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옵티머스, 출처: 테슬라 24년 2분기 실적 자료
휴머노이드는 어떤 단계로 확산될까요?
휴머노이드의 확산 과정은 크게 3단계로 예상돼요.
일단 대규모 현대식 공장과 물류 센터부터 휴머노이드가 가장 먼저 도입될 거예요. 공장과 물류센터는 휴머노이드가 도입되기 최적의 장소예요.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움직임이 요구되기 때문이죠. 인간은 반복 작업에 지루함과 피로를 느끼고 결과물의 품질도 저하될 수 있지만, 휴머노이드는 그렇지 않아요. 24시간 내내 같은 품질의 결과물을 유지할 수 있죠. 그러면서 휴머노이드는 공장에서 사람과 협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산업 로봇보다 훨씬 더 폭넓게 활용될 수 있어요.
그다음으로는 일반 상업 공간이에요. 첫 단계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학습 수준을 높인 휴머노이드들이 병원, 상점, 공항 등에 들어오는 거죠.
마지막이 우리 가정에서 휴머노이드를 마주하는 단계인데요. 가사 도우미, 돌봄 로봇, 대화가 가능한 친구 또는 선생님 등, 여러 기능을 품은 형태로 가정에 보급될 거예요.
휴머노이드를 언제쯤 일상에서 마주할까요?
휴머노이드가 우리 일상에 함께하는 시기는 언제쯤일까요? 사실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예요. 기술 발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천천히 이루어지지 않아요. 오히려 계단식, 때로는 로켓 발사처럼 폭발적으로 진행되죠. 불과 몇 년 전까지 챗GPT 같은 대화형 AI 기술이 지금처럼 빠르게 보편화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요.
올해 초 미국에서 개최된 CES 행사에서 기조 강연에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로봇의 챗GPT 모멘트가 온다”고 언급했어요. 챗GPT가 어느 순간 갑자기 등장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로봇 기술 역시 갑자기 급성장할 가능성을 예측한 것이죠.
젠슨 황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가 AI의 놀라운 성장을 목격한 것처럼, 로봇 분야에서도 곧 엄청난 도약이 있을 거예요. 로봇이 지각하고 이해하는 능력은 AI 기술 덕분에 급속히 발전 중이죠. 이제 로봇은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존재로 진화할 겁니다.”
AI와 로봇의 결합이 우리의 생활과 일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거예요.
정말 내 일자리를 걱정해야 할까요?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의 일자리는 정말 위협받게 되는 걸까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키오스크와 자율주행 서빙 로봇이 일반화된 것처럼, 휴머노이드 또한 비슷한 속도로 우리 일상 속으로 침투할 거예요. 처음에는 우리를 돕는 똑똑한 기계나 도구 사용되겠지만, 어느 순간 동료를 넘어서, 경쟁자가 될 수도 있어요.
챗GPT와 같은 AI 도구가 있어서, 일도 빠르게 하고, 비용도 확 줄었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죠. AI는 논문 번역, 자료 조사와 정리, 강의 자료 구성 등 정말 다양한 일을 돕고 있는데요. 원래 이런 일들은 내가 바쁘면, 다른 이들에게 의뢰해야 하는 일이에요. 나에게는 더없이 편리한 상황이지만, 뒤집어 보면 몸도 없는 AI가 이미 누군가의 일자리를 빼앗은 셈이죠.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일단 기술의 흐름, 즉 세상의 변화를 거스를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해요. 앞으로 휴머노이드는 우리의 일을 일부 대신하게 되겠지만,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함께 일하는 협력 관계가 될 가능성이 커요.
휴머노이드에 맡길 수 없는 인간만의 강점과 본질적 가치, 예를 들어 창의력, 공감 능력, 판단력 그리고 인간관계 형성 능력 등을 더욱 발전시켜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를 다루는 역량도 갖춰야 하고요. 미래에는 휴머노이드와 협력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필요해요.
인간과 휴머노이드가 함께 살아갈 미래는 많은 SF 소설이나 영화에 묘사되듯 디스토피아가 아니에요. 오히려 휴머노이드를 발판으로 삼아 인간이 더 인간다운 일과 가치에 집중하며 살 수 있어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무한한 기회가 열릴 거예요. 휴머노이드가 내 일자리를 뺏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이를 배척하기보다는 휴머노이드와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