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능, 피로 회복에 좋다고 해서 ‘밀크씨슬’을 섭취하고 있어요. 그런데 계속 먹어도 되나 궁금합니다. 복용을 쉬어가는 휴약기가 필요할까요?
A. 반드시 휴약기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별개로 간 건강은 잘 체크하세요!
간은 해독 기능을 담당해요
먼저 우리 몸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기관’, 간에 대해 설명해 볼게요.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해독 기능을 담당합니다. 해로운 물질을 수용성(물에 잘 녹는 성질)으로 바꾸어, 소변과 담즙을 통해 배출하기 쉽게 만들어요.
간 기능이 나빠졌을 때 사용하는 의약품 중에서는 ‘우르소데옥시콜린산(우루사)’와 ‘실리마린’이 가장 유명해요.
- 우르소데옥시콜린산: 담즙의 양을 증가시켜서, 정체된 담즙 분비를 촉진해 간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해 줍니다
- 실리마린: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간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고, 간의 재생을 도와줘요
여기서 실리마린이 밀크씨슬과 관련돼 있어요. ‘밀크씨슬엑스’는 ‘엉겅퀴 추출물’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 추출물의 지표성분이 바로 ‘실리마린’이에요. 그래서 밀크씨슬 제품을 고를 때는 실리마린의 용량이 중요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을 기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하는 밀크씨슬의 하루 섭취량은 실리마린 130mg이에요. 실리마린은 물에 잘 녹지 않아 흡수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흡수를 높이는 ‘레시틴’이 함유된 제품을 식사 직후 복용하는 게 좋아요.
휴약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밀크씨슬을 꾸준히 먹는다고 해서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없고, 휴약기가 꼭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없습니다.
다만 일부 약과 밀크씨슬을 함께 섭취했을 때, 약물 상호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해요.
스타틴, 에스트로겐, 타목시펜, 랄록시펜 등은 밀크씨슬과 함께 복용하면 ‘약을 분해하는 속도’가 저하돼, 몸에 흡수되는 양이 많아질 수 있어요.
또 설사, 위통, 복부팽만 등 위장장애가 있다면 섭취에 주의해야 해요. 간은 큰 손상이 있더라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Q. 만능 약처럼 얘기되는 ‘스테로이드’가 궁금해요
A. 부정적인 인식이 많지만, 제대로 복용하면 안전해요
스테로이드는 부신피질, 성선,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뜻해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를 조절하고 면역 기능을 조절하며, 혈관 수축 효과와 강력한 항염 작용이 있어요.
약국에서 스테로이드가 포함돼 있다고 하면 걱정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아요. 효과가 좋은 만큼, 부작용도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문의 처방 아래 올바른 용법을 사용하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피부과, 이비인후과, 안과, 정형외과 등에서 치료를 위해 자주 사용하는 약이에요. 특히 알러지, 자가면역질환 등의 치료에 사용해요.
먹는 약, 주사, 바르는 약, 안약 등의 형태로 만들어지고, 대표적으로 프레드니솔론, 메틸프레드니솔론, 덱사메타손, 베타메타손, 트리암시놀론이 있어요.
부작용으로는 이런 것들이 있어요
스테로이드는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당이 오르는 부작용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당뇨 환자는 주의해야 해요. 또 장기 복용 시 뼈의 형성이 억제되어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어요.
스테로이드제는 면역 반응을 억제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많은 양을 장기적으로 복용한다면 특히 주의하셔야 해요.
스테로이드를 오랫동안 복용할 경우, 신체 스테로이드 호르몬 생산이 저하돼요. 갑자기 임의로 약을 끊는다면 금단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전문의의 처방 아래 서서히 복용량을 줄여야 하는 약이에요.
이렇게 사용해야 해요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몸 전체에 부종이 생길 수 있어요. 짠 음식은 피하며 식후에 복용하고, 바르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때는 해당 부위에만 얇게 발라야 합니다.
피부 부위마다 스테로이드 강도나 제형이 달라지기 때문에 약사의 복약 지도에 따라 발라주세요. 안약 형태라면, 충분히 흔들어서 약을 고르게 섞이게 한 다음 점안해야 해요.
Q. 20대 중후반을 위한 필수 영양제는 무엇일까요?
MZ세대에게 포괄적으로 추천할 만한 영양제 종류가 있을까요? 그리고 영양제 고르는 팁도 알고 싶어요!
A. 비타민이 가장 중요해요
비타민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식품을 통해 공급돼야 해요. 하지만 식품으로 모든 비타민을 충분히 균형 있게 섭취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원하는 비타민뿐만 아니라 그 외 당분과 지질까지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장 기본이 되는 필수 영양제는 ‘비타민’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용량 기준을 잡기가 어려운데요, 건강기능식품에서 사용하는 비타민 용량 기준은 보통 ‘권장섭취량’이에요.
‘권장섭취량’은 영양결핍증을 예방하고 최소한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양이에요. 하지만 최근 환경오염과 스트레스로 우리의 몸은 더 많은 비타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최적섭취량’을 기준으로 비타민을 고르는 것이 좋아요.
최적섭취량, 권장섭취량과는 다르다!
‘최적섭취량’은 신체 건강 증진에 효과적인 복용량으로,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영양만을 기준으로 하는 ‘권장섭취량’과는 괴리가 있죠.
예를 들어 비타민 B1(티아민)의 권장섭취량은 성인 남성 기준 1.2mg/일, 여성 기준 1.1mg/일인데요, ‘일반의약품’으로 묶이는 제품에는 50~100mg이 포함되어 있어요.
최대섭취량이 정해져 있는 일부 비타민의 상한선만 지키되, 권장섭취량보다 높은 용량으로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즉, 효과를 기준으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비타민제가 가장 좋습니다.
나머지는 <비타민도 약이다. 제대로 알고 복용하자!>를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