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유형의 투자자에게 이 격언을 추천해요
고수익을 좇는 ‘단타’ 초심자와 과열된 시장에 뒤늦게 진입하려는 투자자: 투자 입문자이거나 투자용 시드머니가 작을수록 한자릿수 수익률이 불만족스럽죠. 그래서 근거나 원칙 없이 ‘한 방’을 노리기 쉬워요. 하지만 시장의 사이클과 심리를 이해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요.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들거든 합리적인 이유를 완성된 문장으로 적어 보세요.
상승에 강한 황소, 아래로 돌진하는 곰
그리고 오락가락하는 돼지
‘선물 옵션은 위험하다’는 말 들어보셨죠? 마치 주사위를 던져 홀수가 나올지, 짝수가 나올지 돈을 거는 홀짝게임처럼 주가지수나 특정 주식, 금값, 유가 등 기초자산으로 삼은 자산의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 사전에 돈을 거는 투자거든요.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예측한다고는 하지만, 옵션이 만기가 되는 시점에 결과가 어떨지 운의 영역이 강하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상당해요.
투자 입문자가 선물 옵션을 통해 알아야 할 인사이트는 하나예요. 어쨌든 시장은 오르거나, 내리거나 둘 중 하나의 방향으로 진행해 간다는 거죠. 오르는 장을 황소, 내리는 장을 곰이라고 불러요. 투자자도 마찬가지예요. 황소는 주식이 오를 것이라 믿고 매수하는 사람, 곰은 반대로 떨어질 것이라 보고 매도하는 사람이에요.
이 둘은 시장의 반대편에 서 있을 수 있지만, 공통점이 있어요. 방향이 어떻든 자기 입장을 명확히 하고 전략을 세운다는 점이죠. 그래서 두 방향 중 한 곳에서는 확실히 수익을 낼 수 있어요.
그런데 투자시장에는 동물 한 종류가 더 있어요. 바로 돼지예요. 이 투자 격언에서 돼지는 ‘시장을 대하는 철학이나 전략이 없고, 오직 욕심만으로 움직이는 투자자’를 의미해요. 급등하는 종목에 무작정 올라타고, 이미 많이 오른 자산에도 “더 오를 것 같아서” 전 재산을 넣고, 손해가 나면 인정하지 못하고 끝까지 들고 있다가 더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바로 이 유형이에요.
‘FOMO’를 조심하세요
사람들은 누구나 좋은 수익률을 원하고, 더 많이 벌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직접 투자가 익숙하지 않은 입문 시기에는 수익이 나도 아쉽고, 손실이 나면 실망을 넘어서서 억울해요. 남들이 산 주식은 다 오르는 것 같거든요.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고 느끼기 쉽죠. 이런 심리를 FOMO(Fear Of Missing Out)라고 해요.
단기간에 몇 배로 오른 테마주나 코인, 혹은 수년간 우상향한 인기 종목은 진입 타이밍을 더 엄격하게 따져야 해요. 그런 자산에 현혹되어 전략 없이 뛰어드는 순간, 정말 오랫동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할 수 있어요. 손해액을 만회하기 위해 그야말로 ‘한 방’을 노리게 되기도 하고요. 물론 반대 방향에도 FOMO가 있어요. 종목과 시장의 장기적인 방향을 살피지 않고, 조금만 손실이 나도 손해가 더 커지기 전에 모두 팔아버리고 싶은 마음도 FOMO에 해당해요.
체크리스트를 드릴게요
시장에는 늘 기회가 존재해요. 하지만 그 기회가 모두 내 것이 될 수는 없어요. 그럴 필요도 없고요. 내가 준비한 나의 투자전략 안에 들어오는 기회만 착실하게 잡으면 된답니다. 욕심은 본능이에요. 본능을 조절하고 전략으로 바꿀 수 있을 때 진짜 투자자가 되는 것이랍니다. 너무 어렵다면 인덱스투자로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혹시 내가 지금 ‘돼지’ 유형의 투자자는 아닌지 체크해 볼 수 있도록 아홉 가지 리스트를 준비해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