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05 ▲ 71.54 (+1.78%)

원-달러 환율 1,475.50 ▲ 0.50 (+0.03%)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일상에서도 자주 쓰는 단어, ‘변곡점’. 그래프가 위로 휘다가 아래로, 혹은 아래로 휘다가 위로 바뀌는 지점을 말해요. 한마디로 기세가 달라지는 순간이죠. 점을 이으면 선이 되고, 매일의 변수들을 차곡차곡 이어가다 보면 하나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해요. 그리고 그 흐름은 예측이라는 이름의 힘을 만들어주죠. FOMC를 비롯해, 이번 주엔 곡선의 방향을 바꾸어 놓을 만한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 흐름을 머니레터와 함께 단단히 잡아볼까요? 😎

1. 경제뉴스 브리핑에서 주요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2.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소식을 정리했어요
3. 기초자산 시리즈: 다섯 가지 기초자산들, 이렇게 조합해 보세요

📆 일정

🥔 핫이슈

• 써브웨이가 지난달 사은품으로 증정한 ‘랍스터 접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 카드뮴이 검출됐어요. 써브웨이는 전량을 회수하고 보상 절차를 시행하기로 했어요.
• 구글이 집계한 올해 미국 검색어 순위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2위에 올랐어요.

📊 증시 UP&DOWN

• 지난주 코스피가 다시 4,1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이번 주 9~10일(현지 시각) 예정된 FOMC 결과에 따라 흐름이 정해질 전망이에요. 
• 지난 5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어요. 9월 개인소비지출(PCE)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더 높였어요. 
•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를 발표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2.89% 하락했고, 메타버스 관련 팀의 예산 삭감을 발표한 메타의 주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어요.

✨ 금융시장 동향

• 이번 주 미국 연준이 FOMC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경우, 한미 금리 역전 폭은 1.25%p로 좁혀질 전망이에요. 금리 인하가 환율 안정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요.

🍯 투자·재테크

• 이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닥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어요.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벤처펀드 소득공제 한도를 늘려 개인 투자금을 끌어오거나,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높이는 방안 등이 거론돼요.
• 기관이 일주일 동안 7359억 원어치의 MSCI 한국지수 ETF(TIGER MSCI KOREA TR)를 사들였어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돼요.

👂 산업 뉴스 

•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64%의 점유율을 기록해, 2위인 화웨이와 격차를 벌렸어요.

💼 기업 소식

• 자동차 관세 이슈가 정리되고, AI와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로 현대차가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어요. 지난 5일, 주가가 11% 급등하며 처음으로 30만 원을 돌파했어요.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 앱 방문 수가 급증한 것은 비밀번호 변경이나 탈퇴를 위해 앱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에요. 유출 사태 이후 나흘째인 2일 기준, 이용자 수는 18만 명 이상 줄었어요.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기업 최초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밝혔어요. 가스관 건설에 필요한 강재를 대량 공급하고, 연 100만 톤 규모의 LNG를 20년간 구매할 계획이에요. 
• 최근 애플의 핵심 임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등 리더십 위기설이 불거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팀 쿡 CEO가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와요.

⚙️ 테크(Tech)

• 오픈AI가 이달 말에 공개하려던 GPT-5.2 출시일을 9일로 앞당겼어요. 구글 제미나이3 출시 이후 챗GPT 점유율이 71.3%까지 떨어지자 이를 막기 위한 전략이에요.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산업은 거품이 아니라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7년 내 AI 인프라에 최소 1400조 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 장바구니 물가

• 최근 5년간 식품물가가 27% 넘게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아 체감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어요. 기후변화로 농수산물 공급이 불안정해진 데다, 고환율로 수입 식품 가격까지 뛰며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지고 있어요.

🚩 경제 지표

• 미국 셧다운 여파로 발표가 늦어진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2.8%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어요. 연준이 12월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더 높아졌어요.

🏘️ 부동산

• 시장금리를 반영한 은행권 대출금리가 ‘기조적 인상’ 흐름으로 돌아섰어요.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4.120∼6.20%로, 한 달 사이에 하단이 0.43%p 급등했어요.

글, 정인

그동안 매주 월요일 머니레터에서 주식과 채권, 실물자산과 통화, 그리고 대체투자까지 다섯 가지 기초자산을 모두 살펴보았어요. 오늘은 마지막으로 이 자산들을 나의 투자 포트폴리오 안에서 어떻게 조합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 자산배분과 리밸런싱 전략을 쉽게 정리해 볼게요.

투자 포트폴리오는 기초자산의 조합과 구성이에요  

다섯 가지 기초자산은 각각의 특성과 역할이 달라요.

• 주식은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수익률을 이끄는 자산
• 채권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리스크를 조절하는 자산
• 실물자산은 물가 상승 시 가치 보호를 돕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 통화는 글로벌 분산과 환차익의 기회를 주는 자산

투자계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라고 하면 이 자산들을 적절히 조합해 구성한 바구니예요.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목적, 투자 기간, 리스크 감수 성향에 따라 이 자산들을 어떻게 나눌지를 결정하게 되죠.

기초자산의 특성과 포트폴리오 내 역할, 올해를 돌아보고 내년도 전략을 세우면서 함께 복습하고 갈게요.

주식: 성장과 변동성의 중심축

기업의 성장성과 실적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자산이에요. 장기적으로는 다른 자산 대비 가장 높은 기대수익률을 보이고 있죠. 다만, 경제 사이클·금리·지정학적 이슈에 민감해 변동성이 커요. 

2025년엔 어땠을까요?

• AI 반도체 열풍으로 엔비디아, SK하이닉스 등 기술주가 주도하는 상승장이었죠
• 하지만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중국 소비 둔화로 금리 변화에 민감하거나 중국 의존도가 높은 주식은 약세였어요. 화학이나 철강, 럭셔리와 여행이 대표적으로 부진한 종목이었죠. AI 내러티브가 없는 주식도 마찬가지였고요.

조합 예시

• 미국 S&P500 ETF 또는 한국 2차전지, AI 관련 ETF로 분산
• 미래 산업에 올라타는 전략으로서 향후 몇 년간 꾸준히 건설해야 할 전력 인프라와 원자력 비중 확대, 피지컬 AI인 로보틱스, 팬데믹 이후 긴 조정을 거친 바이오 테크 산업

채권: 안정성과 수익률의 균형추

정부나 우량한 기업이 발행해 신용이 어느정도 보장된 ‘빚 문서’죠. 원금과 이자를 정해진 기간에 돌려받는 구조예요. 도중에 매매할 수도 있고요.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여요.

2025년엔 어땠을까요?

• 연준의 금리 동결 또는 인하 기대감으로 만기가 중장기로 설정된 채권 수요가 증가했어요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논의도 본격화되며 국채 ETF가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어요

조합 예시

• 미국 장기국채 ETF(TLT), 한국 국고채 ETF
• 고금리 시기 단기채, 금리 하락기엔 장기채로 전략 조정

실물자산: 인플레이션 헤지와 안정성 높은 자산

부동산, 인프라, 원자재 등 눈에 보이고 실제 사용할 수 있어 내재가치가 높은 자산이에요. 실물 자체에 이용가치가 있어 그 이하로는 값이 떨어지지 않아요. 환금성, 유동성은 낮지만 예측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요. 

2025년에는 어땠을까요? 

상업용 부동산 시장만 짚어보자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는데도 도심 오피스 공실률은 증가했어요. 물류센터는 여전히 인기가 많았죠.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과 은, 구리 가격이 급등했지만 급락하기도 했어요. 투기적 자산 수요가 변동성을 키운 데다 중국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수요가 불안정했거든요.

조합 예시

• K-REITs, 물류 특화 리츠 펀드
• 금 ETF (GLD), 원자재 바스켓 ETF (DBC)
•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단, 유동성 주의)

통화: 글로벌 분산과 환 헤지 수단

돈 또한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자산이죠. 통화자산에 투자할 때는 외환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이 발생해요. 각국 금리·물가·정치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고, 주식이나 채권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해요.

2025년에는 어땠을까요?

• 달러는 관세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강세로 ‘킹달러’ 지속
• 일본은 상대적인 저금리 유지로 엔화 약세 지속, 엔캐리 트레이드 주목
• 원화는 수출 회복세를 보였으나 해외 투자 많아지며 달러 환율 상승

조합 예시

• 외화예금 (달러, 엔, 유로 등)
• 달러인덱스 추종 달러 ETF
• 환율 연계 채권형 펀드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의 비상계단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헤지펀드, 실물 자산, 디지털 자산 등 다양한 자산이 속해 있어요. 그만큼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아요. 시장에 위기가 닥쳐도 회피 수단으로 삼을 수 있어요. 하지만 대체로 유동성이 낮고, 투자 구조가 복잡해 많은 공부가 필요해요.

2025년에는 어땠을까요?

• 사모펀드 시장에 돈이 돌지 않아, 대형 벤처캐피털에 집중됐어요
•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며 암호화폐에 제도권 자금이 유입됐어요
• 탄소배출권, 콘텐츠 IP, 스포츠 구단 등 비전통 자산도 인기를 얻었어요

조합 예시

• 비트코인 현물 ETF, 콘텐츠 저작권 수익 쉐어 상품
• 크라우드 펀딩 기반 스타트업 지분 투자
• 원자재 현물/선물 투자 또는 탄소배출권 거래

포트폴리오 전략은 크게 층위로 나뉘어요  

전략적 자산배분(Strategic Asset Allocation)

장기적으로 본인의 목표에 맞는 비중을 설정해요. 예를 들어 30대 투자자가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택한다면 주식과 대체투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은퇴를 앞둔 투자자라면 채권과 실물자산의 비중이 커질 수 있겠죠.

전술적 자산배분(Tactical Asset Allocation)

경제 흐름, 금리 변화, 환율 등 시장 환경에 따라 자산 비중을 일시적으로 조정해요. 예컨대 고금리 환경에서는 채권보다는 단기 통화자산 비중을 늘릴 수 있어요.

리밸런싱(Rebalancing)

자산 비중이 처음 설정한 목표에서 벗어나면, 다시 원래대로 맞추는 작업이에요. 시장이 좋든 나쁘든 정해진 주기에 따라 리밸런싱을 하면 ‘싸게 사고 비쌀 때 판다’는 효과도 생겨요.

코어-위성(Core-Satellite) 전략

포트폴리오의 중심은 안정적인 자산인 글로벌 주식 ETF, 채권 ETF 등으로 구성하고, 그 주변에 변동성 높은 자산인 통화나 대체투자 등을 배치하는 전략이에요. 통화나 암호화폐, 스타트업 투자는 이 ‘위성’ 자리에 해당해요.

투자자는 전략가가 되어야 해요

다섯 가지 기초자산은 조합하는 방식에 따라 리스크와 수익이 완전히 달라져요.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여러 자산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애주기·시장 환경·심리 상태까지 반영해 ‘지속 가능한 투자’를 가능하게 만드는 전략적 도구예요. 이제 각 기초자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마쳤으니, 어떻게 움직여 갈지 결정하는 일만 남았네요. 🥰

💌 지금까지 기초자산 시리즈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연재는 어피티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어요.

⌨️ 하루: 평소에 어떤 종류의 키보드를 사용하세요? 저는 일평생 풀배열 키보드만을 사용해 왔는데요. 얼마 전에 PC방에 갔더니 전부 텐키리스 키보드더라고요. 한 시간 내내 오른쪽 데스크매트를 두드리며 제가 숫자판 쪽 엔터를 애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