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지영
채용시장은 최근 몇 년간 매우 활발해졌습니다. 커리어 경쟁력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이직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노리는 지원자가 많아졌고, 새로운 인재에 대한 기업의 니즈도 커졌어요.
기존 채용시장은 공채 중심이었어요
오랜 기간 국내 채용시장은 공채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공채는 기업이 정기적으로 인재를 대규모로 모집해, 내부 교육 후 각 부서로 배치하는 방식이에요.
공채는 내부 교육을 통해 소속감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각 부서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조직원을 키워내는 시스템이기도 하죠.
요즘 공채가 사라지고 있어요
최근 들어 그룹사 공채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물론 대규모 공채에 대한 기사는 여전히 나오고 있지만, 특정 직군을 위주로 채용하는 추세예요.
공채가 줄어드는 배경에는 시간적, 비용적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어요. 시장 환경이 워낙 빠르게 바뀌어서, 인재를 한꺼번에 채용해서 교육한 뒤 각 부서로 배치하는 공채의 방식이 기업에 부담으로 다가온 거예요.
또 다양한 업무 수행이 가능한 조직원보다, 특정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조직 운영에 효율적이라는 판단도 있고요.
취준생이 느끼는 취업 시장도 달라졌어요
취준생 입장에서는 컴퓨터 능력이나 외국어 점수, 자격증 등 흔히 말하는 ‘스펙’을 모두 갖추지 않으면 불안해지기도 할 텐데요, 지금은 다양한 스펙을 가진 것보다 ‘업무에 필요한 능력을 갖췄는지’를 집중적으로 보는 추세예요.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관심 있는 산업과 직무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시길 권해드려요. 특정 산업과 관련된 인턴십이나 프로젝트 경험 등을 쌓는 방식으로 말이에요.
기업과 지원자 모두 까다로워졌어요
취업시장의 채용 건수 자체는 이전에 비해 늘어났습니다. 그렇지만, 성사율도 똑같은 비율로 늘어났다고 보긴 어려워요. 가장 큰 이유는 서로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다양한 장점을 가진 지원자보다 특정 기술과 경험을 보유해 당장 우리 조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합니다. 더 나아가 조직 문화와 잘 맞는 사람을 찾고 있어요.
지원자 입장에서도 구직할 때, 나의 경력 개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중요시합니다. 또한 나의 성향과 맞는 조직 문화인지, 만족할 수 있는 조건인지 등을 더 꼼꼼히 따져보기도 해요.
결국, 직무 역량이 중요해요
기업은 채용한 인재가 조직 내부에서 특정 역할을 담당하며 조직의 성장에 기여하기를 기대하죠. 그게 단기적 성과라고 해도 말이에요.
채용 과정에서도 미래 지향적인 질문보다 특정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면접에서 구체적인 경험에 대해 질문하거나 케이스를 제시하며 문제 해결 방식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그러니 이직을 준비하실 때 채용 중인 직무 관련된 내용을 좀 더 충실하게 준비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케이스 질문은 기업이 당면한 과제를 바탕으로 할 때도 있으니, 기업과 시장 상황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필진의 코멘트
- 이지영: 몇 번 강조한 이야기이지만, 기업은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기 때문에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지원자를 필요로 할 수 있어요. 예전에는 채용 과정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을 다시 검토하지 않곤 했는데요, 요즘은 기업들이 재검토에 많이 유연해졌습니다. 꼭 가고 싶은 기업에 한 번 탈락했다고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향후 나의 역량이나 능력과 더 잘 맞는 포지션이 오픈되면 다시 도전할 기회들은 생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