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지영
Q. 나의 가치는 어떻게 매길 수 있는 걸까요? 제 연봉이 낮은지 높은지, 어떤 수준인지 알 방법이 궁금해요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느 기업에 다니냐에 따라 처우가 많이 다를 수 있어요. 즉, 연봉에는 나에 대한 평가도 반영돼 있지만 기업 제도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직원들 사이에 형평성도 있고요.
내가 받는 연봉이 나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렇게 생각하도록 밀어붙이는 분위기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연봉은 기업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나의 노동력과 역량을 제공해 얻는 보상이에요. 나의 가치를 돈으로 측정하는 수단이라기보다는, 기업이 수익을 배분한 시스템을 통해 나에게 돌아오는 대가입니다.
연봉이 낮아 이직을 생각 중이라면
현재 직장에서의 연봉이 낮아 이직을 검토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직 시 희망 연봉을 정하는 과정에서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판단을 적절히 조합해야 합니다.
이직하려는 조직이나 관련 업계의 연봉을 조사해보시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요즘은 인터넷 사이트나 통계 자료에서 기업의 연봉 정보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다음, 내가 받고 싶은 연봉을 어떤 논리로 설득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내가 만약 20% 연봉 상승을 원한다면 기업에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세요. 내가 얼마나 대체 불가능한 기술과 경험을 가졌는지, 나의 연차 기준 평균적인 연봉 수준에 비해 내가 특별한 부분은 어떤 면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죠.
Q. 직무 일치도가 높아 기대했는데 서류나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멘탈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직무 일치도가 높은데 서류에서 탈락했다면 다른 부분에서 준비가 부족했을 수 있어요. 특정한 기술이 부족했거나 경력 소개가 효과적이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면접에서 탈락했다면 직무보다는 기업과의 핏이 맞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요. 냉정한 얘기지만 인터뷰 스킬이 조금 부족하셨을 수도 있고요.
나의 문제가 아닐 수 있으니 좌절하지 마세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나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으니 너무 좌절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기업이 인재를 채용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해요.
직무 일치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서류나 면접을 통해 조직 문화와 핏이 다를 수도 있고, 아쉽지만 다른 후보자가 더 적합했을 수도 있어요. 기업 사정상 채용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장은 탈락이라는 결과가 아쉽게 느껴지더라도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와 딱 들어맞지 않는 자리였다고 생각하고, 보완할 점은 보완하면서 더 좋은 기회를 모색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훌륭한 커리어를 가진 사람 중에도 한 번도 거절당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경험을 발판 삼아, 더 좋은 기회를 꿈꿔보기로 해요.
📌 오늘로 이지영 필진 님의 <헤드헌터 사용법> 시리즈는 막을 내립니다. <헤드헌터 사용법>이 님께 유용했기를 바라며, 다음 주에는 새로운 코너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