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어울리는 향들, 출처: freepik
겨울에 잘 어울리는 향은?
차가운 공기를 피해 따뜻한 실내에서 포근한 니트를 입고 따듯한 커피를 마실 때, 잔을 들어 올리는 소매에서 언뜻 느껴지는 따뜻하고 포근한 향을 한 번 상상해보세요.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나요?
겨울은 향의 깊이와 지속력이 극대화되는 계절입니다. 찬 공기는 향이 피부와 옷 주변에 더욱 농밀하게 머물게 합니다. 또한, 두껍고 포근한 겨울 옷감은 잔향을 흡수하여 장시간 은은하게 방출하죠. 덕분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묵직한 잔향을 가진 계열들이 큰 매력을 발산해요.
- Woody (우디), 대표 향료: 샌달우드, 시더우드, 베티버, 파출리
나무 자체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안정감이 특징이에요. 샌달우드는 크리미하고 부드러우며, 피부에 닿을수록 은근한 포근함이 살아나요. 시더우드는 깔끔하고 드라이한 느낌을 주고 겨울 특유의 차가운 공기와 조화를 이루죠.
- Amber (앰버), 대표 향료: 라브다넘, 벤조인, 바닐라
달콤함과 따뜻함, 은근한 관능미가 함께 담긴 향 계열이에요. 겨울 공기 속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금빛 온도를 만들어내요. 마치 촛불이 잔잔히 타오르며 주변을 데우는 것처럼 잔향이 감싸주는 느낌이 강해요.
- Vanilla (바닐라)
따뜻하고 감정적인 편안함을 주는 향이에요. 달콤함 뒤에 살짝 감도는 크리미한 깊이가 있어, 겨울의 추위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해요. 바닐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온도와 자연스럽게 섞여 부드럽고 포근한 잔향으로 남아요.
- Musk (머스크)
은은하고 깨끗한 피부의 냄새와 가장 가까운 향 계열이에요. ‘비누 향’, ‘섬유 향’, ‘따뜻한 살냄새’로 표현되며,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겨울 옷감에 오래 잔향을 남겨요.
- Spicy (스파이시), 대표 향료: 카다멈, 시나몬, 클로브, 페퍼
차가운 계절에 특히 잘 어울리는 향 계열이에요. 카다멈은 시원함과 따뜻함이 동시에 있는 독특한 향으로 겨울 공기 속에서 생기를 더해요. 시나몬은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향이죠.
조향사가 추천하는 겨울 향수 3 가볍게 쓰기 좋은 데일리 향수 3
저에게 향의 세계를 가르쳐주신 천연조향문화예술협회 서인숙 대표님께서 추천해주신 겨울 향수를 소개할게요. 천연조향문화예술협회는 고대부터 사용된 천연 향료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사람, 자연, 시간이 어우러진 향을 만드는 곳인데요. 먼저, 이곳의 철학을 바탕으로 겨울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향수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