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게 무슨 일인지 한국은행의 설명 들어봅니다

글, 정인

국가가 아니라 서민 경제에 심각한 문제예요

지난 17일, 원-달러 환율이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에 1,480원을 넘겼어요. 같은 날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지금 고환율 현상이 전통적인 의미의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경제 양극화 측면에서 안심할 수 없다고 발언했어요. 환율이 이대로라면 내년 물가상승률이 2%대로 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특히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올랐어요.


환율 관련 한은 브리핑 살펴볼게요

이창용 총재의 발언은 바로 전날인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유동성 상황에 대한 이해’ 보고서에 근거해요. 우리나라가 시장에 돈(M2)을 너무 많이 풀어서 환율이 올랐다는 주장을 점검한 보고서예요. 보고서유동성 증가세가 과거 장기 추세와 비교해 과도하지 않고, 현재 고환율에는 해외증권 투자 확대와 수출기업의 외화 보유 등, 외환 수요 상승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결론을 내놓았어요. 달러를 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국내 시장에 달러를 풀어주는 존재가 없는 게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힌 거예요. 17일 이창용 총재는 환율이 오르는 구조적인 요인은 외면하고 해외 주식 투자자들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구조적인 요인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해명하기도 했어요.

정인 한마디 

🧯 현지 시각 12일에는 미국의 종합금융그룹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우리나라에 관해, ‘2025년은 원화가 2012년 이후 가장 가치가 낮아진 채로 문을 닫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어요. 여기서도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증가가 주요 단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요. 사실 이런 분석을 ‘고환율은 해외 주식 투자자들 탓’으로 해석하는 건 오해예요. 가깝게는 ‘자본 유출’이 일어나게 만드는 국내 자본시장의 미흡함을 지적하는 관점이고, 멀게는 자본시장을 이렇게 방치한 역대 정부와 국내 기업들을 탓하는 분석이에요.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으로 이동하는 건 당연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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