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과 GDP 성장은 별개라지?(feat. 일본)

 



 

#닛케이지수 #일본경제 #중국특수 #중간재 #ESG #탄소국경조정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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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님 안녕하세요! 한 독자님께서 어피티를 ‘경제 생활의 동반자’라고 표현해 주셨어요. 무척 감동이었답니다. ♥️ 특히 인상적인 건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지만 세월이 쌓이면서 그렇게 되었다’고 이야기하신 부분이었어요. 시작부터 뜨겁게 불타오르지 않아도 좋아요. 내가 좋아하고, 알고 싶고, 잘하고 싶은 것을 일단 가까이에 두어보면 어떨까요?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1. 증시 호황 속 경제 성장은 물음표인 일본 경제
  2. 특수는 끝났다 중국 외에 활로 찾아야 하는 기업들
  3. 탄소국경세가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 – 2탄
🗓️ 일정
오늘의 경제 일정

① 숙박세일 페스타, 시작!

7일, 오늘부터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가 열려요. 국내 호텔, 콘도 등 3만 개 숙박상품에 대해, 5만 원 초과 숙박상품 예약 시 3만 원을 할인해 주는 행사예요. 

 

② 2023년 한국의 무역 성적표는?
오늘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해요. 12월 자료에서는 연간 통계도 함께 공개합니다. 지난해 무역 성과가 어떤지 오늘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③ 실적 발표가 이어져요

오늘 LG·LG유플러스·CJ ENM·CJ CGV·CJ 대한통운·현대백화점·F&F·BGF리테일·넷마블·카카오뱅크·스튜디오드래곤 등이 실적을 발표해요. 현지 시각 7일에는 디즈니가 실적을 공개합니다.

⏩ 키워드 뉴스

 

① 금리: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요. 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의 기대와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우세해졌어요.

 

② 제로음료: 웅진식품이 ‘초록매실 제로’를 출시한다고 해요. 웅진식품은 주스류에 강한 음료 기업인데요, 주스류는 원재료인 과일 자체에 당이 들어있어 당을 완전히 제거하고 만들기가 어려운 편이에요. 

 

③ 현대차: 현대차 인도 법인이 올해 말 인도에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었어요.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현대차·기아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21.3%에 달해요.

 

④ 의대 정원: 정부는 올해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릴 예정이에요. 증원 발표 직전,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 협상은 대화 없이 결렬됐어요.

⑤ 베트남: 베트남이 일본을 제치고 2년 연속 우리나라의 ‘3대 교역국’을 유지했어요. 1위는 중국, 2위는 미국이에요. 우리나라는 베트남에 주로 반도체를 수출해요.

🕹️ 글로벌

일본경제, 

희망회로와 절망회로

글, 정인

버블 경제 이후 부활 희망이 생겼어요 

일본의 닛케이지수 3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최근 일본 증시 호황을 1980년대 버블 이후 경제가 다시 부활한다는 신호로 분석한 기사가 많아요. 지난해부터 일본 증시가 오르는 이유는 역대급 엔저로 투자 매력이 늘어난 데다, 관광객이 늘고,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의 실적이 개선된 덕분입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빠져나온 투자자금이 일본 증시로 들어오기도 했어요.

GDP 성장 전망은 둔화됐어요

그런데 국가의 경제규모를 뜻하는 GDP는 사정이 달라요. 지난해, 일본은 GDP 규모에서 독일에 밀려 세계 4위로 내려왔어요. 현재 일본경제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는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기업 부진이에요. 지난해 일본은 소비자물가가 오른 반면, 소비지출과 기업설비투자는 소폭 줄었어요. IMF는 2024년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에서 0.9%로 하향조정했어요.

외국인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에요 

일본 증시의 외국인 투자 비중은 65%나 됩니다. 일본의 실물경제와 상관없이, 선진국인 일본 증시의 안정성을 보고 자금을 투입하는 외국인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일본 경제가 겪고 있던 여러 문제점이 천천히 해소되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회복을 장담하기에는 까다로운 과제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에요.

어피티의 코멘트

🥶 경제일반

우리 사이, 예전과는 좀 달라

글, JYP

중국 매출 비중이 줄었어요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어요. 2018년 1~3분기에는 중국으로부터 벌어들인 매출이 약 56조 원이었는데, 2023년 1~3분기에는 약 33조 원으로 5년 사이 23조 원가량 줄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현상은 아니에요

국내 기업의 중국 매출이 줄어든 현상을 두고,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 중국 경기가 어려워져,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낮아졌다
  • 중국의 제조업 고도화 정책 등으로 기술력이 높아지고, 미국과의 갈등으로 기술 유출을 통제하면서 중국이 중간재에서 자국산 제품을 많이 사용하게 됐다
  • 우리나라가 중국 외의 다른 국가에서도 매출 규모가 늘어나며 한국 기업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졌다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요

중국 경제도,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무역에서도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는 중입니다. 한때는 중국 경제의 성장이 주변국의 이익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중국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죠.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수출 시장을 지금보다 더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해요. 실제로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 의존도가 줄어드는 동안, 미국과 EU로 향하는 수출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피티의 코멘트
  • JYP: 애플도 중국 시장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어요. 지난 4분기, 해외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중국에서는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13% 줄었습니다. 애플 매출의 20%가 중국에서 나오기 때문에, 중국에서 입지가 줄어드는 건 꽤 큰 이슈예요.

🔍 ESG 뜯어보기

탄소국경세가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 – 2탄

글, 이현미

📌 필진 소개: 안녕하세요,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현미입니다. 지구와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ESG 컨설턴트예요. 다양한 ESG 정보를 소비자의 관점에서 쉽고 재미있게 풀어쓰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알고보면 지금 당장 나부터 실천할 수 있는 ESG, 보다 깊게 알아봐요!

지난 화 보러 가기

지난번 탄소국경세(탄소국경조정제도)를 누가 왜 만들어, 어떻게 부과하는지, 그와 둘러싼 논란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았어요. 오늘은 이 제도가 우리나라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볼 차례예요.

EU에서 정한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맞추기 위해 기업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우리 회사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배출되는 탄소가 얼만큼인지 ‘탄소발자국’을 정확히 파악하는 거예요.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계산하는 방법은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통일이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계산이 쉽지 않다는 것이에요. 

그 나라의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어낼 때 얼만큼의 탄소가 배출되는지 알아야 하고, 또 그 제품의 ‘원재료’, 예를 들어 철광석이나, 리튬광석 같은 것들을 광산에서 채굴할 때 탄소가 얼마나 배출되는지 등도 모두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일개 기업이 아프리카 콩고의 코발트 광산이나 리튬 광산에서 광물 1kg을 채굴하는 데에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을 정확히 파악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겠죠.

이때 활용되는 게 ‘LCI 데이터베이스’입니다. 어떤 원재료의 채굴이나 운송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한 자료예요. LCI 데이터베이스는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정부 차원에서 조사해서 모아놓은 것도 있고, 전문 만든 판매용 자료도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오래전부터 이 LCI 데이터베이스 개발에 공을 많이 들여왔는데, EU 집행위가 만든 LCI 데이터베이스를 LCDN(Life Cycle Data Network)라고 불러요. EU는 앞으로 탄소국경조정제도에도 이 LCDN에 기반해서 계산된 탄소량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도 우리나라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계산할 때 어떤 LCI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서 계산하느냐가 무척 중요해졌죠.

애석하게도,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LCI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해서 계산된 탄소발자국은 아직 다른 나라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요즘에 마트에 가면, 이런 마크가 붙은 제품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수집한 LCI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해서 탄소발자국을 계산하여, 다른 제품에 비해 탄소량이 적은 제품에 붙여주는 환경부 인증이랍니다.

그래도 나름 우리나라 정부가 직접 만든 LCI 데이터베이스인데, 외국기업들은 왜 이 인증을 인정해주지 않는 걸까요?

원인은 데이터에 규모에 있어요. 2023년 4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LCI 데이터베이스에 탄소배출량 정보가 등록되어 있는 제품은 438개에 불과해요.

지구상에 우리가 ‘제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의 종류가 몇 가지나 될까요? 수만 혹은 수십 만 개는 넘겠죠?  전문적으로 LCI 데이터를 수집해서 기업들에게 판매하는 스위스의 비영리기관 ‘Ecoinvent’가 수집한 제품 품목만 해도 최소 18,000개 이상이라고 해요.

그러니 글로벌 대기업들이 보기에 우리 정부의 LCI 데이터베이스는 정보량도 부족하고 그 근거가 빈약하다고 비춰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리 기업들은 정부를 믿고 있을 수가 없고, 각자도생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기업들마다 바이어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서 LCI 데이터베이스들을 동원해 각자 알아서 자사 제품의 탄소량을 계산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좀 상황이 나은 편이에요. 돈과 정보력이 있고 인력도 충분하니까요. 특히 탄소배출량이 높고 수출비중이 큰 철강이나 석유화학 분야의 대기업들은 이런 흐름을 진작부터 파악하고 있었고, 내부적으로 탄소발자국 계산도 이미 마무리되어 현재는 단순히 탄소량 ‘파악’이 아닌 ‘감축’의 단계로 진입한 기업들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돈도, 인력도, 정보도 부족한 수출 중심의 중소기업들이에요. 이런 기업들이야말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죠.

그나마 현재 환경부가 우리나라 LCI 데이터베이스를 인정받기 위해서 EU와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해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우리회사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유럽제품과 공식적으로 비교 가능해져야 구체적인 ‘감축’ 전략도 세울 수 있기 때문이 무척 중요한 문제입니다.

수출이 경제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나라인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더 늦게 전에 정부 차원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국내 기업들은 바라고 있어요.

오늘 내용에서 중요하게 알 수 있는 사실 중 하나는, 국가 전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율이 높을수록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하기가 유리하다는 것이에요. 친환경으로 변화는 환경 그 자체뿐 아니라 경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

완벽하지 않아도 될 결심

(어피티 독자  님의 한마디)

🔊 독자 피드백
이런 의견이 있었는데요,
  • 항상 이름만 듣던 FOMC가 뭔지 드디어 알게되었네요!! 미국금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도움에 되었어요! 속이 뻥 뚫렸습니다! (영선, jihyun 님 외 여러 독자님들)
  • 2월 6일 머니레터 오늘의 경제일정에, 숙박 할인 쿠폰 행사가 7일부터 발급시작인데 오늘(6일)부터로 잘못 표기되었습니다! (사과당군이 님 외 여러 독자님들)
$%name%$ 님의 생각도 궁금해요!
머니레터를 읽고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 혹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저희에게 들려주세요. 익명으로도 참여할 수 있답니다. 피와 살이 되는 독자님들의 모든 의견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으며 더 나은 머니레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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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 정인: 지난달부터 트레바리 독서클럽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달 지정 도서는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이었어요. 사실 행복에 필요한 조건은 누구나 비슷하죠. 잘 먹고 푹 자고 사람들이랑 잘 지내고 어제·오늘·내일 중에서는 오늘은 뭘로 기분 좋게 보낼까에 집중하고… 저는 일상에서 대체로 만족스러운 기분을 유지하는 편이에요. 이런 이야기를 친구와 나눴더니, 딱 한마디 덧붙이더라고요. “너를 보면 조건이 하나 더 있어.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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