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간공지 #네이버 #두나무 #외국인관광객 #명동상권 #국장사용설명서
코스피 3,431.21 ▲ 45.16 (+1.33%)
원-달러 환율 1,399.10 ▼ 11.40 (-0.81%)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
|
|
|
경쟁이 치열한 사회일수록 휴식의 가치는 올라가요. 아이러니하게도 힘들게 번 돈의 상당 부분을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해 쓰는 일도 허다하죠. 단순하지만 나를 가장 편안하게 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기꺼이 누리는 그 순간에 우리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필요 없는 행복한 사람이에요. 머니레터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분기마다 갖는 재정비 기간을 더해 이번 주 수요일(10/1)부터 다음 주 금요일(10/10)까지 발행을 쉬어갑니다. 더 알찬 구성과 내용으로 돌아올게요! 늘 감사합니다. ♥️
|
|
|
⏰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 네이버와 두나무의 인수합병 가능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를 분석했어요
-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며 활기를 되찾은 명동 상권의 근황을 살펴봤어요
- 어피티 경제사전: 국장 사용설명서 – 3탄
|
|
|
📆 일정
- 현지 시각 30일, 미국 증시에서 나이키 등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가 있어요.
🥔 핫이슈
- 올해 들어 보건복지부와 산하 기관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작년 대비 급증했어요. 복지부는 주요 정보를 보유한 산하 기관의 보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에요.
- 최근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카카오톡이 이용자들의 반발에 부딪쳤어요. 카카오는 반발의 중심에 있는 첫 화면 ‘피드형 게시물’을 기존 ‘친구목록’으로 4분기 이내에 돌려놓기로 했어요.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졌어요. 다행히 29일 오전에는 우체국 금융 서비스와 우편 서비스가 대부분 복구됐어요.
📊 증시 UP&DOWN
- 29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전날 대비 1% 넘게 상승했어요.
-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한 소식이 알려진 알테오젠은 코스닥에서 3% 올랐어요.
✨ 금융시장 동향
-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해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아래로 소폭 하락했어요.
🍯 투자·재테크
- 추석 이후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에요. 아기상어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의 일반청약은 11월 6~7일에 진행돼요.
- 국내 증시가 최근 상승세지만, 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어요. 대형 기업에 비해 자금난이 심해진 데다, 증시 부양책이 한 축인 주주환원 여력도 없어 ‘밸류업 테마’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어요.
👂 산업 뉴스
-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로 불거진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워킹그룹이 출범했어요. 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상용 비자인 ‘B1 비자’의 업무 가능 범위를 우선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돼요.
- 인플레이션과 저소득층 소비 위축으로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요.
- 정부가 매년 수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K-콘텐츠펀드’가 낮은 수익률 때문에 민간 출자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벤처투자가 K-콘텐츠 산업 잠재력을 결정하는 만큼,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에요.
- 중국이 내년부터 전기차 수출 허가제를 도입해요. 중국 전기차의 평판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서예요.
💼 기업 소식
- 월마트 CEO가 “AI가 사실상 모든 일자리를 바꿀 것”이라며 향후 3년간 인력을 동결하겠다고 밝혔어요. 월마트는 미국에서만 160만 명을 고용한 최대 민간 고용주로,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에요.
- 배달의민족의 자회사인 로봇 기업 비로보틱스가 구조조정에 들어갔어요. 중국산 하드웨어에 의존하는 구조와 자영업 침체로 로봇 도입 수요가 얼어붙은 것이 원인으로 꼽혀요.
- DB손해보험이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를 16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에 인수했어요. 미국과 유럽의 보험 시장에 진출,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에요.
⚙️ 테크(Tech)
- 구글의 이미지 편집 AI 모델 ‘나노 바나나’가 주목받는 가운데, 알리바바가 ‘큐원 이미지 에디트 2509’를 공개했어요. 일반 소비자에게 파급력이 큰 AI 이미지 분야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요.
🍊 장바구니 물가
- 내년부터 서울 하수도 사용료가 2030년까지 5년간 연평균 9.5%씩 인상돼요. 이번 요금 인상으로 노후 하수시설 개선을 위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에요.
🚩 경제 지표
🏘️ 부동산
|
|
|
금융
어피티 대표 JYP의 금융 노하우가 궁금하신가요?
Sponsored by 한국FPSB
어제(29일) 소개해 드렸던 ‘금융맹에서 금융잘알로 거듭나는’ AFPK 자격시험의 주관사가 어디였는지 기억하시나요? 2004년에 설립된 CFP·AFPK 자격인증기관, 한국FPSB예요. 개인종합재무설계 전문가를 양성해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민 생활의 안정과 향상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바로 그 한국FPSB가 준비한 2030 재무설계 특집 유튜브 영상에 ✨AFPK 자격시험 수석 합격자✨ 어피티 대표 JYP가 출연했어요! 이번 특집은 사회초년생과 2030 세대가 겪는 알쏭달쏭한 돈 관리 고민을 해소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는데요. JYP와 함께 CFP 수석 합격자인 송정회계법인 전하정 세무사, 서울영테크 박찬종·최명진 CFP도 패널로 참석했어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살짝 들여다볼까요? 👀
💰사회초년생, 저축이 최우선 VS 소비 습관이 더 중요해
저축은 사회초년생의 핵심 과제 중 하나예요. 하지만 사회초년생일 때는 돈을 쓰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죠. 네 명의 금융 전문가들은 저축과 소비 모두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며, 사회초년생의 돈 관리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건넸어요.
📈투자, 소액이라도 당장 시작 VS 공부가 먼저
사회초년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주제인 투자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어요. 주변에서는 너도나도 투자를 한다는데, 막상 투자를 시작하려고 하면 어렵게만 느껴지죠. 예적금밖에 안 해봐서 투자가 낯설거나 매번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몰라 고민됐다면, 이 영상이 투자의 첫 관문을 넘어설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 IRP, 젊을 때부터 챙겨야 한다 vs 아직은 필요 없다
저축과 투자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은퇴 준비도 빼놓을 수 없어요. 하지만 많은 2030 세대가 은퇴 준비를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연한 불안감만 안고 있죠. 또 이직이 잦아지면서 예전 회사에서 쌓인 퇴직금이 잠자고 있는 돈이 되는 경우도 많아졌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은퇴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지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어요.
출퇴근길에 보기 딱 좋은 2030을 위한 금융 노하우 영상 🎥
JYP는 머니레터를 운영하며 쌓아온 금융 노하우에 AFPK 자격시험 수석 합격자로서의 경험까지 아낌없이 담아 이번 영상을 촬영했다는 후문을 전했어요. 한국FPSB 유튜브 채널에는 이 외에도 금융권 취업준비생의 질문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자격의 조건’ 시리즈, 꼭 알아야 할 돈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재화담’ 시리즈 등 2030 세대를 위한 유익한 금융 콘텐츠가 가득해요. 출퇴근길에 하나씩 가볍게 시청하다 보면 경제생활에 든든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우선 어피티 대표 JYP가 출연한 한국FPSB 2030 재무설계 특집 유튜브 영상부터 확인해 보실까요?👀
|
|
|
기업
네이버가 두나무를 데려가는 것인지
두나무가 네이버를 운전하는 것인지
글, 정인
기업가치 더 큰 두나무가 자회사로 들어가요
지난 25일부터 보도된 언론기사에 따르면 네이버의 비상장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M&A(인수합병)를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 후, 네이버가 다시 네이버파이낸셜을 합병하기로 했어요. 그러면 두나무는 최종적으로 네이버의 자회사가 되는 거죠.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5조 원가량이고,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15조 원가량이에요. 기업가치가 더 큰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이유는 인수합병을 마친 후 두나무가 모회사 네이버의 금융 부문을 실질적으로 운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에요.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꿈꿔요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편결제를 키우고 있어요. 간편결제 이용규모는 올해 상반기 하루 1조 원을 넘어섰을 만큼 성장세가 가팔라요. 그중에서도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 1위 사업자죠. 또 네이버쇼핑은 국내에서 쿠팡과 대결할 수 있는 유일한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평가돼요. 두나무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한 업계 1위 기업인데,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진출하려고 해요.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돼 변동성을 최소화한 가상자산이에요. 실제 결제와 저축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고, 신흥국에서는 이미 달러 대체 통화로 사용 중이어서 앞으로 글로벌 금융 결제 질서를 변화시킬 수 있어요. 이번 인수합병이 잘 이뤄진다면 네이버는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네이버쇼핑에서, 네이버페이를 통한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요. ‘사실상 디지털화폐’죠.
네이버 입장에서는 새 리더십, 신성장동력이에요
이번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인수합병은 두나무 창업자 송치형 회장의 ‘네이버 경영권 승계’ 이야기까지 나올 만큼 커다란 그림이에요. 그러다 보니 일부 언론은 ‘네이버가 생성형 AI 때문에 흔들리는 검색을 버리고 가상자산 생태계를 완성해, 글로벌 금융 플레이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라는 의견까지 내는 중이에요. 네이버 입장에서는 새로운 리더십과 미래 먹거리가 등장한 순간이죠.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이버 주가는 연일 상승세였어요. 지난 29일 하루에만 장중 7% 넘게 올랐고요. 다만 인수합병이 실제 추진되기에는 아직 두나무 주주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 있어요. 두나무 기업가치가 과소평가됐다는 실망감에 두나무 주가는 떨어졌거든요.
|
|
|
정인 한마디
🪄 기업 인수합병은 생각보다 복잡해요. 인수합병 목적에 따라 주식 교환 비율이나 방식이 어떻게 되는지, 이번 모회사가 자회사를 합병한다는 개념이 어떻게 성립하는지, 주식가치는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공정한지 등등 아주 복잡하고, 치밀한 계산을 해야 해요. 어쨌든 네이버의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자녀에게 기업을 물려주지 않고, 인수합병을 전략을 사용해 시장에서 실력을 증명한 다른 창업자에게 리더십을 승계하는 모습은 우리나라 경영계에서는 신선한 시도예요.
|
|
|
경제생활
명동 거리가 되살아났다
글, JYP
코로나 전보다 관광객 더 많아졌어요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880만 명.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말에는 2000만 명을 넘기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에요. 올해 기대 관광수입만 29조 4천억 원, 국내 소비도 2.5%p 늘어나 내수 경기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해요. 지난 29일부터는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을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해, 관광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고 있어요.
명동 거리 풍경도 바뀌었어요
명동 거리는 이미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중이에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공실률이 50%를 넘을 정도로 비어 있었는데, 최근에는 공실률이 4.9%까지 떨어져 2년 전의 10분의 1 수준이 됐어요.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도 전과 달라졌어요. 팬데믹 전에는 명동에서 쓴 신용카드 결제액 중 20% 이상이 화장품 등 뷰티 카테고리에 쏠려있었는데, 최근에는 13%까지 줄었어요. 대신 병원이나 약국, 식당에서의 지출이 크게 증가했어요. 그 외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편의점, PC방, 방탈출 카페 등에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졌다고 해요.
|
|
|
the 독자: 얼마 전에 제가 산 주식 가격이 마구 올라가는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기분이 굉장히 좋다가 살짝 나빠졌어요. 😑 한참 오르니까 딱, 거래가 정지돼 버리는 거예요!
어피티: 상한가를 칠 만큼 잘 나가는 주식이었나 보네요. 혹시 트레이딩 시스템 화면, 종목명 옆에 보통은 ▲이나 ▼으로 표시되는 화살표가 ↑ 모양으로 뜨지 않던가요? 삼각형 아래 기둥이 굵게 생기는 거죠.
|
|
|
출처: 삼성증권 HTS 마이더스툴 활용가이드
the 독자: 그렇게 자세히 보지는 않았는데요…
어피티: 거래가 정지된 게 아니라, 상한가나 하한가에는 주문 체결이 어려워서 그래요. 🤗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 기억하시죠? 중요한 일일수록 작은 부분에서 성패가 갈릴 수 있어요. 오늘 알려드릴 내용 중에는 여러 번 거래를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정보들도 있지만,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서 기초를 다지는 걸 추천해요. 무작정 시작했다간 불필요한 손실을 보면서 투자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갖게 될 수 있으니까요.
필수 확인 정보 알려드려요
1. HTS·MTS 사용법 간단 가이드
주식을 거래하려면 반드시 증권사의 트레이딩 시스템을 거쳐야 해요. PC에서 쓰는 시스템이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스마트폰에서 쓰는 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예요. 요즘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MTS로 거래를 시작해요. 증권사별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MTS는 로그인만 하면 계좌 잔액, 보유 종목, 관심 종목, 그리고 매수·매도 버튼이 한눈에 보이도록 설계돼 있어요.
주문 방식을 선택하고, 체결 결과를 확인하고, 잔고와 수익률을 관리하는 과정까지 전부 MTS 안에서 이뤄져요. 그래서 MTS를 ‘앱 하나 더 깔았다’ 수준으로 생각하면 안 되고, 실제로는 투자 생활의 메인 무대라는 점을 이해해야 해요. 새로운 가전제품 샀을 때와 같이, 매뉴얼을 꼼꼼하게 읽어봐야 부가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해요.
2. 호가창 읽는 법 (매도·매수 잔량)
호가창은 말 그대로 주식시장의 실시간 수요·공급 현황판이에요. 사람들이 내 주식을 얼마에 팔겠다, 얼마나 사겠다 하는 가격이 금액 크기대로 쌓이죠.
|
|
|
(출처: 오르다투자증권 케이프M 트레이딩채널)
화면을 반 나눠서 푸른 배경이 깔린 위쪽에는 매도 호가(팔겠다는 가격), 붉은 배경이 깔린 아래쪽에는 매수 호가(사겠다는 가격)가 쌓여 있고, 각 가격대에 얼마나 많은 주문이 대기 중인지 잔량까지 표시돼요. 이걸 보면 지금 당장 시장에서 어떤 가격이 강하게 지지되거나 저항을 받는지 감을 잡을 수 있어요.
- 강하게 지지된다: 주가가 하락할 때, 어떤 가격대에서 매수 잔량(사려는 주문)이 많이 쌓여 있으면 가격은 그 아래로 쉽게 떨어지지 않아요. 마치 바닥에 두터운 매트리스가 깔린 것처럼, 그 가격대에서 매수세가 버텨내는 거죠.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60,000원 근처로 내려올 때마다 매수 잔량이 수십만 주씩 쌓여 있다면 ‘60,000원이 지지선이다’라고 말해요.
- 저항을 받는다: 주가가 올라갈 때, 어떤 가격대에서 매도 잔량(팔려는 주문)이 많으면 주가는 그 위로 쉽게 뚫고 가지 못해요. 마치 천장에 두꺼운 유리벽이 있는 것처럼 주가가 매도 물량에 막혀 상승이 멈추는 거죠.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65,000원만 가면 매도 잔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주가가 번번이 밀린다면, ‘65,000원이 저항선이다’라고 말해요.
물론 100%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초보 투자자에게는 주가가 왜 쭉쭉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고 멈칫거리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초 언어가 돼요. 호가창을 읽을 줄 알면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그 뒤에 숨어 있는 투자자들의 심리까지 엿볼 수 있어요.
3. 체결가와 거래량
체결가는 실제로 거래가 이루어진 가격이에요. 호가창은 대기 중인 주문일 뿐이고, 체결가는 실제로 돈이 오가며 거래가 성사된 결과죠. 거래량은 이렇게 성사된 거래가 얼마나 활발히 일어났는지를 보여줍니다. 거래량이 많은 종목은 투자자 관심이 높아 유동성이 풍부해요. 거래량이 적으면 이 종목에 들어오는 돈 자체가 적다는 뜻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시점에 사고팔기가 어려워요.
4. 거래세·양도세
주식 거래에는 항상 세금이 따라붙어요. 바로 주식거래세인데요, 주식을 사고팔 때 무조건 붙는 세금으로, 거래 금액의 일정 비율(현재는 코스피·코스닥 0.15%)이 자동으로 빠져나가요. 그래서 매매를 자주 하면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내가 주식 거래를 하며 손실을 봤다고 해도 면세되지 않아요.
또 하나 중요한 게 양도소득세예요. 일정 금액 이상의 차익을 거두면 내야 하는 세금인데, 모두에게 부과되는 것은 아니에요. 2025년 기준 특정 기업의 주식을 1% 이상 보유한 대주주이거나 종목별 보유 금액이 50억 원 이상인 큰손만 대상이에요. 이 기준에 미달하는 투자자는 양도세 없이 거래세만 내요.
주식에서의 ‘실제 수익’은 단순히 매도가에서 매수가를 뺀 차익이 아니라 세금과 수수료, 해외 주식이라면 환율로 인한 금액 변화 등 부가적인 비용까지 모두 제하고 남은 금액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해요.
안전장치만 따로 모아서 볼게요
증시에 상장된 주식은 하루 만에 가격이 무한정 치솟거나 오르지 못하게 되어 있어요. 이런 안전장치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 투기적 과열 방지: 뉴스 하나에 따라 주가가 하루아침에 몇 배씩 오르거나 폭락할 수 있다면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은 더 쉽게 패닉에 빠지게 돼요. 투기적 매매가 시장 전체에 만연하게 될 수도 있죠. 상·하한가 제도는 이런 과열을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안전장치’ 역할이에요.
- 시장 충격 완화: 기업 부도설, 정치적 이슈, 국제 금융위기 등 돌발 뉴스가 터지면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매도·매수를 쏟아낼 수 있어요. 이럴 때 무제한으로 가격이 움직이면 공정한 거래가 어렵고, 소수 세력에 의해 시장이 휘둘리게 돼요. 일정 폭 이상 못 움직이게 해두면, 투자자들이 하루 동안은 냉정을 되찾고 정보를 점검할 시간을 벌 수 있어요.
- 개인 투자자 보호: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펀드나 기금 등)는 개인 투자자에 비해 정보력과 자금력이 월등히 커요. 상·하한가 제도는 개인이 손실을 무제한으로 떠안는 것을 막아주고, 갑작스러운 폭등에 무리하게 따라붙는 추격매매도 줄여줘요.
1. 개별 종목 안전장치인 상·하한가 제도
우리나라 증시는 상·하한가 제도를 운영해요. 하루 동안 개별 종목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30%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막아둔 제한선이죠. 즉, 상한가에 도달하면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하한가에 도달하면 더 이상 내려가지 않아요. 이를 모르면 갑자기 주가가 멈춰버렸을 때 거래 정지가 됐다고 느껴서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2. 시장 전체의 안전장치인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제도
우리나라 증시는 개별 종목의 상·하한가 외에도 시장 전체에 걸리는 안전장치를 갖고 있어요. 대표적인 것이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인데, 지수나 선물 가격이 급락하거나 급등해 시장이 과열될 때 발동돼요. 갑작스러운 폭락이나 투기적 매매로 시장이 무너지는 걸 막고 투자자들에게 ‘숨 고르기 시간’을 주려는 장치랍니다.
- 서킷브레이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전체 지수가 기준이에요. 지수가 전일 대비 10%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모든 종목 매매를 20분간 정지해요. 하루 한 번만 발동 가능해요.
- 사이드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만 발동해요.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변동할 때 프로그램 매매만 5분간 정지시켜요. 선물이 현물 주식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조치예요. 이 또한 하루 한 번만 발동 가능하답니다.
‘게임판’ 아니고 ‘시스템’이에요
주식 거래를 처음 시작하면 마치 ‘운’으로 결과가 정해지는 게임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증시는 누군가의 돈을 따지 못하면 돈을 잃어야만 하는 제로섬 구조가 아니에요. 정해진 규칙과 제도가 작동하는 하나의 시스템이죠. 투자자의 돈과 시장 질서를 보호하기 위해 거래소와 증권사, 결제기관이 함께 움직이고 있어요.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나면 투자할 때 조금 더 전략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
|
|
독자 피드백
📍 매번 이렇게 알차도 되는 건가요..?ㅎㅎㅎ 덕분에 경제 상식 차곡차곡 쌓고 시야도 넓어지고 있어요 🙂 (제이플라 님)
📍 관심 많았던 채권에 대해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채권이야기도 기대 가득입니다~! (아몬드봉봉 님)
|
|
|
😌 진도: 직장인에게는 회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보니,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모로 행복하고 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네요(갑자기 자랑). 어피티도 구독자 여러분의 삶의 질에 오래도록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가오는 긴 연휴,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
|
|
똑똑한 돈친구 머니레터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7안길 27, 2층 어피티
ⓒ 2025 UPPITY All Rights Reserved.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