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 2주! 문체부 공연·전시 할인권 ‘여기’에 쓰세요

뉴스레터, 잘쓸레터

👛유효기간 2주! 문체부 공연·전시 할인권 ‘여기’에 쓰세요

2025년 9월 5일 (금)

Vol. 95 I 25. 09. 05

어린 시절 허영만 작가님의 만화책 <식객>을 읽고 머릿속에 가장 깊게 자리 잡은 내용은 ‘가을 전어 맛은 깨가 서 말’ 편이었어요. 그때가 2000년대 초반이었는데요. 만화 에피소드를 보며 전어에 관해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그렇게나 맛있는 생선이 있었다니…. 생선구이라면 평생 고등어, 꽁치, 삼치, 약간 특별한 날에 먹는 갈치 정도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죠. 실제로 식객에 가을 전어가 소개되기 전에는 고영 PD처럼 전어의 존재를 모르던 사람이 많아서 식객 출판 이후, 가을 전어의 인기가 많이 높아졌다고 하네요.

바로 지금이 딱! 햇전어가 맛있는 시기라고 하는데요. 며칠 전 기사를 보다가 정말 기가 막힌 표현을 하나 발견했어요. “참숯불에 구운 햇전어는 카망베르 치즈처럼 녹진한 맛이 난다.” 기름지고 고소하고 짙은 풍미의 그 맛! 가을 전어를 너무 완벽하게 설명하는 문장이더라고요.

사실, 가을 전어의 맛을 설명하는 유명한 말이 하나 더 있죠.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는 맛.” 너무 구시대적인 표현이라 고영 PD가 좋아하지는 않지만요. 이걸 슬쩍 빌려서 오늘 잘쓸레터를 소개해 볼게요. 오늘 이야기는 “메일함 열어보는 걸 까먹은 구독자님들도 돌아오게 하는 잘쓸맛”으로 준비했습니다. 바싹하게 구운 전어처럼 머리부터 꼬리끝까지 몽땅 즐겨주세요!

9월에 꼭 알아야 할 즐길거리 소식 #행사&일정 🛍️

연뮤덕이 추천하는 버라이어티한 뮤지컬의 세계 #시간있어?아껴써! 🎭

애인과 이별하고 혼자 보내는 주말,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쓸개쓸개모두다쓸개 🍃

🎉 행사/축제

경기도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드론, 불꽃놀이, 재즈, 가드닝, 러닝, 주말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25년 새빛공원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어요 (~9/30)
횡성군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맥주와 함께 무료 한우 맛체험을 하고 다양한 안주, 힙합댄스, 밴드공연, EDM파티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근 소(牛)맥축제’가 열렸어요 (~9/7)
충청남도 서천군 홍원항 일원에서 서해의 전어와 꽃게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서천 홍원항 자연산 전어 꽃게 축제가 열렸어요 (~9/7)
충남 보령시 대천항 별빛공원 일원에서 제철 수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부스 운영, 스탬프투어, 어항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제2회 대천어항 별빛야시장’이 개최돼요 (~9/6)
충남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살이 오른 대하와 전어를 맛보고,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창포 가을 대하·전어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에요 (9/12~9/28)
경기도 안산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대부포도를 맛보고 구매할 수 있고 오감만족 체험을 통해 대부의 자연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안산 대부포도축제’가 열려요 (9/19~9/21)
충청남도 태안에서 친환경 캠핑을 주제로 서해 바다의 노을과 별빛을 즐길 수 있는 ‘서해 선셋 캠핑페스티벌’이 태안 둘레길캠핑장에서 열려요 (9/19~9/21)
충북 영동 영동과일나라테마공원에서 전국 최대 포도 생산지인 영동 포도 따기, 와인·포도즙 만들기, 포도 밟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영동포도축제’가 열려요 (9/18~9/21)
경기 남양주시 광릉숲 일원에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평소 출입이 통제되던 광릉숲을 1년에 단 한 번 개방하여, 숲길 걷기, 숲속 요가, 숲 해설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제20회 광릉숲축제’가 개최될 예정이에요 (9/27~9/28)

🎟️ 문화생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내수 진작과 영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9월 8일부터 영화 관람료 6천 원 할인권 188만여 장을 재배포해요
인천시가 10월 한 달 동안 시민 5,400명을 대상으로 예술 공연 관람, K리그 축구 경기 관람, 시티투어버스·월미바다열차 탑승 등 다양한 문화생활 기회를 1천 원에 제공하는 ‘1천원 문화티켓’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에요
충북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인류의 삶과 내일을 위한 공예의 역할을 모색하는 ‘세상 짓기’를 주제로 한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개막했어요 (~11/2)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 4홀에서 신라 불교 문화 중심지인 대구·경북의 불교 전통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불교 예술, 사찰 음식, 수행의식 등 다양한 불교·전통문화 상품을 선보이는 ‘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이에요 (9/11~9/14)
경기도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국내외 재즈 아티스트들이 정통 재즈부터 블루스, 펑키 재즈까지 다채로운 재즈 음악으로 가을의 정취를 선사하는 ‘수원재즈페스티벌’이 무료로 개최될 예정이에요 (9/19~9/20)
서울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게임을 매개로 모든 세대가 참여하고 소통하며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 올바른 게임 문화를 조성하는 ‘게임문화축제’가 개최될 예정이에요 (9/5~9/14)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된 ‘키아프 서울(Kiaf SEOUL)’ 프리뷰에 9,600명이 몰려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역대급 관람객을 기록했고 주요 작품들이 완판되는 등 높은 판매 열기를 보이고 있어요 (~9/7)
유한킴벌리가 경기 남양주시 광릉숲에서 숲에서 꿀잠을 자며 심박수를 측정하여 우승자를 가리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숲속 꿀잠대회’를 개최하며, 참가 희망자는 9월 14일까지 모집해요 (9/28)

🎈 취미/취향

‘골 때리는 그녀들’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풋살 인기가 급증하면서 구장 예약이 어려워지고 ‘아이엠그라운드’ 등 풋살장 예약 앱의 회원 수가 461% 급증하는 등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요
강원 춘천시 강촌 북한강변 일대에서 AI·드론·실감콘텐츠를 결합한 ICT 융합형 ‘2025 춘천연합마라톤’이 개최될 예정이에요 (10/3) 2차 참가자 모집은 9월 12일까지예요

🚅 국내여행

코레일관광개발이 충남투어패스 연계 관광상품으로 9월 27일에 1인 20,800원에 당진의 신리성지, 삽교호, 면천읍성 등을 둘러보는 당일여행 ‘힐링 당진’을 출시해요
아고다가 아시아 8개 시장의 숙박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강원도 평창군이 아시아 최고 ‘로컬 탐방 여행지’ 8위에 올랐어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11월 개최되는 ‘제20회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숙박업소 가격이 1박에 최대 180만 원까지 치솟고 유료 좌석 티켓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등 바가지 요금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어요
에어비앤비가 10월 16일부터 국내 기존 등록 숙소까지 영업신고 의무화를 전면 시행하고 내년 1월부터는 신고가 완료된 합법 숙소만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운영해요

🗽 해외여행

태국 정부가 최근 범죄 사건으로 침체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9월~11월에 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내선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에요
모두투어에 따르면 최장 열흘 간 쉴 수 있는 2025년 추석 황금연휴 기간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년 대비 약 75% 증가했고 ‘오사카’, ‘황산’, ‘세부’ 등 단거리 여행지가 인기 폭발이에요

문체부 할인 쿠폰 써서 뮤지컬 보자!

연뮤덕의 추천 인생극 리스트 공개합니다 👀

📌필진 소개 : 잘쓸레터 객원에디터 프로젝트 잘쓸레옹의 ‘안나’ 입니다. ‘안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레드북>의 주인공으로, 편견에 맞서 자기 삶을 유쾌하게 개척해나가는 여성입니다. ‘여자가 글을 써?’, ‘심지어 야한 이야기를 감히?’라는 시선이 팽배하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태어난 여성이지만, 자신만의 목소리를 잃지 않고 상처받더라도 움츠러들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가죠. 저도 안나처럼, 이번에는 잘쓸레터를 통해 저만의 이야기와 취향을 세상에 꺼내보려고 해요.

뮤지컬이라고 하면 큰 극장에 가서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를 감상하는 장면이 떠오르곤 하죠. <영웅>, <명성황후>, <지킬 앤 하이드> 같은 대작들이 대표적인 예일 거예요. 하지만 뮤지컬의 규모와 장르는 무척 다양하고, 각기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감동을 선사해요. 뮤지컬을 분류하는 방법은 많지만, 오늘은 제 나름의 기준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뮤지컬 ‘프리다’ 공연장 로비 ⓒ안나

오늘 소개할 작품 중에는 지금 한창 공연 중인 작품도 있지만, 이미 막을 내린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많은 뮤지컬은 일정한 주기로 무대에 다시 오르기 때문에 작품에 관해 미리 알아두고 공연 소식을 듣게 된다면 분명 더 반가울 거예요.

비싼 관람료 할인받는 팁부터 풉니다

먼저, 문체부에서 배포하는 공연·전시 할인쿠폰 사용법부터 알려드릴게요. 정부는 지난달 8일부터 9월 19일(금) 밤 11시 59분까지, 총 210만 장의 할인 쿠폰(공연 50만 장, 전시 160만 장)을 전 국민 대상 선착순으로 배포하고 있어요. 만약 미사용된 할인권이 있으면 10월에 추가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하니 쿠폰 없이 공연을 예약하면 너무 아쉽겠죠?!

인터파크, 멜론티켓, 타임티켓, 티켓링크, YES24 등 5개 온라인 예매처에서 회원가입을 하시면 예매처별로 인당 최대 2매까지 발급이 가능합니다! 매일 오전 10시에 물량이 풀리니, 모두 꼭 도전해서 예매처당 2장씩, 총 10개 공연을 할인받아 보세요.

연뮤덕이 뮤지컬을 종류별로 구분하는 기준

🎤 내가 공연의 일부가 되는 이머시브 뮤지컬

*이머시브 뮤지컬: 관객이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수동적 관람이 아닌, 능동적 체험을 하게 되는 형식

금란방 객석 모습과 커튼콜 현장 ⓒ안나

<금란방> (2026년 공연 예정으로 추측)
금란방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이미 시작돼요. 배우들이 로비를 누비며 관객에게 ‘금란주’를 따라주고, 등장인물에 대해 수군거리듯 이야기를 나눠요. 무대에 발을 들이기도 전에 관객이 극 속 세계로 스며드는 거죠.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더 재미있는 일이 벌어져요. 관객에게 선택지를 주고, 어떤 쪽을 더 많이 골랐는지에 따라 그날의 이야기가 달라지거든요. 즉, 회차마다 조금씩 다른 결말이 나오는 셈이에요.

무대와 객석의 경계도 모호해요. 배우들이 관객을 무대로 이끌어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무대 위에 객석이 설치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이 극 속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 이 작품은 2022년에 초연됐고, 2024년에 재연되었어요. 아마 내년쯤 다시 무대에 오르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이 극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참 좋아서, 공연을 본 뒤에도 한참을 곱씹게 되더라고요.

룰렛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제공되는 게임칩과 맥주, 실제 게임 현장 ⓒ안나

<룰렛> (삼연 소식 기대중)
공연 시작 전에 관객이 배우들과 함께 여러 차례 게임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얼마나 많은 칩을 따느냐에 따라 공연 중에 숨겨진 어드벤티지까지 얻을 수 있답니다. 공연이 시작된 후에도 게임은 계속돼요. 공연 내내 관객과 배우가 함께 게임을 하고, 그날 게임에서 이긴 캐릭터가 누구냐에 따라 결말도 완전히 달라져요.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좌석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거예요. 게다가 의자 수가 관객 수보다 적어서, 공연 중 서서 보게 되는 순간도 종종 있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더 몰입하게 되고, 그날의 게임판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무대 안에서 맥주도 마시고, 자유롭게 음식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니 상상이 가시나요? 특별한 날,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정말 많이 추천드리는 뮤지컬입니다. 프리쇼에서부터 시작되는 생생한 분위기와 배우들과의 게임이 정말 재미있어요.

<번 더 위치> (10/12까지 관극 가능) ⭐
금지된 사랑을 했던 마녀 ‘마마’, 그리고 여배우로 살아가면서 섭식장애에 시달리고 매니저에게 강요된 삶을 살아야만 했던 ‘러브’. 뮤지컬 번 더 위치는 러브가 마녀가 되어가는 여정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내, 관객들이 웃음 속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곱씹게 만드는 작품이에요.

‘마녀를 불태워라’라는 제목 그대로, 이 작품은 마녀사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불편한 진실이 촘촘히 숨어 있어요. 이머시브 공연 형식을 활용해 DJ가 무대 위에 함께 등장하고, 관객이 실제로 무대로 끌려 올라가는 장면도 있다는 소문(!)까지… 저는 아직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궁금해서 곧 관극 예정이에요. 배우 정인지, 한재아 페어를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드립니다! 10월 12일까지 홍익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고 하니 한번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 공연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 공연 기간: 2025/7/8 ~2025/10/12
- 공연 시간: 90분

세상에 이런 뮤지컬이 있었어? 다양한 뮤지컬 장르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무료로 전문 읽기

이별하고 나홀로 맞는 주말,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까? 💔

📌코너 소개 : 아직도 휴일 계획 없으신가요? 금요일 퇴근길, 이번 주말엔 뭐할까 고민 중이신가요? 걱정 마세요, 잘쓸레터 보고 이번 주 휴일 계획 막차 타세요.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집콕으로 끝나버린 지난날들이여 이제 안녕! 지금 하면 딱 좋은 즐길거리를 엄선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할 때, 사색하기 좋은 삼각지 혼술바 (by. shh 님)

이별하고 나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더 무겁게 다가오곤 하죠. 그럴수록 ‘지금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원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요즘은 집에 혼자 있어도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저는 잠시 핸드폰을 멀리 두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했어요.

제가 찾은 저만의 공간은 삼각지역 근처의 혼술바 ‘취중서가’입니다. 삼각지역 11번 출구에서 3~5분 정도 걷다 보면 골목 안쪽에 아담하게 자리한 공간이에요.

사장님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는데 뒤죽박죽 꽂힌 책들, 벽면 가득한 메모지, 은은한 조명과 음악까지… 불규칙한 듯 보이면서도 차분히 정돈된 분위기 덕분에 금방 편안해졌어요. 혼술 메뉴로 저는 시그니처인 ‘정숙술’과 ‘정숙빵’을 주문했는데요. 정숙술은 탄산감이 느껴지는 복숭아 맛 막걸리였고, 정숙빵은 딸기잼이 들어간 고급스러운 에그샌드위치 느낌이었어요. 아무 말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어도 너무 좋은 곳이라 제대로 쉬고 돌아왔네요.

✅ 상처도 나의 일부라는 걸 받아들이기, 이별 후 처음 맞이한 여름휴가 (by. 몽코코 님)

이별 후 처음 맞이하는 올해 여름휴가는 저에게 하나의 과제를 주는 시간 같았어요. “상처도, 불완전함도 결국 다 나의 일부라고 받아들이자!”

휴가 첫날, 대낮까지 누워 있다가 어렵게 밖으로 나왔어요. 늦게 일어난 탓에 아침 겸 점심으로 카페에서 빵 한 조각을 먹었지만, ‘그래도 집 밖으로 나온 게 어디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죠. 일주일 동안 혼자 집에만 있으면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이 들 것 같아,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 수다도 떨고 그 사람과는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운동에도 도전해봤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젊고 예쁜 제 모습을 사진으로 잔뜩 남겼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아직은 어렵지만, 신체적으로 피곤하면 생각도 줄어든다는 말을 믿고 있어요.

✅ 이별 생각이 난다면? 영화에 몰입해서 슬픔도 차단해 버려요 (by. Diane 님)

이별 후에는 괜히 생각할 시간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이럴 때일수록 내 감각을 자극하는 매체에 몰입하는 게 최고예요. 저는 특히 공포나 액션 영화를 추천해요. 숨도 못 쉴 정도로 몰입하게 만드는 영화에 빠지면, 2시간쯤 순삭이고 이별 생각도 완전히 잊게 되거든요.

그중에서도 보는 사람을 정신 못 차리게 하는 공포나 액션이 최고예요! 덜덜 떨면서 보다 보면 2시간은 순삭!

집중을 위해서, 또 전 애인과의 흔적을 찾는 걸 막기 위해서 핸드폰은 끄고, 암막커튼을 치고, 자극적인 음식을 잔뜩 준비하는 걸 추천해요. 이별 후 첫 주말에 딱 어울리는 영화는요, ‘사랑 때문에 오히려 완전히 엉망이 된 상황’을 다룬 영화가 최고예요. 그걸 보면서 저렇게 될 바엔 헤어지는 게 낫지! 하고 몰입하게 되거든요. 대표적으로 <미드소마>, <리벤지>, <레디 오어 낫>을 추천해요. 피가 잔뜩 튀기는 화면을 보다 보면 이별의 슬픔은 어느새 뒷전이에요.

✅ 마음을 달래주는 책과 공간, 전주 도서관 여행 하루 코스 (by. 유현 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요! 너무 멀리 떠나고 싶진 않고 무작정 집에 있자니 마음이 헛헛할 때 딱 좋은 코스를 추천할게요. 전주에서 도서관만 골라 다니는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인데요. 생각보다 알차고 조용해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하루였어요. 제가 다녀온 코스는 ‘완전책틈코스’였어요. 전주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에서 시작해, 연화정도서관, 다가여행자도서관, 완판본문화관까지 이어지는 일정이에요. 마지막 코스인 완판본문화관은 한옥마을에서도 도보 10분 거리라 여행하기에도 무척 편리했어요.

이동은 ‘도서관 전용 빨간 버스’로 이뤄지는데요, 전주는 대중교통이 생각보다 불편한 편이라 혼자 떠난 뚜벅이라면 이 프로그램이 정말 신의 한 수예요. 렌트나 택시 없이 하루 코스를 즐길 수 있거든요. 참여비는 성인 1인 6,000원으로 전주도서관 회원가입이 필요하고, 신청은 전월 1일부터 가능해요. 취소분이 종종 생겨서, 마감돼도 수시로 확인하면 자리가 날 때도 있답니다.

템플스테이 하기 딱 좋은 계절, 어떤 절에 가면 좋을까? 🍂

불어오는 바람 선선하고, 마음도 간질거리는 가을밤엔 고요한 산사에서 보내는 하룻밤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곤 해요. 독자님은 어디에서 템플스테이를 해보셨나요? 서울 근교의 조용한 암자, 알록달록 단풍과 함께하는 강원도 산속 절, 혹은 맛있는 사찰음식이 기억에 남는 템플스테이까지! 직접 써두신 포스팅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링크를 보내주세요. SNS가 없다면 네이버 폼에 편하게, 부담 없이 글로 써주셔도 괜찮아요! 링크만 보내주시면, 잘쓸레터 팀이 재밌는 콘텐츠로 만들어서 뉴스레터에 소개해 드릴게요.

맛있는 사찰음식부터 스님과의 차담까지

템플스테이하기 좋은 곳은?

지난 잘쓸레터 클래식 편에 언급되었던 롯데콘서트홀 스테이지투어에 다녀오고 블로그에 후기도 남겼어요. 당시 매진이어서 7~12월을 노려보라는 얘기를 듣고 기다렸다 예매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매주 수,금요일이 기다려지는 잘쓸레터 최고! (유현 님)
항상 잘쓸레터를 보고 휴일, 주말 계획을 짜는데, 맥주축제가 대부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못 가는게 아쉽네요. 조금 더 미리 알았다면 좋았겠어요. (와다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