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꺾기 #신규상장 #라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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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머니캘린더, 증가하는 은행권 꺾기 영업, 신규 상장하는 소부장 기업, 주목할 만한 짧은 뉴스를 담았어요.
SERIAL / 우리가 국가의 신용등급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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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캘린더
오늘의 체크 포인트
✔️ 오늘의 경제 일정
① 한국은행이 오늘(7일) ‘8월 경상수지’를 발표합니다. 지난 7월 경상수지에서는 15개월째 흑자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8월에도 흑자를 이어갈지가 관건이에요. 경상수지는 국제수지라는 지표 중 하나로,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와 거래한 내역을 기록한 회계장부예요. 중요한 경제지표인, 어피티가 잘 정리해둔 이 글을 통해 확실하게 알아두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② 10월 7~9일, <2021 대한민국 뷰티박람회>가 열립니다. 매년 30여 개국에서 2천여 명이 넘는 해외바이어와 5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행사인데요. 이번 전시는 4가지 콘셉트의 특별관이 운영되고, 중국 인플루언서 ‘왕홍’과 ‘따이공’ 100여 명이 참여해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가 진행된다고 해요. 세계 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이 행사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비원츠, HK이노엔, 씨와이 등 국내 뷰티기업도 참여할 예정이에요.
✔️ 오늘의 증시 일정
테슬라가 오늘(7일) 연례 주주총회를 갖습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주요 임원의 재선임 여부가 결정됩니다. 의결권 자문사 ISS는 일론 머스크 대표의 동생 킴벌과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아들 제임스의 이사 연임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어요. 그동안 납득할 만한 성과 없이 과도한 수준의 보상을 받아왔다는 이유 때문이에요. 기관투자자들은 ISS 등과 같은 자문사의 권고를 바탕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데, 이번 주주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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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상황극으로 꺾기를 좀 더 설명해볼게요.
은행: 고객님, 대출 금액은 원하시는 만큼 나올 것 같아요. 기다리시는 동안 이번에 새롭게 잘 나온 펀드인데 한 번 보시겠어요?
고객: (어, 이거 영업인가…기다리는 동안 할 일도 없고, 면전에서 제안을 거절하기도 그렇고 가입 안 하면 되니까) 아, 네.
은행: (현란한_영업력_만렙.mov)
고객: 와… 꼭 가입할 필요는 없긴 한데 안 하면 손해 같고…
은행: 그렇죠, 고객님? 어차피 저희 은행에서 대출도 이용하시는 김에 딱 이자만큼만 벌어가신다 생각하시고요~
고객: 가입할게요!
이런 식의 꺾기 영업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의해 불법으로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대출상품 판매 전후 1개월 내 금융소비자의 의사에 반해 다른 금융상품을 강요할 수 없다’라고 해요.
돈을 빌리는 대출 이용자는 아무래도 은행에서 영업이 들어오면 심리적으로 위축돼있기 때문에 휘말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금융소비자의 의사에 반해’라는 문구가 모호하죠. 그래서 금융기관이 ‘대출상품 판매 전후 1개월 이내에는 영업하지 말라’는 뜻이냐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이번에 지적된 꺾기 영업은 불법보다는 편법이라고 볼 수 있어요. 대출계약 후 1개월이 지나자마자 금융상품 판매가 쑥 늘어났다가 2개월이 지나기 전에 줄어드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에요. 다시 말해 대출을 받은 시점부터 30~60일 사이에 갑자기 영업이 많이 이루어진다는 거죠.
✔️ 부담스러운 영업이 들어올 때, 이렇게 대처해 보는 건 어떨까요? “괜찮게 들리네요. 지금 권하시는 상품안내문을 메일로 받아볼 수 있을까요? 제가 잘 생각해보고 연락드릴게요.” 바로 거절하는 건 아니니까 민망한 상황도 피할 수 있고, 상품안내문에 적힌 설명을 차근차근 보면서 한 번 더 따져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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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오늘 아스플로와 원준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합니다. 아스플로는 반도체 공정가스 공급 및 제어용 부품 전문기업이고, 원준은 2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기업이에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아스플로는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25,000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공모가 희망밴드가 19,000원~22,000원이었는데 상단보다 무려 13.6%나 높은 가격으로 결정된 거죠.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이 이어지며 경쟁률이 2,818:1을 기록했습니다. 원준도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상단 가격보다 8.3% 높은 65,000원으로 확정됐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아스플로가 인기를 끈 비결은 기업의 비전에 있었습니다. 아스플로는 반도체 기업이지만, 앞으로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정과 수소 산업에 진출하겠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렸어요. 말하자면, 요즘 핫한 테마가 다 담겨있었던 거예요.
✔️ 원준은 요즘 핫한 양극재 생산을 위한 열처리 장비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양극재는 지난달, 에코프로비엠이 SK이노베이션과 10조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으며 화제가 된 2차전지 소재예요. 원준도 일반 공모 청약에서 1,623: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오늘 상장하는 두 회사는 모두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 침체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신규 상장주들이 한국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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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s
글, 어피티
① 해저케이블: 바다 밑에서 전력을 옮기는 데 사용되는 해저케이블이 요즘 들어 부쩍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와 같이 탄소 배출량이 적은 에너지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육지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거예요. 해저케이블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은 전 세계에 극소수뿐인데, 그 중에는 우리나라 기업도 있습니다. 국내 유일 해저케이블 공급업체 LS전선이 그 주인공인데요, 최근 들어 역대급 수주를 따오고 있어요.
② 코로나19: 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자, 국내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대부분 내려앉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제약업계의 대장주라고 불리는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는 연중 최저가까지 떨어졌어요. 그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는데, 경쟁사가 먼저 치고 나가버리면서 주가에도 힘이 빠진 거예요. 한편, 머크와 인연이 있는 기업은 주가가 훌쩍 뛰었습니다. HK이노엔, 에이비프로바이오가 대표적이죠.
③ 오징어게임: 곳곳에서 <오징어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죠. 이번 달 말까지 무려 8,200만 명의 넷플릭스 가입자가 <오징어게임>을 시청할 거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현상을 두고 넷플릭스에 찾아온 역전의 기회라고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미국 내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해외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해외 가입자 수를 늘리는 전략으로 넷플릭스가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거예요. 물론 투자인 만큼,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데다 막대한 비용도 들어가는 전략이지만 말이죠.
④ 숨은돈: 지난 4년간 ‘숨은 보험금’이 35.2% 늘었습니다. 올해 8월 기준 무려 12조 3,971억 원의 숨은 보험금이 주인을 찾아가지 못했다고 해요. 숨은 보험금에는 ‘보험금을 지급받을 사유가 발생해 금액이 확정됐지만 청구되거나 지급되지 않은 돈’, ‘만기 후 소멸시효가 오지 않은 만기보험금’, ‘보험 가입기간 도중에 조건에 따라 지급되는 중도보험금’ 등이 있어요. 혹시 나에게도 숨은 보험금이 있지 않나 궁금하다면, 금융결제원에서 만든 앱 ‘어카운트인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⑤ 담합: 밖에서 사 먹는 삼계탕, 다른 음식보다 더 비싸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닭고기 업체의 담합이 그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국내 삼계 신선육 7개 업체가 담합을 통해 닭고기 가격을 올렸다고 해요. 7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무려 93%를 넘기 때문에 작정하고 담합하면 출고량을 줄여 가격까지 올릴 수 있었던 거예요. 담합을 막기 위해 한국육계협회가 시세를 조사해 가격을 고시하는 절차가 있었지만, 시세 조사 대상 자체가 해당 업체들이라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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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라의 신용등급이
중요한 이유 🇰🇷
글, 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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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에피소드는 지난주 <라떼극장>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지난 에피소드를 읽지 않았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 먼저 이 기사를 읽고 와주세요!
지난주 <라떼극장>에서는 국제신용평가사 3사와 국가신용등급의 대략적인 역사를 알아봤어요. 국제신용평가사는 100년 넘은 회사들로, 시장과 산업에 대한 통계를 출판하는 ‘출판사’로 시작했다는 내용이었죠.
오늘은 지난주에 예고한 대로
① 대체 국가의 신용등급은 어떻게 매겨지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② IMF 때 우리나라가 국가신용등급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았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③ 요즘은 국가신용등급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해볼게요.
① 신용등급은 어떻게 매겨지며,
무슨 역할을 하는 걸까?
🎬 Scene #1.
국가: 돈이… 부족해…
어피티: 국민들이 내는 세금이 있는데, 돈이 왜 부족해요?
국가: 정책을 집행하고 국가를 잘 운영하려면 세금만으로는 부족해요. 예산으로 충당이 안 되기도 하죠. 그래서 추가경정예산을 짜는 거고요.
어피티: 개인이 돈이 부족하면 은행에서 대출받으면 되는데. 국가가 돈이 부족하면 어떻게 하나요?
국가: 국가가 채권을 발행해서 투자자에게 판답니다. 투자자들에게 ‘우리나라 국채를 사주면 나중에 이자쳐서 돌려줄게요’라고 하는 거죠.
어피티: 투자 근거는 어떻게 확인하죠?
국가: 이 나라가 돈을 잘 갚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나타내는 ‘국가신용등급’으로 보면 돼요. 투자할 만한 국가인지, 리스크는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지표거든요.
어피티: 국제신용평가사가 그 평가를 하는 거죠?
국가: 네, 과장을 좀 섞으면 전 세계에서 국제신용평가사 3사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봐야죠.
국가를 운영하려면 세금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의 개인이나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싶어 하죠. 이럴 때 채권이 발행됩니다.
투자자가 채권을 사면, 정해진 기간 후에 이자를 더해서 원금을 돌려줘요. 이때 투자자는 국가신용등급을 보고 이 나라의 채권을 살지 말지 평가합니다.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기준은 회사나 개인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것과는 좀 다릅니다. 국제신용평가사가 그 나라의 정치적 요소와 경제적 요소를 모두 고려하거든요.
개인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는 집안이 얼마나 화목한지 따지지 않지만, 국가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는 정치적으로 얼마나 평화로운지도 중요하다는 거죠. 그 나라 정부의 성향도 따지고요.
이렇게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능력을 지닌 신용평가사가 세계에 몇 없기 때문에 S&P와 무디스, 피치 이렇게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자꾸만 힘이 세지는 거랍니다.
② IMF 때 우리나라가 신용등급 때문에
결정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IMF 외환위기가 왜 일어났는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예전 머니레터에서 2회에 걸쳐 다뤘죠.
예전 머니레터 내용을 요약하면
① 세계적으로 금리가 낮아
② 우리나라도 마구 돈을 빌려서 사업을 확장했는데
③ 미국이 갑자기 금리를 올리는 바람에 세계 금리가 따라 올라서
④ 원금과 이자를 갚을 돈(달러)이 부족해지는 바람에
⑤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거였어요.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가 정말로 돈이 없었던 상태였냐, 하면 그런 건 아닙니다.
다음 달 월급 믿고 카드 긁다가 순간적으로 월급보다 카드 결제금액이 많이 나온 상황에 가까웠죠. 전문용어로는 ‘유동성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정부가 외국의 투자자들에게 돈을 갚아야 하는데, 갚은 돈이 일시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부탁하죠.
🎬Scene #2.
정부: 다음 달에 돈 들어오면 다 갚을 수 있다니까? 우리가 돈을 못 벌어서 그런 게 아니라 잠깐 현금흐름이 삐끗한 건데, 갚는 날짜 조금만 미뤄주라! 상환 기간 연장 좀 해달라고!
투자자들: 그래…?
정부: 그럼! 진짜야! 우리가 잘나가는 수출국인 거 알지?
투자자들: 근데,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너희 말 거짓말이래.
정부: 뭐?! 국제신용평가사들아, 우리 갚을 수 있다니까? 좀 자세히 조사해보라고!
국제신용평가사들: 싫~ 어~
투자자들: 한국 신용등급 끝없이 내려가네. 안 되겠다. 지금 돈 갚아. 이러다 돈 떼이겠네.
정부: 국제신용평가사들 완전 저승사자네. 그래, 난 오늘부터 죽었다고 생각한다. IMF님들… 돈 좀 빌려주세요…
IMF 구제금융의 내용도,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도 사실은 그럴 필요까진 없었던 과한 대응이었다는 의견이 많아요. 하지만 1997년에 너무너무 고생한 나머지 아직 그 후유증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는 국가신용등급에 굉장히 민감해졌습니다. 국제신용등급이 변할 때마다 핫뉴스가 되는 이유예요.
③ 요즘은 국가신용등급이
어떤 역할을 할까?
🎬 Scene #3.
전 세계 국가들: 아 진짜, 국제신용평가사들 그냥 확! 절교할까 보다!
어피티: 무슨 일이죠?
전 세계 국가들: 국가에 점수를 매기면서 큰소리치는 거 이해해요. 시험성적으로 실력 전부를 평가할 순 없는 거지만 그래도 시험을 안 치르면 뭘 보고 뽑아야 할지 아예 모르게 되니까요. 시험 내고 점수 주는 쪽이 갑이죠. 근데 그러면, 최소한 중간고사 A+ 맞은 놈이 학사경고 받는 일은 없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피티: 국제신용평가사들의 평가가 정확하지 않다는 말씀이신가요?
전 세계 국가들: 그렇다니까요! 그것 때문에 우리가 본 손해가 얼마나 큰지 알아요?! 안전하다고 해서 안심했더니 여기저기서 위기가 팡팡 터졌다고요!
참고한 논문 자료를 인용하자면 ‘국가신용등급은 한 국가와 그에 속한 기업과 금융기관이 원활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기준’이라고 합니다.
은행이나 대기업의 신용등급은 거의 그 국가의 국가신용등급과 동기화돼있거든요. 사실상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가신용등급을 보고 은행과 대기업, 국영기업, 공기업 등과 거래를 하는 거예요.
인간미 있는 신용평가사(?)
물론 국제신용평가사들도 당연히 완벽하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사람이 하는 일이거든요. 1997년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때도 그랬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도 마찬가지였죠.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리먼 브라더스’라는 이름의 175년 된 회사가 무너지면서 도미노처럼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리먼 브라더스가 망하기 전,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이 회사와 이 회사의 채권이 안전하다고 했다는 점이에요. 당연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죠.
이후 국제신용평가사들을 믿지 못하겠다는 아우성이 빗발쳤지만, 어쩌겠어요. 2008년 이후 세계 경제가 너무 안 좋아지는 바람에 오히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한 국가와 회사에만 투자할 수밖에 없게 돼버렸는걸요.
전 세계적인 위기상황이니 애먼 데 투자하는 것보다는 아쉬운 평가방식이라도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한 곳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 싶었을 거예요.
국제신용평가사 3사의 현행 평가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는 잠시 뒤로 하고 금융위기 발 경기침체를 이겨내자고 다짐한 순간,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져버린 게 2020년이었습니다.
다행히 다른 나라 국가신용등급은 줄줄이 강등되는 와중에 우리나라만 신용등급이 유지되는 애국심 차오르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예상치 못한 이슈로 전 세계 국가가 경제적인 위기를 맞게 되면서, 신용등급 유지가 칭찬할 일이 되는 웃픈 상황이 벌어진 셈이에요.
신용등급이 진짜 중요한 이유
2주에 걸쳐 국가신용등급이 왜 중요한지, 국가신용등급 발표 뉴스에 우리가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살펴봤습니다. 돈을 빌릴 수 있는 능력이자,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신용’은 자본주의에서 정말 중요한 개념이죠.
나라는 개인의 신용등급 못지않게, 내가 소속된 기업과 국가의 신용등급도 중요하답니다. IMF 때처럼 개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만들 수 있거든요. 우리가 신용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신용을 높여가려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랍니다.
📚 <라떼극장>에 참고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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