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이어 롯데마트도 CJ제일제당과 풀무원 등 일부 식품 제조사의 상품 발주를 중단했습니다. 보통 연말이면, 유통업계와 제조사는 다음 해 납품단가를 두고 치열하게 협상해요. 그런데 이번에는 갈등이 더욱 격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요
지난해 11월 30일, 쿠팡은 햇반과 비비고 등 CJ제일제당 제품에 대한 발주를 중단했습니다. 쿠팡은 CJ제일제당이 계약한 물량을 지키지 않은 데다, 인기 제품을 내세워 무리하게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반면, CJ제일제당은 쿠팡이 가격을 깎으려고 하다가 일방적으로 발주를 중단했다는 입장입니다.
예전과 상황이 달라요
예전에는 유통업계는 ‘갑’의 위치에 가까웠는데요, 이제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유통채널이 전보다 다양화됐기 때문이에요. 네이버쇼핑도 덩치가 커졌고, 오프라인에서는 편의점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유통업계와 제조사 간 주도권 다툼은 한동안 팽팽하게 이어질 전망이에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온라인 유통시장은 지난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해, 우리나라 유통산업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하게 됐어요. 그렇다고 해서 유통업계의 마진율이 성장규모만큼 크지는 않아요. 게다가 CJ제일제당의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이 네이버와 손잡고 ‘도착 보장’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서, 유통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