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우리 집 고양이, 소리라고 해요.
SNS가 포트폴리오가 되었어요
김하살: 어떻게 온라인 클래스를 열게 되었나요?
국밥집 사장님: 회사에서 먼저 제 트위터 계정을 보고 클래스 제안을 했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그림을 올렸는데 트위터가 저의 온라인 포트폴리오가 된 거예요. 덕분에 1년 계약직으로 클래스를 열게 되었습니다.
회사와 협업해서 강의 개설이 수월했어요. 계약서를 작성한 후 강의 회사와 같이 논의해서 커리큘럼을 작성했어요. 회사에서 학생 모집과 관리 등을 전담해서 도와주니까 편했어요. 아무래도 혼자 한다면 처음부터 다 해야 하니까요.
트위터로 게임 일러스트 작업 외주도 받아봤어요. 그때 총 500만 원을 벌어봤던 기억이 있어요. 이런 경험을 보면 창작자에게 SNS는 싫어도 필수적인 존재인 것 같아요. 일단 나를 알려야 내 팬들이 생기고, 지인도 생기고, 나를 아는 사람들이 늘어나니까요.
온라인 비대면 클래스가 가능해요
김하살: 온라인으로 그림 클래스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국밥집 사장님: 제 클래스는 초보자부터 중급자를 대상으로 그림 그리는 습관을 잡아주는 기초반이에요. 제가 먼저 시연을 하고, 학생들이 실습하는 걸 보면서 피드백을 주기도 해요. 빛이나 투시 등 기초적인 이론수업도 같이 진행하고 있고요.
수업은 디스코드와 줌을 이용해요. 수업 시간이 되면 학생들이 디스코드 방에 들어와요. 강의가 시작되면 제가 디스코드에 들어가서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줌으로 화면공유를 하면서 강의를 진행해요.
학생에게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요
김하살: 온라인 강사를 하시면서 느낀 장단점이 있으실까요?
국밥집 사장님: 장점은 학생들에게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는 거예요. 학생들이 질문도 많이 하고 열심히 배우려고 할 때마다 저도 힘이 나요.
온라인 강사로 일하는 장점으로는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강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직장인으로 따지자면 재택근무를 하는 거라고나 할까요(웃음).
단점이라고 한다면 몸이 힘들어요. 손목을 많이 쓰다 보니까 부어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한 적도 있어요. 하루종일 앉아있으니까 활동량이 부족한 것도 단점일 것 같아요.
1시간의 수업시간이 빠듯하다는 점도 있는데요. 정해진 시간 안에 이론 설명부터 시연, 학생들의 실습 및 피드백을 끝내야 해서 초반에는 힘들었어요.
온라인 강의로 생활비만큼 벌고 있어요
김하살: 온라인 강사의 수입은 어떻게 들어오나요?
국밥집 사장님: 수강생이 강의료를 결제하면, 회사가 수수료와 세금을 떼고 통장으로 입금을 해요. 수수료 비율은 회사랑 협의해서 정했어요.
아직 엄청난 수입을 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 생활비는 스스로 충당할 만큼은 벌고 있어요.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번다는 점이 뿌듯해요.
돈은 나를 먹여 살리는 힘이에요
김하살: 국밥집 사장님에게 돈이란 무엇인가요?
국밥집 사장님: 예전에는 돈 하면 힘든 기억밖에 없었는데,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돈에 대해서 다르게 보기 시작했어요. 돈이란 ‘나 자신을 먹여 살리고 책임지는 힘’인 것 같아요. 저의 능력을 이용해서 돈을 벌고 쓰고 있으니까요.
김하살: 마지막으로 그림을 막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떤 말을 하실 건가요?
국밥집 사장님: 처음에는 마음 가는 대로 그려보세요. 공부가 아니라 좋아하는 걸 그린다는 마음으로요. 그러다가 흥미가 생기면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림에 재미를 들이고 나면, 공부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을 꾸준히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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