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경제 성장은 더디고 물가는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7월 이후 13년여 만의 장중 최고가예요. 7일에는 122달러로 소폭 떨어졌지만 8일,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면서 다시 130달러를 돌파했어요.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상승률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식량수출국들이 수출을 중단하기 시작하면서 식량 가격도 올랐어요.
상황이 이러다 보니 각국 중앙은행의 계산도 복잡해졌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긴 해야겠는데, 자칫 금리인상 부작용이 커지면 1970년대처럼 ‘그레이트 인플레이션’에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지난 8일, 환율이 1달러에 1,237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어요. 앞으로 1,250원에 닿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국제유가 급등과 더해져 항공·정유·내수 중심 업종에 강한 충격이 예상돼요.
✔️ 시장의 수요 증가로 물가가 상승하면 회사의 매출이 좋아져 직원들의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이런 효과를 ‘세컨드 라운드 효과(Second Round Effect)’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번 인플레이션의 세컨드 라운드 효과는 적을 수 있다고 해요.
✔️ 전문가들은 위험자산에 자금을 집중하기보다 채권과 고금리 적금을 포함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을 권했습니다. 흔히 이머징마켓이라고 하는 신흥국 시장은 국제 변동성에 보다 취약하다는 사실에도 주의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