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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SNS에서 친구들의 멋진 삶이 부러웠어요. 예약하기 어렵다는 레스토랑에서 비싸고 근사한 음식을 먹거나, 내 월급으로는 엄두도 못 낼 명품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괜히 내 계정 피드를 살펴봤죠. 남들에게 내가 사는 모습은 어떻게 보일까? 초라하게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하면서요. 하지만 그때보다 나이를 조금 더 먹어서일까요? 이제는 다른 게 부러워지더라고요.

한 해의 끝자락에서 친구들의 일상을 지켜보니, 이제는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그걸 진심으로 즐기는 친구들이 진짜 멋져 보였거든요. 몇 년간 테니스를 열심히 배우고 연습하더니 결국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한 친구, 인스타 릴스를 만들겠다고 한동안 뚝딱거리더니 이제는 여행 갈 때마다 전문가 수준으로 영상 편집해 올리는 친구, 취미로 시작한 댄스를 몇 년간 이어가더니 이젠 수강생까지 모집하는 친구까지. 좋아하는 게 확실한 사람은 참 반짝거리더라고요. 

지난 1년간 잘쓸레터에 좋은 글을 보내주셨던 잘쓸레옹들도 그랬어요. 자기만의 확실한 취향이 있고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따라해 보고 싶어졌죠. 그동안 고영 PD는 뭐 하나 진득하게 해본 적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다짐했어요. 내년엔 뭔가 하나는, 꼭 끝까지 해보자고요.

잘쓸레터는 크리스마스 주간에 정기 휴간을 맞아 다음 주 12/24(수), 12/26(금) 발행을 쉬어갈 예정이에요. 고영 PD도 앞으로 어떤 걸 시작해볼지, 쉬는 동안 생각해보려고 해요. 언젠가 독자님들에게도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요. 모두 따뜻한 크리스마스 주간 보내시고 우리는 2025년 마지막 주에 다시 만나요!

11년 차 간호사의 ‘실전 압축 연차 사용법’ ✈️
남은 연차 개수별 겨울 추천 여행지3

📌필진 소개: 잘쓸레터 객원 에디터 프로젝트 ‘잘쓸레옹’ 여가입니다. 11년 차 대학병원 간호사이자 프로 연차 여행러예요. 3교대 병동 시절부터 상근직이 된 지금까지, 연중 6회 해외로 떠나는 저만의 ‘연차 200% 활용법’과 지금 떠나기 딱 좋은 ‘연차 개수별 겨울 추천 여행지 3곳’을 소개합니다.

중국 상하이 예원과 베트남 푸꾸옥 빈원더스, © 여가 님

✈️ 떠나기 전에 반드시 숙지해야 할 소중한 연차 200% 효율 내는 법

본격적으로 여행지 소개하기 전에, 이것만 알아도 연차 하루 버는 효과가 나는 꿀팁부터 공유할게요. 직장인은 효율이 생명이죠. 아래는 실제 제가 연차 여행지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3가지 기준이랍니다.

• ‘비행시간’보다 중요한 건 ‘비행 스케줄’
  보통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스케줄만 잘 활용하면 동남아가 훨씬 유리할 때가 많아요.

1. 1. 퇴근 후 바로 공항행 가능: 동남아는 밤늦게 출발해 현지에 아침 일찍 도착하는 비행편이 많아요. 이렇게 가면 연차 1~2개만 쓰고도 3박 5일, 심지어 4박 5일 일정까지 뽑아낼 수 있어요.
   2. 수면 시간도 SAVE: 자면서 이동하고 눈 뜨면 현지 도착이라 이동 시간을 수면 시간으로 대체해 낮 시간을 온전히 여행에 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 ‘일일 투어’ & ‘모닝 투어’ 활용하기
  현지 당일 투어 상품 활용하면 시간 효율이 2배가 될 수 있어요. 

1. 1. 모닝 투어 (특히 동남아)
      새벽에 도착했는데 체크인까지 시간이 붕 뜬다면? 공항 픽업부터 식사, 시내 투어 후 숙소 샌딩까지 해주는 ‘모닝 투어’를 활용해보세요. 짐 보관 + 마사지 + 아침 식사 + 숙소 샌딩까지 한 번에 해결돼요.
   2. 일일 투어
      하루 만에 주요 명소를 싹 훑어주는 일일 투어를 활용하세요. 이동 고민 없이 몸만 따라다니면 되니, 짧은 일정에 이보다 효율적일 순 없죠.

• 공항에서 시내까지 시간 아끼기
  공항에서 대기하고 이동하는 시간만큼 아까운 게 없죠. 저는 이 시간도 철저하게 줄입니다.

1. 1. 갈 땐 가볍게, 올 땐 무겁게
      출국할 땐 ‘위탁 수하물 없이(기내용 캐리어)’ 나가서 짐 찾는 시간을 아끼세요. 쇼핑한 짐은 입국할 때 수하물 추가하면 됩니다!
   2. 패스트트랙 & 도심 접근성
      입국 심사를 빠르게 통과하는 ‘패스트트랙’이 있다면 예약해보세요. 그리고 애초에 여행지 선정 시 ‘공항과 시내가 가까운 곳’을 고르는 것도 좋아요!
   3. 📍 이번 추천 여행지들의 공항-시내 이동 시간

• • • 상하이: 홍차오 공항 기준 약 40분 (지하철/택시 접근성 최고)
    •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기차로 약 40분 (쾌적한 이동)
    • 푸꾸옥: 공항에서 리조트 단지까지 차로 약 15~20분 (가까워서 최고!)

연차 1개부터 3개까지 갈만한 여행지 궁금하다면? 

작년 이맘때 잘쓸레터에서 맹그로브 제주시티를 소개해드린 이후, 많은 분들이 탑동의 멋진 바다뷰와 어우러진 맹그로브 객실에서 워케이션을 즐기고 오셨다는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맹그로브에서의 휴식은 육지에서도 즐길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지하철 2, 4, 5호선이 교차하는 트리플 역세권! 맹그로브 동대문에서 특별한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어요. 바로 2026 맹그로브 룸메이트 캠프입니다.

2주간 친구와 함께 맹그로브 2인실에 살아보는 ‘코리빙 하우스 체험 프로그램’으로 맹그로브 동대문 Bunk 2인실 13박 14일을 무상으로 제공해드린답니다. 맹그로브 웰컴 키트 증정은 물론 프렌즈 요가, 우리예술 로컬 탐방 등 캠퍼 전용 프로그램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요. 2025년 12월 31일(수) 자정까지 지원을 받고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고 해요.

그리고 이 이벤트에 참여 신청을 완료한 잘쓸레터 독자님들을 위해 맹그로브에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어요. 뉴리빙 커뮤니티 브랜드 맹그로브와 공간을 채우는 오브제 브랜드 리튼이 만나 29CM 예약 판매 한정으로 연말 휴식 패키지를 출시했는데요. 이 중에서 맹그로브 고성에서 발견한 샘솟는 영감을 따스한 온기로 풀어 낸 포커스 블랭킷을 이벤트에 참여하신 잘쓸레터 독자님 다섯 분을 추첨해 선물로 보내드려요.

📅 이벤트 신청 방법 & 일정

• 신청 마감: 2025년 12월 31일(수) 자정까지
• 참가 방법: 맹그로브 룸메이트 캠프 지원 후, 지원서 제출 완료 화면 캡처하여 잘쓸레터에 인증샷 제출
• 선정 방식: 추첨을 통해 다섯 명 선정 후 (26/1/2) 개별 연락
• 제공 경품: 맹그로브X리튼 한정판 포커스 블랭킷 1개 

맹·룸·캠 지원하고 한정판 블랭킷 받자

연말, ‘방콕’하면서 몰아보기 딱 좋은📺
2025년 드라마 연말 결산 모음zip.💃🕺

📌필진 소개: 잘쓸레터 객원 에디터 프로젝트 ‘잘쓸레옹’ 대파입니다. 밥 먹을 때, 이동할 때 등등 잠잘 때 빼고 항상 드라마를 끼고 사는 드라마 마니아예요. 줄곧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같이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잘쓸레터 독자님들에게 저의 드라마 보따리를 풀 수 있게 되어 기뻐요.

독자님들이 2025년에 본 드라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무엇인가요? 저는 2025년에 드라마를 통해 더 넓고 다양한 세상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려고 노력했어요. 드라마는 저에게 도피처가 되어주고, 잊고 있던 꿈과 낭만을 좇게 해주고, 낯선 세계를 보여주는 존재예요. 지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빔프로젝터를 켜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드라마를 즐기거나 이불 속에 파묻혀 아이패드에 빨려 들어가는 시간이 제겐 휴식과 힐링이 되더라고요.

혼밥하며 드라마 보던 시간들 ©대파

이렇게 매일 밤 쌓아온 드라마 데이터베이스로 일본부터 중국, 영미권, 한국까지. 올 한 해 국가별 화제작이었던 작품부터, 제 취향이 듬뿍 반영된 작품까지 총 8편의 추천작을 엄선했어요.

📺 2025 드라마 결산 8선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 | 로맨스/복수/회귀 | ⭐⭐⭐
• 핫 스팟: 우주인 출몰 주의! (일본) | 코미디/SF/휴먼 | ⭐⭐⭐⭐⭐
• 난홍 (중국) | 로맨스/멜로 | ⭐⭐⭐⭐
• 애니: 널 사랑해 (중국) | 로맨스/힐링 | ⭐⭐⭐⭐
• 소년의 시간 (영국) | 심리 스릴러/범죄/드라마 | ⭐⭐⭐⭐⭐
• 그렇게 사건 현장이 되어버렸다 (미국) | 미스터리/블랙 코미디 | ⭐⭐⭐⭐
• 미지의 서울 (한국) | 휴먼/성장/로맨스 | ⭐⭐⭐⭐⭐
• 컨피던스맨 KR (한국) | 범죄/코미디/미스터리 | ⭐⭐⭐

각 작품에는 저만의 기준으로 매긴 ‘잘쓸피디아 평점’이 있는데요. 평론가적 엄격한 잣대가 아닌, 시청자의 시선으로 얼마나 재미있고 몰입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삼았어요. 자, 그럼 추천작들의 주요 스토리를 살펴보러 가실까요?

취향이 듬뿍 담긴 8편의 추천작!

• 잘쓸레터는 중요한 정보를 간단하게 한줄 요약해서 보내줘서 유용해요, 또, 다른곳에서는 다루지않는 신선한 내용이 많아서 즐겨 읽고 있어요. (삉삉 님)
• 저번주 주말에 안입는 옷들을 기부하기 위해서 아름다운 가게에 갔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저도 친구들과 함께할 크리스마스 파티에스 필요했던 크리스마스 스웨터랑 그릇을 구매했습니다. 어피티 구독자 분들께도 혹시 안입는 옷이 있으시다면 집 근처 아름다운 가게를 방문해서 기부영수증도 받고, 크리스마스 용품들도 구매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의견남겨봅니다 🙂 (마가린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