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흐름을 읽는 법, 

이 책 하나로 충분해요

📌 이 글은 문학동네의 제작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갭투자, 사실상 전면 금지됐어요 ⛔

글, 정인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했어요

•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다른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가 6억 원으로 줄어들어요. 
• 실거주 목적이 아닌 다주택자나 1주택자의 추가 주택 구입 시에는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되는데, 은행별 자율규제가 아니라 전 금융권에 적용돼요.
• 만약 대출을 받아서 집을 샀다면 6개월 안으로 전입신고를 해야 해요. 민간은행이든 정책금융이든 마찬가지예요.
• ‘생애 최초 구입’ 대출상품도 주택 가격 대비 대출이 나오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기존 80%에서 70%로 낮춰요. 
• 디딤돌과 버팀목, 신혼·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금융의 최대 대출한도가 20%가량 줄어들어요. 
• DSR 우회를 피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만기도 최장 30년으로 제한해요.

이 모든 내용은 6월 28일(토)부터 바로 적용되기 시작했어요.

주요 타깃은 전세 이용한 ‘갭투자’예요

정인 한마디

🏡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겠다는 건, 담보가 되는 아파트의 가치가 아무리 높아도 6억 원 이상은 빌려주지 않겠다는 뜻이에요.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을 노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금액이에요. 지난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 가격은 9억8000만 원이지만, 강남 3구의 아파트 매매 중위 가격은 17억 원이 넘어요. 해당 지역은 ‘규제지역’으로 집값의 최대 50%까지만 대출이 가능해요(LTV 50%). 12억 원 이상인 아파트에 거주나 투자를 하려면 본인의 자산으로 절반 이상 감당할 수 있을 때 진입하라는 의미죠. 그런 아파트는 대체로 강남 3구나 용산구, 한강 인접 지역에 몰려 있고요.

카카오페이 주가, 이것 뭐예요?

글, JYP

카카오페이 왜 거래정지 됐었냐면요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달 들어 유난히 출렁였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조짐을 보이자,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거예요. 

• 지난 한 달간 있었던 일: 카카오페이가 결제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한 달 새 주가가 두 배 넘게 올랐고, 시장에선 단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어요. 
• 지난 일주일간 있었던 일: 결국 한국거래소가 카카오페이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면서 거래가 하루 정지됐는데요(24일), 다음날도 주가가 또다시 급등해(25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 다시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됐어요(26일).

• 지난주 금요일 있었던 일: 거래가 재개된 지난 금요일(27일),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어요. 투자자들 사이에서 ‘너무 오른 거 아니야?’라는 분위기가 퍼지며 대량 매도로 이어졌고, 주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빠졌어요.

현재 카카오페이는 여전히 ‘투자위험종목’으로 분류돼 있고, 해제 여부는 빠르면 오는 7월 10일 결정될 예정이에요.

스테이블코인이 주가를 흔든 키워드예요

최근 정부와 국회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은 관련 종목에 정책 수혜 기대감을 키웠어요. 카카오페이가 대표적인 관련주였고요. 미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는 등 본격적으로 추진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스테이블 코인 기업 ‘써클’은 상장한 지 13일 만에 168% 폭등하기도 했어요. 

카카오페이만 준비 중인 건 아녜요

📈 기업들은 앞다퉈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준비 중이지만, 한국은행은 다소 신중한 입장이에요.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약해질 수 있고, 비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면 금융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죠.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관리와 감독 장치 없이 서두르는 건 위험하다는 뜻이에요. 관련주는 지금 테마주의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투자자 입장에서도 기대감만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조금 더 신중하게 흐름을 지켜봐야 할 때예요.

이런 유형의 투자자에게 이 격언을 추천해요

시장 추종형 투자자: 시장의 흐름과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민첩하게 대응하는 투자자

영원한 호황도, 영원한 불황도 없어요

‘영어에서 가장 값비싼 한 마디’로 유명한 ‘이번에는 다르다(This time it’s different).’ 시장의 사이클과 기업의 내재가치를 정확하게 읽으려는 노력 없이, 증시 호황에 취해 거품을 정당화하는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경고하는 말이에요. 

시장 사이클은 실물경기와 함께 회복-확장-축소-불황 사이클을 반복해요. 하지만 투자심리는 호황일 때는 영원히 오를 것처럼 들뜨고 불황일 때는 영원히 바닥으로 내리꽂을 것처럼 가라앉곤 하거든요. ‘이번에는 다르다, 이번에는 영원하다’라고 믿으면서 말이에요. 물론, 살아남아 사이클을 타는 기업은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내재가치가 단단한 기업이죠.

대공황, 세계대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 격언은 ‘글로벌 펀드’라는 개념을 개척하고, ‘역발상 투자’로 유명한 존 템플턴이 남긴 말이에요. 역발상 투자는 모두가 주가 폭락이라는 공포에 질렸을 때 매수하고, 모두가 주가 상승의 기쁨에 환호할 때 매도하는 투자 방식이에요. 1939년, 템플턴은 대공황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폭락, 지수가 바닥을 헤맬 때 직장 상사에게 큰돈을 빌려 과감하게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조짐이 보였거든요. 

전쟁이 시작되면 일부 제조업과 유통 등의 종목은 평소 생산성이 떨어져도 공장이 활발하게 돌아가게 돼요. 그때 템플턴은 주당 1달러 미만으로 거래되던 상장주를 거의 모두 사모았어요. 4년 후, 그의 투자는 4배 이상 수익률로 보답했죠. 이 자금을 기반으로 1954년 그가 설립한 투자 회사 ‘템플턴 그로스’는 그가 은퇴한 1992년까지 연 복리 15%가 넘는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어요. 그 후로도 세계경제는 여러 위기를 겪었지만 전체 시장과 증시는 매번 반등에 성공하며 템플턴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자기합리화 중일까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다시 돌아온 고율 관세 정책은 전 세계 교역질서를 흔들고 있어요. 더 큰 문제는, 이 관세 정책이 단순한 무역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공급망의 구조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것이에요. 외신에서는 스물스물 ‘경제위기’ 경고도 나오고 있어요. 

이럴때 자기확신이 강한 투자자는 양쪽 끝의 극단적인 점을 향해 달려가게 돼요.

과하게 낙관적인 투자자: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그런 말로 공포를 조장하지 말라고. 지금은 경제 위기 타이밍이 아니야. 미국은 달라! 미국은 여전히 최고이고 공급망은 알아서 균형을 찾을 것이란 말이야. 😤

과하게 비관적인 투자자: 이건 완전히 세계 경제 붕괴 시그널이야. 이러다간 정말로 세계대전이 날 수도 있어. 이 위기는 달라! 물론 언젠가는 회복할지 모르지만, 회복할 때까지 기다린 후에는 우리 재산은 다 날아가고 말 거라고. 😭

들어오는 자극에 모두 반응하지 마세요

우리는 시장을 예측할 수 없어요. 그러니 한 가지 소식을 붙들고 나의 확신을 강화하는 다른 내용을 머릿속에서, 커뮤니티에서 덧붙이며 강화하지 마세요. 개인투자자에게 시장은 예측하는 존재가 아니라 대응해야 하는 존재예요. 구체적으로 무엇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내려면 실물경제의 흐름을 긴 호흡으로 추적해야 해요.

지금으로서는 반도체나 배터리, 식량 등 현대의 필수 산업이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져보는 방향이 될 거예요. 지도를 펼쳐놓으면 더욱 도움이 돼요. 이렇게 실물의 움직임을 보면서 하루하루 오르내리는 주가가 아니라 ‘시장 가격’ 자체에 대한 판단을 업데이트해요. 공급망의 새로운 핵심으로 떠오르는 기업들의 내재가치도 보아야 해요. 여기서 내재가치란 결국 기업의 비용구조와 현금흐름이 될 거예요.

📍 언제나 내용이 풍부해서 좋아요. (부부 님)

📍 방송이나 신문 뉴스만 볼 때는 이해가 잘 안 가던 주제도 머니레터에서 자세하게 얘기해줘서 흐름을 알기가 쉬워요. 피드백은 처음이지만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권정아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