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간에는 해외채권의 특징과 투자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해외채권은 달러, 유로 등 외화로 발행된 채권을 의미하는데요. 최근에는 개인들의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증권사 MTS(Mobile Trading System)를 통한 직접 투자와 해외 ETF를 통한 간접 투자가 쉬워지면서 투자 금액도 늘어나고 있어요.
해외채권에 투자했을 때 투자 대상 통화의 가치가 절상되면(올라가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투자 대상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손실이 채권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 즉 이자와 자본차익보다 클 수 있어요.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해도 환손실로 인해 원화로 환전했을 때 원금 회수가 어려울 수도 있죠. 그러니 해외채권 투자는 곧 외환투자와 동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요.
해외채권이란 무엇일까요?
해외채권이란 외국 통화로 발행된 채권을 의미해요.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들이 대표적인 해외채권이에요. 해외채권은 신용등급에 따라 국채, 준정부채, 우량회사채, 하이일드채권 등으로 분류할 수 있어요. 또 달러, 유로, 엔 같은 기축 통화로 발행된 채권과 브라질 헤알, 인도 루피 같은 이머징 통화로 표시된 채권으로 나눌 수도 있어요. 해외채권도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채무 불이행 위험이 낮고, 기축통화로 발행된 채권이 환율 변동 위험이 낮은 경향이 있어요.
대한민국 정부, 공공기관(산업은행, 한국전력 등)과 한국 민간기업들도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 해외 금융시장에서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하고 있어요. 한국 기관이 발행한 외화 표시 채권을 KP(Korean Paper)라고 불러요. KP는 주로 달러로 발행하는데요. 한국 정부와 공공기관 같은 친숙한 주체가 발행하기 때문에 신용위험이 낮아요. 또 선진국 통화로 발행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해요.
해외채권시장은 규모 면에서 국내 채권시장을 압도해요. 국내 채권시장 총 규모는 3천조 원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체 채권시장은 그 30배인 10경 원을 넘는다고 해요. 따라서 해외채권에 투자하면 다양한 통화와 발행 주체에 분산 투자하는 이점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