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 약령시장 풍경
신설동역 바로 앞에 있는 풍물시장은 ‘없는 게 없는’ 진짜 만물시장이고, 조금만 걸으면 보물 같은 빈티지 물건이 숨어 있는 황학동 벼룩시장, 한약 냄새가 거리마다 진하게 퍼지는 제기동 약령시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알찬 장보기가 가능한 청량리 농수산물시장까지. 이 동네만 돌아봐도 서울의 옛 정취를 다 경험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동네인데도 의외로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낯선 동네일 수 있어요. 그냥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곳, 혹은 아예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곳, 신설동! 그래서 오늘은 신설동에 위치한 맹그로브 신설 근처의 볼 거리와 이웃 시장들을 함께 둘러보며, 신설동에 오면 꼭 해봐야 할 것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알고 나면, 이 동네가 훨씬 다르게 보이실 거예요.
신설동 이웃 시장 다섯 군데 한눈에 돌아보기
☕ 스타벅스와 흑백요리사가 있는 경동시장
제기동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이어진 경동시장은, 서울에서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입니다. 1960년대, 청량리 기차역에 도착한 경기·강원 지역의 농수산물이 모이던 장터가 점점 커져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해요. ‘경동’이라는 이름도 말 그대로 서울의 동쪽에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가끔 청량리시장까지 포함해서 부르기도 해요.
경동시장은 다양한 먹거리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옛 경동극장 자리에 들어선 스타벅스 경동1960점 덕분에, 식자재를 사러 온 이웃 주민들뿐 아니라 시장을 구경하러 일부러 오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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