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안에서 자아실현, 가능하냐고요?

글, 캐미

📌 코너 소개: 캐미 님은 대기업 재무 부서에서 숫자 보는 일을 하며, 퇴근 후 홍대에서 술 마시는 책방 <책, 익다>를 운영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을 꿈꾸는 캐미 님의 이야기, <행복을 버는 N잡러>에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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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걸 즐기면 되지
왜 굳이 그걸로 돈을 벌어야 해요?
난 그냥 내 돈 쓰고 즐길래요.’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네, 맞아요. 그렇게 생각해도 괜찮아요. 각자의 생각을 존중한답니다.

그렇지만 질문이었으니, 대답을 해봐야겠죠. 오늘은 ‘왜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해볼게요. 

첫 번째, 이제는 꼭 필요한
‘퍼스널 브랜딩’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죠? 나는 월급 받는 평범한 직장인인데 무슨 퍼스널 브랜딩이냐 하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이제 밖에서나 회사 내에서나, 퍼스널 브랜딩은 필수예요. 돈을 번다는 건 결국, 타인이 나에게 돈을 지불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선 먼저 무엇이 필요하죠? 

나를 영업(세일즈) 해야 합니다. 물건으로 비유하면 포장을 해야 하죠. ‘그럴싸한 포장지’가 아니라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단단한 알맹이를 만들어야 해요. 

그래서 퍼스널 브랜딩의 필요성을 말씀드린 거예요. 우리는 모두 그 과정에 있고요, 

회사에서 먼저 찾아볼까요?

예를 들어 볼게요

  • “우리 팀에서 ‘엑셀’ 하면 OO 님이 최고예요. 아무리 많은 일도 엑셀로 뚝딱 해내서 같은 업무도 정말 빨리 끝내요.”
  • “우리 팀 OO 님은 분위기 있는 카페랑 맛집을 진짜 많이 알아요. 촬영 장소를 대관해야 할 때, 어떤 컨셉을 얘기하면 금방 찾아내요.”

‘뭐 하면 누구!’ 이렇게 바로 내 이름 나올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회사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되는 거죠. 

내가 좋아하는 것과 연결지어 보세요

이번에는 직장인이 아닌, 개인으로 돌아와서 ‘내가 좋아하는 것’과 연결지어 생각해 보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주관적인 생각’과 ‘나만이 낼 수 있는 개성’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가 먼저라는 사실, 잊으면 안 돼요.

출처: 책, 익다

두 번째, 새로운 기회가 생겨요

단 1만 원이라도,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벌면,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기회들이 생기기 시작해요. 

저의 경우는 제가 좋아서 <책, 익다>를 운영했더니 문을 연 지 1년도 안 돼서 KBS 다큐에서 인터뷰를 했어요. 

각종 매체 인터뷰와 제휴, 협업 요청도 계속 들어오고 있고요, 지금 이렇게 어피티에서 여러분들에게 글도 쓰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다는 건 물길과 같아요. 한번 물꼬가 트이기 시작하면, 여러 갈래로 계속 뻗어나가게 된답니다. 

정말입니다. 좋아하는 걸 나답게 하다 보면, 그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분명히 있어요!

세 번째, 자존감과 행복감이 높아져요

‘좋아하는 것을 그냥 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의 가장 큰 차이이자 중요한 점이에요. 

“내가 지금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벌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면 내 마음속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성취감이 도파민을 분비시키고 나를 기쁘게 해요. 정말 어마어마하게 행복하답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버는 경험이 중요한 거예요. ‘누구는 뭘 해서 3천만 원을 벌었다더라’ 하는 말로 조급해할 필요는 없어요. 

‘나는 내가 좋아하는 걸로 3만 원 벌었다’는 경험을 먼저 해보세요. 그게 얼마나 행복한 경험인지 해보시고 경험을 꼭 공유해 주세요. 

그런 3만 원이 쌓이기 시작할 거예요. 경험이 쌓이고, 나만의 색이 무르익어 가는 시간이 있어야 해요. 

돈은 따라오게 돼 있어요

출처:엠빅뉴스

‘그게 언제가 될까요?’라고 묻는다면, 이 영상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아시안게임 게임 종목인 스트리터 파이터에서 우승한 김관우 선수의 인터뷰입니다. 김관우 선수는 44세로 최고령 메달리스트예요. 

영상에서 김관우 선수는 문자도 잘 못 쓰시는 엄마에게 축하 문자를 받고, 어렸을 때 게임만 한다고 엄마에게 등짝을 맞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죠.

그 과정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요

여러분,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버는 경험을 같이 해요. 처음에는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할 거예요. 흔히 말하는 ‘가성비’를 따지면 정말 별로일 수 있어요.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걸 팔기 위해 전략을 짜고 나만의 색을 입혀야 하는 데다, 돈까지 벌려면 오래 걸릴 수 있어요. 무척 힘들고 고된 일이 될 수도 있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엄두도 못 내고, 포기해 버리고 마는 거죠. 

하지만 그런 시간들은 다 나를 위한 시간이 되어 쓸모 있게 돌아와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과 맞지 않는지, 어떤 상황을 내가 좋아하는 지 ‘알아가는 과정’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줘요.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 막막하다면, 먼저 재능 마켓을 한 번 쓰윽 훑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탈잉, 크몽, 문토 등 재능 마켓에 들어가 보면, 자기만의 색으로 돈을 버는 ‘보통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어요. 

다음 시간에는 좋아하는 것을 수익화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다뤄 볼게요!


📚 같이 보면 좋은 책 

  • 팀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토네이도: 새로운 시작을 하는 이에게 제가 첫 번째로 추천하는 책
  • 송길영,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교보문고: 개인이 이끌어 가는 세상이 오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 자청, <역행자>, 웅진지식하우스: 행동화가 절실한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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