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무역길도 뭉쳐야 살아요

글, 정인

새로운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는 우리나라 1위 해운사 HMM이 참여하는 새로운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를 승인했어요. HMM과 함께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양밍(Yang Ming)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에 소속돼 앞으로 5년간 서로 협력하게 되었어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미국 서쪽과 동쪽 해안에 위치한 무역항, 북유럽과 지중해, 중동 등에 있는 무역항 등 총 30개 노선에 입항할 수 있어요. 해운동맹에 소속된 선사끼리는 서로 선박과 항로를 공유하고, 항구에서도 우선으로 터미널과 화물 적재·적하 시스템을 이용하게 돼요. 항구 입장에서도 큰 거래처인 만큼 입출항 시에도 편리한 시간을 배정받을 수 있죠. 해상운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해운동맹 참여는 필수예요.


관세 전쟁은 해운업계에도 악재예요

전 세계 물동량의 90% 이상이 해상으로 운송돼요. 운임을 받고 화물을 날라주는 해운업은 국제교역량이 많을수록, 또 선박을 이용하려는 수요에 비해 선박이 모자랄수록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요. 최근 업계 전망은 ‘흐림’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선포하면서 국제물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한국수출입은행 통계를 보면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한 2018년~2019년, 바로 직전 해에 비해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 반토막 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요. 선주들이 팬데믹 때부터 조선업계에 주문한 선박이 슬슬 완성되기 시작한 것도 운임 하락 요인이에요. 선박 이용에 여유가 생기면 화물 주인들이 운임을 비싸게 지불할 이유가 사라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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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한마디

🚢 해운업계 안에서도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구분하면 시장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요. 컨테이너선은 미리 예약을 받고 상품을 포장해 컨테이너에 실은 후, 정해진 항로를 운행해요. 마치 광역버스 같죠. HMM은 컨테이너선사예요. 반면 벌크선은 마치 택시처럼 수시로 다양한 항구에 들러 그때그때 화물 주인(화주)과 거래를 통해 운반해 줘요. 이런 특성상 벌크선사는 해운동맹의 네트워크를 크게 필요로 하지 않죠. 벌크선 선적 시에는 포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전자제품이나 식료품 등 소비자에 직접 닿는 제품보다는 철광석이나 시멘트 등 대량의 원자재를 주로 실어 나르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벌크선사로는 팬오션이 있어요. 컨테이너선사와 벌크선사는 같은 해운업이지만 주로 싣는 화물이 달라서 업황이 서로 다를 때가 왕왕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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