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미:다베 님의 부업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먼저, 미:다베 님의 이야기로 열어보고자 해요.
미:다베 님은 은행 본사에서 과장직까지 승진했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자소서 첨삭과 면접 코칭을 시작했습니다. 취업 및 이직 컨설팅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부업 컨설팅과 부업 플래너인 ‘맞춤 부업’은 어떻게 시작했는지, 미:다베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100번의 탈락, 그리고 최종합격
어피티: 안녕하세요, 미:다베 님. 첫 번째 취업 준비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들었어요. 어땠었나요?
미:다베: 취업 준비 초반에는 길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어떤 기업에 가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는 없었고 그저 좋아 보이는 곳,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곳은 다 넣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만의 목표가 없었던 시기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만 따르다 보니 그랬던 것 같아요. 열심히 하라는 대로 말을 잘 듣고 살아왔는데 갑자기 ‘지원 동기’ 같은 걸 물어보니까 당황스러웠거든요.
많은 분들이 그렇듯 오직 ‘연봉’만이 진실된 지원동기였어요(웃음). 그런데 그렇게 말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지원 동기에 텅 비어 있는 문장을 써서 냈어요. 결과는 당연히 탈락이었죠.
서류부터 계속 떨어졌어요
미:다베: 이때 조금 힘들었어요. 넣는 데마다 계속 떨어지니까 점점 ‘묻지 마’ 지원을 하게 됐어요. 자기소개서에 뭘 썼는지도 모른 채 복사 붙여넣기만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어쩌다 서류 합격이 되어도 면접에 가면 말을 더듬기 일쑤였어요. ‘왜 이 기업인지’ 라는 질문에 진실되게 대답할 수 있었던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진심이 담겨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인사 담당자는 그걸 바로 알아차렸고요.
100번의 탈락 후 다시 되돌아봤어요
어피티: 첫 번째 직장은 어떻게 합격하셨나요?
미:다베: 100번 정도 탈락하고 저를 다시 되돌아보기로 시작했어요. ‘내가 원하는 게 뭐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뭘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하면서 하나하나 답을 적어보았어요.
답변을 더 잘하기 위해서 질문을 하나하나 쪼갰어요. 하나를 답하면 그 답변에 다시 질문하고 또 질문하는 식으로요.
예를 들어 ‘잘 할 수 있는 것이 뭘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마케팅’이라면 ‘어떤 산업의 마케팅일까? 어떤 플랫폼을 활용한 마켓팅일까?’ 이런 식으로 계속 질문을 쪼개고 쪼갰어요.
이 과정을 거쳐서 저는 마케팅에 흥미가 있고, 경영학, 경제학 등 숫자도 잘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 은행 본사에 가서 마케팅을 해보자
미:다베: 스스로 질의응답 한 내용을 보니까 은행에 가서 마케팅을 하면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은행’이라는 직장에 대한 목표를 정하고 나니까, 가고 싶은 이유와 제가 은행에 기여할 수 있는 측면을 알아내는 것이 쉬웠고요.
자소설이라 불리던 자기소개서를 더 이상 허구로 작성하지 않아도 되었고, 면접에서도 스크립트를 외워서 읽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었어요.
저만의 차별점을 내세웠어요
어피티: 은행에 합격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미:다베: 저는 제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설명해서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남들과 다른 저만의 차별점을 내세우기도 했고요. 이 점은 입사 이후 임원분과 인사팀에서도 하신 말씀이에요.
취업을 준비하는 당시에 저는 유료, 무료 취업 강의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합격을 하고 나서 깨달았어요. 취업 강의보다 중요한 건 나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는 걸 말이죠.
취업 컨설팅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에요
어피티: 취업 컨설팅은 어떻게 시작했나요?
미:다베: 취업에 성공하고 나서 지인들이 비법을 묻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지인들을 도우면서 시작한 거예요.
이 과정에서 컨설팅이 굉장히 재밌었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저의 취업 컨설팅은 자신을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나의 성향을 찾아주는 것을 필두로 그에 맞는 직무를 찾아 나섰습니다.
장점과 스펙을 고려해서 컨설팅했어요
어피티: 컨설팅의 사례를 예시로 들어주세요.
미:다베: 한 친구는 학벌은 동국대 경영학과였는데, 이상하게도 매번 취업 과정에서 떨어졌어요.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자 친구의 장점이 보였어요. 말을 정말 설득력 있게 잘 했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고려했어요.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했고요.
이렇게 장점을 찾고 나서 종합광고대행사를 목표로 준비하게끔 도왔고,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스펙과 결합하여 어필했습니다. 지금 그 친구는 대기업의 광고회사에 입사했어요. 적성에도 잘 맞아서 굉장히 잘 지내고 있어요.
‘나’를 찾는 게 중요해요
미:다베: 나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 스펙이 아무리 좋더라도 두서없어 보일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항상 ‘나’를 찾는 과정을 가장 강조해요. 그러면 연결점이 없어 보이던 스펙 간에도 분명히 관통하는 이야기를 찾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