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투자
내게 맞는 환테크 방법은?
글, 수진
달러 환테크는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달러 자체로 환차익을 얻는 방법과 달러 기반의 투자자산을 사는 방법이에요. 달러를 기반으로 한 투자자산으로는 미국 주식, 미국 ETF, 미국 채권 등이 있어요.
오늘은 달러 자체로 환차익을 얻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달러라고 다 같은 달러가 아니다?
(feat. 현찰과 전신환)
#SCENE 1
‘the 독자’가 해외여행을 위해 1,000달러를 환전했습니다. the 독자는 아주 알뜰한 성격이라 800달러만 쓰고 돌아왔어요. 남은 200달러는 외화통장에 넣으려고 합니다.
the 독자: (지폐를 건네며) 외화통장에 200달러 넣고 싶어요.
은행: 200달러 현찰로 넣어드리겠습니다.
내가 가진 지폐를 외화통장에 넣은 상황입니다. 이때, 확인해야 할 수수료가 있습니다. 바로 ‘현찰수수료’에요.
현찰수수료는 내가 지폐를 들고 가서 외화통장에 넣을 때 발생하는 수수료입니다. 은행에 따라 미국 달러에 대해서는 현찰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일정 한도까지 면제하는 경우가 있어서, 비교해본 후 거래 은행을 정하는 게 유리해요.
#SCENE 2
the 독자는 환테크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주변에 환테크 경험이 있는 친구에게 물었어요.
the 독자: 환테크 해보려는데, 외화통장 만들어서 100만 원어치 사려고.
the 친구: 현찰이 필요 없다면 전신환으로 거래되는 게 좋아. 환율 수수료가 적거든.
‘전신환’은 ‘전신(電信)’으로 된 ‘환(換)’입니다. ‘외화 대체’라고도 불려요. 전신은 전자 형태의 환인데요. 여기서 ‘환’은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 돈을 보낼 때 현금 대신 보내는 증서 등을 말해요.
전신환의 장점은 환율수수료가 적다는 점입니다. 돈이 직접 움직여야 하는 현찰 거래와 달리 관련 비용이 적게 들거든요. 그래서 외화를 직접 인출하지 않고 환차익 투자용으로 사용할 경우, 전신환을 선호하곤 해요.
꼭 알아야 하는 개념 두 가지
환테크를 하기 전에 ‘환율스프레드’와 ‘환전우대율’을 알아둬야 합니다. 꼭 환테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지 않더라도 알아두면 도움 되는 개념이에요. 해외여행을 위해 환전을 할 때도 이 용어를 마주하게 되거든요.
환율스프레드는 ‘외국 통화를 살 때와 팔 때의 차이’예요. 환차익을 보려면 팔 때 가격이 환율스프레드를 넘을 정도로 높아야 합니다.
환전스프레드는 또 뭐야?
환율스프레드와 비슷한 용어로 ‘환전스프레드’도 있습니다. 환전스프레드는 ‘환전수수료’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스프레드의 다른 뜻으로 ‘어떤 표면 전체에 무언가를 얇게 펴 바르는 행위’도 있습니다. 환전스프레드는 ‘기준환율’이라는 빵 위에 ‘환전수수료’가 잼처럼 얇게 올라가 있다고 비유해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 은행의 환전수수료는 대부분 1.75%예요. 1.75%의 환전수수료에 기준환율이 1,000원이라고 하면, 살 때는 1,175원, 팔 때는 925원입니다. 환전수수료가 크면 은행의 이익이 커져요.
가끔, 환율스프레드와 환전스프레드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문맥에 맞게 이해해야 해요.
환전 우대율, 많이 들어봤어!
‘환전 우대율 90%’ 이런 문구 보신적 있으시나요? 여기서 숫자는 환전수수료의 할인율을 뜻합니다. 즉, 환전수수료를 깎아준다는 말인데요. 우대율 90%이라면 90%를 깎아주고 10%만 적용합니다.
기존 환전수수료: 1,000원*1.75% = 1,750원
우대율 90% 적용 시: 1,000원*1.75*(100-90)% = 175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