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기만 해도 마음이 어지럽고, 한숨 먼저 나오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크고 작은 충격 속에서도 묵묵히 하루를 견디는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해 주세요. 좋아하는 산책이나 음료를 한 잔 선물해도 좋겠죠. 독자님의 오늘이 너무 지치지 않기를, 조용히 응원할게요. 🌵

1. ‘탄핵 정국‘ 속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은 늘었지만, 단체관광객 감소와 지역 축제 취소로 관광업계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2.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선방했지만, 2분기부터는 미국 관세 여파로 실적 악화가 우려돼요
3. 보험 화이트박스: 보험조사관은 명탐정?

• 현지 시각 9일, 미국 FOMC 3월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에요.
• 현지 시각 9일부터 미국이 부과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실제로 적용돼요.

🥔 핫이슈

• 차기 대통령 선거일이 오는 6월 3일 화요일로 확정됐어요. 그날은 임시공휴일이에요.
• 이자가 원금을 초과하는 초고금리 대출은 앞으로 이자는 물론 원금까지 모두 무효예요. 불법 대부 계약 자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에요.
• 미국 정부가 ‘강제 노동’을 이유로, 전남 신안군에서 생산된 소금 수입을 금지했어요. 정부와 신안군은 강제노동과 무관하다며 반박했어요.
• 최상목 부총리가 다음 주 1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어요. 통상 환경 변화 대응과 AI 경쟁력 제고, 서민과 소상공인 지원에 주로 투입될 예정이에요.

🌏 글로벌 뉴스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어요. 국가채무가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예요. 한국은 ‘AA-’로 중국보다 두 등급 더 높아요.
• 미국 관세에 대한 협상안으로, 7일(현지 시각) EU가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를 제안했어요. 이에, 미국은 EU에 부가가치세 등 비관세 장벽을 낮출 것을 요구했어요.
• 중국이 미국의 상호 관세인 추가 34%에 같은 수준의 맞불 관세로 대응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어요. 동시에 다른 나라들과는 9일로 예정된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하지는 않겠으나, 협상은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 증시 UP&DOWN

• 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가짜뉴스’에 급락과 급등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어요.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낙폭을 모두 회복하고 반등하며 마감했어요.
• 7일 각각 5%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8일 어제 일단 반등에 성공했어요. 하지만 안정적인 회복은 아니에요. 오전에 회복한 만큼 오후에 다시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매우 큰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 투자·재테크

• 7일(현지 시각)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어요.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에 나서며 국채까지 매도한 영향인데,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미국 국채를 매도했기 때문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돼요. 
• 관세 전쟁으로 촉발된 증시 급락장에서 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의 선구안이 회자되고 있어요. 그는 22년 이후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 비중을 늘려온 바 있죠. 

💼 기업 소식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실적이 좋지 않은 자회사들을 매각하고 있어요. 추진했다가 무산된 기업공개(IPO)를 다시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얘기가 나와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발표한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 원에서 2조3000억 원으로 축소하고, 한화에너지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에요. 그간 대주주 경영권 승계에 유상증자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이에요.

👂 산업·시장 동향

• 한한령 해제 기대감 속에, 중국 주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했어요. 최근 1~2월 두 달간 국내 음반의 중국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K 팝가수들의 공식 행사도 허용되면서 엔터 업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요. 
• 미국이 베트남, 인도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두 나라에 생산기지가 있는 우리나라 가전제품, 패션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어요. 

⚙️ 테크(Tech)

• 생성형 AI로 쓴 지원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구직자들이 늘어나 기업들이 인력 채용 과정에서 진짜 실력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 ‘딥시크’ 출시 이후, 중국과 미국의 AI 기술 격차가 1년 만에 크게 좁혀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 장바구니 물가

• 사과와 참외 등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과일 가격이 크게 뛸 전망이에요. 마늘과 양파, 고추 같은 채소 가격도 마찬가지예요.

🗞️ 경제 정책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었지만, 가계부채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당장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미국 관세 전쟁의 여파와 추경 상황에 따라 5월에는 인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해요. 

🚩 경제 지표

• 지난해, 구직 활동 중인데도 4개월 이상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장기실업자’ 중 30%가 만 30세 미만 청년이었어요. 육아·가사나 특별한 공부, 취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올해 2월 기준 50만 명을 넘어섰는데, 사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이었어요.

💎 우리나라 관광산업 중 가파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바로 의료관광이에요.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역대 최대인 117만 명을 기록했어요. 의료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들의 70%가 피부과와 성형외과로 향했고요. 그런데 이 수요의 90%가량이 서울에 집중돼 있어요. 부산이 비수도권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고 하지만, 방문객 수는 3만여 명에 그쳤어요. 인프라가 갖춰진 광역 대도시에서는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해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어요. 

글, JYP

1분기 실적은 선방했어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이 나왔어요. 보통 두 기업이 같은 날 실적을 내놓는데, 올해는 LG전자가 하루 앞서 발표했어요. 결과는 경기침체에도 선방. 두 기업 모두 증권사 전망치와 비슷하거나, 뛰어넘는 실적을 냈어요. 

• 삼성전자: 매출 79조 원(9.84% 증가), 영업이익 6조6000억 원(0.15% 감소)
• LG전자: 매출 22조7447억 원(8.7% 증가), 영업이익 1조2590억 원(5.7% 감소)

이번에 나온 건 잠정실적이라 사업부문별 성과는 확정 실적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해요.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25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냈을 거라 예측하고 있어요. LG전자는 냉난방공조(HVAC) 등 B2B 사업과 가전 구독 서비스 등 신사업에서 성과가 좋았어요. 

문제는 2분기부터예요

4월부터 미국의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미국 내 공장이나 상호 관세가 면제되는 국가(멕시코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괜찮지만, 무려 46%의 관세가 부과되는 베트남에서 생산한 제품은 미국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요. 베트남은 2,6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제1의 생산기지’로 불려요. 삼성전자도 스마트폰의 절반 가까이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그중 미국 수출량도 상당해요.

📉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시장에서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수요는 줄어들어 수출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증권가에서도 수출기업들이 2분기에 더 어려워질 거라 내다봐요. ‘예고된 불황’이 2분기에 찾아올 테니, 이때 어떤 기업이 ‘그나마 덜 타격을 입느냐’가 관건이에요. 

보험조사관은 명탐정?

글, 서지은

• 지난 연재 모아 보기

📍 금융 시장의 종류와 공모시장과 사모시장에 대한 정리가 매우 유익했습니다. (보영 님)

📍 궁금했던 관세와 국제정세를 이해하기 쉬웠어요. 감사합니다. (리안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