’ 하시며 반대하셨죠. 그런 아버지의 말이 비수처럼 가슴에 꽂혀 길바닥에 앉아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5년을 공부한 끝에 변호사가 됐지만, 저는 또다시 도전을 선택했죠. 법률사무소 겸 북카페를 창업하기도 하고, 임원 교육기업에서 협상 강의를 하기도 했고, 결국 지금의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어요. 하… 돌아보면 몰라서 용감했던 30대였습니다.

 

제가 지금의 일을 하게 된 것도 치열하고 괴로웠던 저의 기억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입니다.(제 커리어는 인터뷰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그동안 양딩 님이 거쳐온 시간들은 내 안에 숨어있는 ‘더 잘 살고 싶은’ 마음을 발견하기 위한 것임을 기억해 주세요. 그런 시간들이 분명 멋진 꽃으로 피어날 거라는 사실도요.

 

양딩님은 세상의 시간표를 따르지 않은 것뿐이에요

 

우리 사회는 진학, 취업, 결혼, 출산, 내집 마련에 이르기까지 권장 시간표를 따르도록 압박합니다. 그러한 시간표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편견과 불만을 드러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인생도, 커리어도 정답이란 없어요. 

 

양딩 님은 커리어 초반에 충분한 실험 기간을 스스로에게 허용한 것일 뿐입니다. 상대적으로 세상이 권하는 시간표를 따라 살아간 이들도 마음 속에 고민을 한가득 지고 살아가는게 현실이고요. 끊임없이 도전해온 나 자신을 토닥여주세요. ‘수고했다’고요.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나에 대한 단서를 모아보세요

 

이제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쁜 꽃을 피워내기 위해 회고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저는 변호사로 일했을 때 쌈닭으로 살아가기 보다는 피스메이커로 살고 싶다는 욕망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누군가를 돕고, 소통하는 걸 좋아해서 ‘교육’이라는 키워드를 찾게 되었구요. 그러한 흔적들을 이어 교육 스타트업을 창업하게 되었답니다. 

 

양딩님의 이력에서는 비영리, 글쓰기, 창작, 콘텐츠와 같은 키워드들이 보이는데요, 이러한 단서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어보면 분명 새로운 길이 보일 거예요. 양딩님은 ‘Best One’ 대신 ‘Only One’의 길을 향해 잘 달려오셨으니까요. 

 

사랑과 활기를 충전할 수 있는 환경에 다가가보세요

 

다만, 지금은 마음이 약해지고, 에너지도 방전된 상태이니 양딩 님을 아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나, 몸을 움직여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 다가가보세요.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고,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로 작은 성취감을 쌓으면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테니까요. 독자 님이 추천해 주신 <귤 밭으로 간 한의사 한의사> 다큐를 보면서 양딩 님이 제주의 귤밭으로 찾아가 이들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 보셔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아침마다 필사하는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속 문장으로 양딩 님을 향한 응원의 마음을 전해봅니다.

 

“네가 우회도로를 돌아 도달하기를 원하는 행복은 

지금이라도 가질 수 있다.

네가 과거를 뒤로하고

미래를 섭리에 맡기고 

현재를 경건과 정의에 따라 살아간다면 말이다.”

어피티의 코멘트
  • 어피티: 독자님, 혹시 커리어 고민이 있으신가요? 마음속에 쌓아두지 말고 어피티에게 속 시원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똑똑하고 사려 깊은 어피티 구독자분들에게 조언을 구한 뒤, 커리어레터를 통해 솔루션을 소개할게요. 물론, 익명보장입니다.
🔊 독자 피드백
이런 의견이 있었는데요,
  • 커리어 상담소에 소개된 구독자의 상황이 저랑 비슷했어요. 같은 워킹맘으로써 일도 충분히 하지 못하는것 같고, 그렇다고 육아와 가정에도 충실하지 못한것 같아 매일이 고민되던 시기에 같은 고민을 하는 워킹맘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코끝이 찡하기도 하고 동기부여도 되었습니다. 생애주기별 계획을 짤 수 있다는 답변에 큰 용기를 얻었어요! (Kim매미, 영감 님)
독자님의 생각도 궁금해요!
커리어레터를 읽고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 혹은 궁금하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문을 두드려주세요. 익명 참여도 가능하답니다. 더 나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어피티가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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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리어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1. 조이: 일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함께 들여다보고, 해결하는 과정을 좋아합니다. 내 일에 진심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전해드릴게요.
2. the 독자: ‘the 독자’는 어피티 구독자의 애칭이에요. 종종 머니레터와 커리어레터의 상황극, 기고글 속에 등장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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