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는 ‘시장과 함께 간다’고 하죠. 그러려면 시장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놓쳐서는 안 돼요. 오늘 머니레터에는 불과 몇 년 전, 혹은 몇 달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거시적·미시적 경제 상황을 담았어요. 함께 살펴보고, 과거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을 가져봐요. 🛣️

• 14일 오늘까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업체인 인투셀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어요.
• 국내 증시에서 더블유게임즈, 메리츠금융지주, 펄어비스, 위메이드, 삼성증권, 한화손해보험, 클리오 등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어요.

🥔 핫이슈

• 16일부터 서울 마포구 홍대 주변 ‘레드로드’와 서초구 반포 학원가에서는 전동킥보드의 통행이 금지돼요. 통행금지 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예요.

🌳 기후·환경

• 정부가 전기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금리 혜택을 주는 ‘에너지절약 두드림 적금’ 을 출시했어요. 

🌏 글로벌 뉴스

• 백악관은 오는 14일(현지 시각)부터 중국에서 오는 소액 수입품(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를 현행 120%에서 54%로 인하하고, 최소 수수료는 100달러로 유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승인했어요. 소액소포는 테무·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주요 수입 통로로, 중국은 ‘중요한 승리’라고 평가했어요.
• 12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협상 관련, “가장 큰 것은 중국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번 주말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할 수 있다고도 했어요.
• 당초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가장 먼저 마무리 지을 국가로 거론됐던 일본이 자동차 관세 25%를 두고 미국과 팽팽히 맞서고 있어요. 협상은 7월 초에야 타결될 것이 예상돼요.
•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순방에 나서요. 안보보다는 경제 관련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요.

📊 증시 UP&DOWN

• 12일(현지 시각) 미·중 무역 협상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어요. 
• 코스피는 2600선을 되찾기는 했으나 여전히 ‘신중모드’, 보합세예요.

🍯 투자·재테크

• 최근 상장한 중·소형주들이 흥행하면서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철회로 침체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요.
• 최근 국내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미국 대표 배당 ETF를 넘어서는 성과를 내고 있어요. 국내 ETF에 편입된 종목들이 ‘관세 무풍지대’로 주목받고 있는 데다,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브라질 채권이 주목받고 있어요. 연 10%가 넘는 이자를 받을 수 있고, 향후 금리 인하(채권 가격 상승)가 기대되기 때문인데, 수익률이 높은 만큼 환 손실 위험이 크다는 점은 유의해야 해요.
• 12일(현지 시각) 미·중 관세 협상 완료 소식에, 달러 가치와 유가가 급등하고 금값은 하락했어요.

💼 기업 소식

• 금융당국과 후순위채 조기상환(콜옵션)을 두고 대립했던 롯데손해보험이 상환을 보류하고, 하반기 중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어요.
•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 업체인 중국 CATL이 올해 홍콩 증시에 상장해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53억 달러(약 7조4227억 원)를 조달할 예정이에요.

👂 산업·시장 동향 

• 네이버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서비스에 스포티파이를 포함하는 방법을 논의 중이에요. 네이버는 멤버십에 넷플릭스를 포함시키며 신규 가입자 수를 1.5배 늘린 바 있어요.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신차 수급이 어려워진 러시아가 한국 중고차를 수입하면서, 팰리세이드 등 일부 SUV 차량은 새 차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어요.

⚙️ 테크(Tech)

•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 조건을 다시 협의 중이에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익 법인으로 전환하는 오픈AI의 일부 지분을 포기하는 대신, 2030년 이후에도 AI 기술 접근권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보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 경제 정책

•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 플랫폼 전담팀을 꾸려 배달 수수료 문제 등 관련 사건들을 모아 빠르게 처리할 예정이에요.

🚩 경제 지표

• 최근 3년간 출생아 숫자가 줄었지만, 결혼 의향이 있는 미혼자의 수는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실제 결혼 의향 추세가 전환된 것인지는 심층 분석이 필요해요.

🏘️ 부동산

•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상승해 두 달 연속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영끌족’들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돼요.

부동산부터 주식, 코인까지…
재테크 전 과목 총정리!

Sponsored by 이데일리

the 독자: 요즘은 투자할 엄두가 안 나요. 정치는 혼돈, 경제는 혼란… 😖

어피티: 맞아요,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를 움츠러들게 하죠. 

the 독자: 게다가 곧 대선도 있잖아요!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한 치 앞을 모르겠어요. 

이데일리: 그럴 땐 ‘돈이 보이는 창’을 활짝 열어보세요!

작년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이데일리의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이하 돈창 콘서트)’가 돌아왔어요. 올해는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 등 재테크 고민 전반을 짚어주는 구성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는지 살짝 공개할게요! 

서울은 북적, 지방은 텅텅

부동산의 두 얼굴을 짚어드려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양극화예요. 점점 더 빽빽해지는 수도권과 점점 더 비어가는 지방의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요. 올해 돈창 콘서트와 함께 열리는 2025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는 바로 이 양극화를 키워드로 삼고, 깊이 있는 부동산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에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가 발표를 맡아 무대에 올라요. 채상욱 대표는 어피티에서 부동산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부동산로그를 연재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분이죠. 현재의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할지 막막하셨다면, 1부 부동산 포럼에서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미·중 관세 협상 완료(ft. 90일 한도)

이럴 거면 왜 싸웠어요? 🙄

글, 정인

서로 115%p씩 낮춰주었어요

지난 10~11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쳤어요. 결과는 기대보다 양호했어요. 14일 오늘부터 양국이 지난 90일간 서로에게 부과했던 관세를 전격적으로 낮추기로 했거든요.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매기던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내렸어요. 각각 115%p씩 인하한 거죠. 협의한 기간에는 추가적인 인상도 하지 않기로 약속했고요. 영국과 합의도 그렇고 보편관세 10%가 새로운 규칙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예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매기는 관세가 똑같이 10%가 아니라 30%인 이유는 마약류인 펜타닐을 이유로 더한 관세 20%가 있기 때문이에요.

시장은 환호했어요

향후 90일간 미국과 중국은 실무적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115%p 관세 인하는 임시 조치인 셈이죠. 그래도 시장 반응은 뜨거웠어요. 합의 결과를 발표하자마자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넘게 올랐고 나스닥, S&P500도 3~4%씩 뛰었어요. 특히 애플과 테슬라 등 중국 제조업에 의존도가 큰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회복했어요. 화색이 돌기로는 중국 시장도 마찬가지였어요.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기술기업 주가가 상승했어요. 단,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1,420원대로 뛰었어요.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상황이 우리나라보다 나아질 가능성을 반영한 숫자예요.

서로 계속 웃으며 대할지, 두고 봐야죠

관세율 인하 자체보다도 ‘둘이 다시 마주 앉았다는 사실’이 중요해요. 바로 직전까지 두 국가 모두 한 발짝도 먼저 양보하지 않을 것처럼 굴었거든요. 중국이 예상 밖으로 협조적이었던 배경에는 자국 경제 둔화와 수출 감소가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 역시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는데, 물가와 증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장 시장의 긴장을 낮추고 싶었을 수 있어요. 물론 90일 안에 근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관세 전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 이번에 미국은 먼저 화해를 청한 국가에는 세게 나가고, 맞대응한 국가에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관세 전쟁 직전 미국과 중국 양국의 관세율은 2~6% 정도였어요. 협의 이후에는 90일간 보편 관세 10%가 기본적으로 적용되고요. 관세 ‘115%p’ 인하라니, 21세기 뉴스에서 보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장난 같은 숫자예요.

한때 이차전지 대장주의 

씁쓸한 근황

글, JYP

금양, 1년의 개선기간을 받았어요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던 ‘금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어요. 개선기간은 내년 4월 14일까지예요. 금양은 2023년 이차전지 관련주 열풍이 불 때, 주가가 폭등했던 기업 중 하나예요. 당시 주가는 194,000원에 달했는데, 지금은 9,900원에 거래가 정지돼 있어요. 최고가 대비 95%가량 하락한 상태예요.

한때 손꼽히게 잘 나갔던 기업이에요

금양은 이차전지에 관한 관심이 커지던 2021년까지만 해도 좋은 실적을 냈었어요. 당시 매출은 2176억 원, 당기순이익 1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훌쩍 개선된 실적을 보였었는데요, 이후 매출은 줄고 손실은 커지며 실적 부진에 빠졌어요. 2023년 하반기 이후 전기차 수요가 침체되고, 이차전지 열풍도 사그라들며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어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됐어요

금양이 상장기업으로서 위기를 맞은 건 지난해부터였어요. 지난해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가 철회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몽골 광산의 실적 추정치를 부풀렸다는 논란으로도 벌점을 받았어요. 이에 따른 누적 벌점이 15점을 넘기며 올해 초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코스피200에서는 자동 퇴출당됐어요. 지난 3월에는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 감사의견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어요. 감사를 담당한 한울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을 사유로 들었어요.

🤷 개선기간 동안 재무 상태와 경영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통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면 상장을 유지할 수도 있어요.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아요. 게다가 한국거래소는 최근 부실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보고 있어서 난관이 예상돼요.

사망보험금, 사망 전에도 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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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오해 중 하나는 종신보험은 사망 시에만 보험금(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에요. 사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려요.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한 이후까지 평생(종신) 보장하는 상품이에요.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사망하면 약정한 보험금이 가족(수익자)에게 지급되죠.

보통 ‘일반사망’이라 부르는 모든 사망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종신보험의 핵심인데요. 일반적으로는 생명보험사에만 있는 상품이에요. 왜냐하면 생명보험사는 질병, 상해, 재해 등 사망을 ‘일반사망’으로 묶어 모두 보장하지만(고의적 사망이나 가입 2년 이내의 자살은 제외) 손해보험사나 화재보험사는 사망을 ‘질병사망’과 ‘상해사망’으로 나누고 그 둘의 경우만 보장해요.

무엇보다 손해보험사나 화재보험사에서 칭하는 ‘사망’은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종신보험이라 부를 수 없어요. 질병사망은 80세, 상해사망은 100세까지만 보장해요.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은 ‘죽어서’ 보험금을 받는 상품이 맞지만, 사실 ‘살아서도’ 받는 보험이 바로 종신보험이에요. 살아서 어떻게 받는지 궁금하시죠? 종신보험의 ‘종신’이라는 글자에 중대한 비밀이 숨어있어요.

종신보험에는 ‘복리’ 개념이 포함되어 있어요
보험의 구조는 가입자가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사는 소비자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형식인데요. 이때 보험사가 보험계약자 또는 수익자에게 장래에 지급해야 할 보험금, 해약환급금, 계약자 배당금 등 계약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미리 적립하는 부채성 자금을 ‘책임준비금’이라고 해요. 보험계약자의 권익 보호와 보험사의 지급여력 확보를 위해 의무적으로 쌓아야 하는 준비금이에요. 만약 보험사가 폐업 등으로 청산하게 되면 계약자에게 우선하여 지급해야 할 돈이기도 해요.

종신보험은 계약자가 사망할 때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므로 책임준비금이 사망보험금이라 보아도 무방해요. 어떤 시점에 사망해도 약정한 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하고, 정해진 보장 만기가 없어 언젠가는 반드시 지급되는 보험이에요.

여러분은 ‘생명보험사’가 금융기관의 한 유형이란 사실 알고 있나요? 생명보험사는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를 건실하게 운용해야 하는 금융기관이에요. 다양한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을 운영하는 것뿐 아니라,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요. 주담대(주택담보 대출)와 보험계약 대출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어요. 

생명보험사가 금융기관이라는 걸 짚어드린 이유는 종신보험에는 ‘복리’라는 이자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서예요. 오래 유지할수록 총 원금보다 더 많은 돈을 받게 된다는 거죠. 어떤 보험사에 가입했는지, 언제 가입했는지에 따라 적립금(해지환급금)이 쌓이는 구조나 이율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종신보험의 복리 구조로 인해 납입 원금보다 받을 돈이 더 클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은행 예금에 가입하듯이 저축의 한 방식으로 종신보험을 이용하는 것이고요.

📍 KDI 연구 동향을 알려주셔서 유용했어요. 앞으로 20년 후에 마이너스 성장이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때를 대비해야할까 방법은 있을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R 님)

📍 ‘美, 대중관세 145→30%’ 이면 115%p 인하한 것인데 뉴스레터에는 115% 인하되었다고 되어있었어요. (임수빈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