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인즈랩 #돈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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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전일 종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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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머니캘린더, 삼성전자 주식이 급등한 배경, 인공지능 기업의 신규 상장, 주목할 만한 짧은 뉴스를 담았어요.
SERIAL / 주식이 좋아서 주식 에세이까지 쓰게 된 설인하 작가를 <김얀의 돈터뷰>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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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체크 포인트
글, 김희욱
✔️ 오늘의 경제 일정
① 한국은행이 오늘(23일) ‘3분기 가계신용’을 발표합니다. 올해 2분기 가계부채는 저금리에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사상 처음 1,800조 원을 넘어섰어요. 3분기에도 가계부채가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② 오늘(현지시간) 미국의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가 발표돼요. 증권가에서는 마킷 제조업 PMI 지수가 10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공급문제가 점점 풀려가는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연말 소비가 늘면서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요.
✔️ 오늘의 증시 일정
갭, 델 테크놀로지스, 베스트바이, 휴렛팩커드, 달러트리 등이 오늘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중 주목할 곳은 소매업체인 달러트리입니다. 미국판 ‘다이소’라고 불리는 달러트리는 창업 35년 만에 1달러 가격 정책을 포기하고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상황인데요. 공급망 문제, 운송비 폭등 등이 달러트리 3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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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이 반짝 돌아서기는 했지만, 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현재 세계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돼요.
우리나라 회사가 잘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말 그대로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의 반도체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은 ‘더 빨리 더 많이 기억하는 것’에 있어요. 어디에나 필수적으로 들어가지만 IT제품의 특성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반도체는 아닙니다. 그래서 소품종을 대량생산해 팔아요.
미국 업체들의 강점이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고객사의 요청에 맞춰서 반도체를 설계, 양산합니다. 그래서 종류가 다양한 대신 생산은 적게 하죠. 비메모리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라고도 하는데, 명령을 연산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메모리 반도체보다 반도체 산업 경기를 덜 타요.
✔️ 최근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떠났습니다. 미국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문제 때문인데, 비슷한 압박을 중국에서도 할 수 있어요. 미국 동맹에 포함된 것이 계속 좋을 수도 있고, 중국의 압박이 생각보다 더 거셀 수도 있습니다.
✔️ 미국은 중국이 독자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중국에 낸드플래시 반도체 생산 공장을 갖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또 다른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도 중국에 D램 공장이 있습니다. 이번에 중국의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려다 미국의 견제에 난처한 상황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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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메타버스 속,
인공인간의 승부수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오늘(23일), AI서비스 개발업체 ‘마인즈랩’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합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마인즈랩은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인간’을 만들어서 기업에 공급하고 있어요. 상담원, 은행원, 속기사, 앵커 등 각 직업에 맞게 개발된 AI서비스인데,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실제로 마인즈랩의 인공인간을 활용하고 있는 사례도 많습니다. 기존에 비용문제로 날씨 방송을 하지 못했던 여수MBC에서는 인공인간 아나운서를 활용해 날씨 방송을 연 730회 진행했고, 신한은행에서도 마인즈랩의 인공인간이 상담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마인즈랩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30,0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89:1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어요.
✔️ 마인즈랩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기업입니다. 아직 실적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메타버스가 확대된다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마인즈랩의 대표 역시 2년 안에 기업가치 1조 원의 인공지능(AI) 서비스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하네요.
📌 본 정보는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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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s
글, 어피티
① 비트코인: 암호화폐 4대 거래소가 모두 제도권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업비트와 코인원, 코빗에 이어 지난 19일, 빗썸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 수리를 마친 ‘가상자산 사업자’가 된 거예요. 4대 거래소에서는 원화 결제가 가능합니다. 지난주 <돌고돌아 블록체인>의 특금법과 연결되는 내용이에요.
② 카드: 모바일에서 결제할 때, 우리카드가 아닌 BC카드를 선택해 지불했던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우리카드가 BC카드의 결제망을 같이 사용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우리카드도 독자적인 가맹점 결제망을 만들 거라고 해요. BC카드는 우리카드의 독립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겠어요.
③ 지옥: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드라마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인기에 관련주의 주가도 출렁이고 있어요. <지옥>의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의 모회사인 제이콘텐트리, 주연 배우 김현주가 소속된 YNK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아이오케이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④ NFT: 지난주에 개최된 <지스타 2021>에서 게임위원회 위원장이 NFT 게임이 현재 상태로는 국내법상 허가를 받을 수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뒤, 그간 ‘게임’과 ‘메타버스’ 또는 ‘NFT’ 테마로 엮여 주가가 크게 오른 주식들이 급락세를 보였어요. 게임빌과 컴투스, 넷마블, 데브시스터즈 등이 대표적인 곳입니다.
⑤ 골드번호: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 ‘0000’, ‘1234’, ‘1004’ 등을 두고 ‘골드번호’라고 부른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매년 통신 3사에서 골드번호는 추첨을 통해 시장에 풀리고 있습니다. 2021년 마지막 골드번호 추첨이 각 통신사에서 이루어지고 있어요. 통신사 매장이나 홈페이지에서 골드번호를 신청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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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을 열 번 하면
작심 삼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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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티: 으악! 벌써 11월 말이라니, 뭘 했다고 벌써 11월이 다 지나갔을까요?
the 독자: 전 연초에 계획한 목표 중 반은 성취했는데요! 😜
어피티: 반이나요? 내용을 알려주세요!
the 독자: 회사에 지각 한 번도 안 하기, 출근하자마자 머니레터 읽기(중요), 주말 아침에도 9시 전에 일어나기, 가계부 쓰기!
어피티: 엄청 중요한데 사소해서 잘 안 되는 것들이네요.
the 독자: 돈 관리를 할 때도 그런 사소한 것들이 중요하다고 하셨잖아요?
어피티: (뜨끔)그랬죠.
the 독자: 그래서 오늘은 제가 어피티 님께 도움이 될 만한 앱을 소개해드릴게요. 일상에서 습관을 관리하는 데 진짜 편리한 앱이 있거든요.
일상의 꾸준함과 성실함이 만들어내는 힘. 그 힘이 세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게 참 어려워요.
힘들고 귀찮아도 한 번, 두 번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습관으로 몸에 배기 마련입니다. 습관이 될 때까지 나의 힘듦과 귀찮음을 덜어주는 앱이 있다고 해요. 바로 글로벌 누적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행동변화 유도 플랫폼, ‘루티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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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독자: 맨날 ‘의지가 중요하다’, ‘다 정신력 문제다’ 이러는데… 제 정신력은 써야할 곳이 많아서 안 되겠더라고요. 환경을 바꿔야 하는 걸까요?
어피티: 사실 그 말이 정답이에요. 사람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주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번아웃 증후군이 오지 않습니다.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루틴 앱이 많지만, 루티너리 만큼 ‘습관의 중요성’을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만들어진 앱은 없을 거예요. 루티너리 CTO의 인터뷰만 봐도 그 진심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루티너리만큼 쉽고 직관적인 UI/UX와 사용법을 가진 서비스는 드물 거예요. 루티너리가 벌써 누적 사용자 100만 명을 달성한 건, 바로 내가 원하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힘이 탁월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the 독자: 저는 2022년에 조금 더 부지런해지고 싶어요. 그래서 이런 루틴을 습관으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루티너리에 이 루틴을 저장해두면 타이머와 함께 습관 순서대로 알람이 오니까, 의지력을 낭비할 필요 없이 따라가기만 하면 돼요. 루티너리와 함께 ‘티끌 모아 태산 쌓는 2022년’을 보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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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얀의 돈터뷰 / EP.8
주식이 재미있어서
주식 에세이까지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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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인생의 치트키”
김얀: <돈터뷰>의 공통 질문입니다. 설인하 님에게 돈이란 무엇인가요?
설인하: 시간을 살 수 있는 것이요. 돈은 인생의 치트키이자 단축키가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얀: 처음에 주식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설인하: 원래 돈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살면 살아지겠지’라고 생각한 ‘돈알못’이었죠. 그런데 친한 친구가 몇 년 전부터 계속 주식을 하라는 거예요. 적금처럼 ‘카카오랑 삼성전자를 한 달에 한 주씩만 사봐’라고요.
2019년 9월, 카카오 주식이라면 괜찮을 것 같아서 투자를 시작했어요. 그때 장이 좋았는지 한 주씩만 샀는데도 들어갈 때마다 수익률이 꽤 올랐어요.
그러다 11월쯤 갑자기 그 친구가 단타를 한 번 치고 나오자고 하더라고요(웃음). 아시아나가 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된다는 말이 돌 때라서 친구 따라 10만 원으로 아시아나 주식을 샀는데 1시간 만에 2만 원을 벌었어요. 그 경험을 계기로 주식에 빠지기 시작했죠.
브런치에서 찾아온 기회
김얀: 주식 에세이는 어떻게 쓰게 됐어요?
설인하: 브런치에 6년 동안 글을 써오고 있었어요. 그중 클라이밍에 관해 쓴 글이 있었는데, 한 편집자님의 눈에 띄었나 봐요. 출간 제의를 받고 연락을 하던 중에 편집자님에게 제가 주식 이야기를 빠지지 않고 했어요. 그래서 다음 책은 주식 에세이를 써보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죠.
첫 책이 잘 팔리지 않아서, 주식 에세이를 출간하려던 건 바로 진행되지 못했어요. 게다가 저는 남들이 억 소리를 낼 정도로 대단한 수익률을 내서 인생이 통째로 바뀐 사람도 아니잖아요. 여러모로 후킹 포인트가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소개팅이 잘 안되고 우울감에 빠져있다가 업비트의 수익률 알림을 보고 금방 마음이 치유되었던 웃픈 상황에 대해 브런치 글을 썼어요. 제 브런치를 계속 보고 계셨던 편집자님이 너무 재미있다며, 그 글을 샘플 원고로 주식 에세이 기획안을 냈대요.
내가 주식 매매일지를 쓴 이유
김얀: 책을 보니 주식 매매일지도 쓰고, 주식에 정말 진심이시던데요.
설인하: 매매일지는 제가 단타의 맛에 푹 빠져서 매일 5~10개 종목을 사고팔 때 썼어요. 리딩방에도 들어가 있고, 매매가 잦으니 ‘왜 이 가격에 매매했는지’ 적어놓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더라고요.
지금이나 그때나 저는 손이 작은 개미예요. 한 종목당 약 2만 원 정도씩 매수하고 10~100만 원 단위로 매도하는 전략으로 투자하는데, 다행히 손해를 본 적은 없었어요. 지금은 매도를 거의 하지 않고 주식을 모아가는 중이에요.
김얀: 지금은 주식 공부를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설인하: 매일 다양한 뉴스를 한줄로 요약해주는 카카오톡 채널인 ‘오늘 소식’을 보고 있어요. 흥미로운 소식이나 투자 중인 종목의 뉴스가 있으면 좀 더 파고들어 공부하는 편이에요.
투자 초반에는 ‘주식 농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박영옥 님의 책 <돈, 일하게 하라>를 읽었어요. 주식에 투자하는 태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시간여행TV의 주식투자전략>에서는 테마주 가치투자에 대한 개념을 잡았는데, 마음에 쏙 들었어요. 테마주에 빠져있을 때, <한 권으로 끝내는 테마주 투자>를 보고 샌드 타이거샤크(a.k.a 최고 민수) 박민수 님을 저의 주식 투자 스승님으로 삼기로 했죠.
당시 박민수 님은 팟캐스트, 유튜브, 네이버 오디오클립 채널을 운영했어요. 매매일지를 쓰면서 박민수 님이 뉴스를 분석해주는 팟캐스트를 듣다 보니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을 알 수 있었어요.
시간이 곧 돈이다
김얀: 지금은 퇴사 후에 구직활동 중이신가요? 혹시 책을 믿고 퇴사를 하신 건 아니겠지요? 그 길은 너무 힘든 길인데요(웃음).
설인하: 김얀 작가님의 책 <오늘부터 돈독하게>에서 언급된 문장이 자꾸 마음에 남았어요. ‘시간이 곧 돈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부터는 부자 씨앗을 틔웠다고 봐도 좋다’라는 부분이요.
제가 다녔던 직장은 안정적이라는 장점은 있었지만, 성과를 더 낸다고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6년 차가 되니까 제게 ‘네가 이 회사의 기둥이 되어야지’라며 점점 더 커다란 의무감을 지우기 시작하더라고요.
‘강한 힘에는 강한 책임이 따른다’라는 말처럼, ‘더 많은 의무에는 더 많은 월급이 따라와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내가 이 시간에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 있다면, 돈은 조금 덜 벌더라도 지금 이 순간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번졌죠.
이게 퇴사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됐어요.
“이제 내 것을 챙겨야지”
김얀: 퇴사를 결심하고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을까요?
설인하: 일하고 남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하거나 배우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제가 다니던 회사의 분위기가 매우 보수적인 편이라 뭘 하든 회사의 눈치가 보였어요. 심지어 제가 첫 번째 책을 냈을 때도 회사에 알리지 못했고요.
다 지나고 보니 그게 너무 후회가 됐어요. 내가 매일 같이 회사에서 하는 일은 결국 다 회사 좋으라고 하는 일인데, 나도 내 것을 더 챙겨야 했지 않았나 싶어요.
이런 생각을 할 때쯤, 두 번째 책 출간을 앞두고 있었어요. 첫 번째 책을 낼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내 것’을 잘 챙겨야겠다는 마음이 강했어요. 책을 믿고 퇴사했다기보다는, 퇴사를 마음먹고 나서 집중해야 할 것이 이 책이었다는 느낌? 타이밍이 이래저래 잘 맞은 거죠.
“나를 써줘!”
김얀: 책에 집중했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뜻일까요?
설인하: 퇴사 한두 달 전부터 주변에 다 얘기를 해 뒀어요. ‘내가 곧 퇴사하니까 나를 써줘’라고요. 제가 가진 기술과 재능을 여기저기 많이 어필하고 다녔죠.
덕분에 퇴사 후에 바로 일거리를 얻어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요. 시간 나면 책 들고 독립서점을 다니면서 홍보도 하죠. 북토크든 뭐든 어디든 불러주시면 당장이라도 바로 갈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다음 스텝은 메타버스?
김얀: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해요.
설인하: 주식을 하다 보면 미래 산업에 대한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잖아요. 그중에서도 저는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있어요. 당장 내년만 하더라도 메타버스 관련된 정부 예산안이 올해보다 25% 증액된 1,602억 원이나 편성된다고 하거든요.
저는 3D 아이템 크리에이터로서 이 시장을 선점하고 싶어요. 컴퓨터 학원에 가서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말하니 거기에 맞는 커리큘럼을 짜주셨어요. 일단 해부학부터 시작한대요. 해부학을 배워야 좀 더 정확하게 아이템을 디자인할 수 있다면서요.
이렇게 기술을 배워두면, 제가 만든 3D 아이템을 아카이빙해서 ‘셔터 스톡’ 같은 사이트에 올려서 팔 수도 있고,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서 일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돈이나 미래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던 제가 이렇게 움직이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주식 덕분이에요. 이러니 주식을 어떻게 끊을 수가 있겠어요.
“주식에 투자하면서
계속 일희일비하세요”
김얀: 마지막으로 머니레터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설인하: 저는 2030 독자님들이 특히, 지금처럼 주식에 투자하면서 계속 일희일비하셨으면 좋겠어요.
어른이 되면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말라고 그러잖아요.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감정에 점점 무뎌지는데, 주식 투자를 하면서 그나마 인생이 재미있어졌어요. ‘주식이 아니었다면 내가 또 언제 이런 희로애락을 느껴봤을까?’ 싶을 정도예요.
어른이 된 지금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게다가 투자 공부를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커뮤니티 활동도 할 수 있는걸요.
제 책은 ‘뭔가 일희일비할 에너지가 아직 남아 있으면 당신이 괜찮다는 증거다’라고 끝을 맺어요. 주식을 통해서, 잊고 있었던 감정을 다시 느껴보는 경험을 함께 해나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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